금융당국, 외국인 투자자 간담회 연이어 개최…시장대응 강조

입력 2024.12.10 (16:06) 수정 2024.12.10 (16: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외국인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늘(10일)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경제 문제만큼은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부동산 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 과제들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금융회사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로 전망했습니다.

주식시장 등의 단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 글로벌 IB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시 하방 리스크 확대"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오늘 오전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와 문의 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라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 조치가 지속 추진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원장은 "금투세 폐지나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는 이슈이고 투자 심리 안정에 긴요한 법안이어서 적시에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 분야 문제 해결은 정치 문제와 분리된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경기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정치 상황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융당국, 외국인 투자자 간담회 연이어 개최…시장대응 강조
    • 입력 2024-12-10 16:06:19
    • 수정2024-12-10 16:08:50
    경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외국인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늘(10일)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경제 문제만큼은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부동산 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 과제들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금융회사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로 전망했습니다.

주식시장 등의 단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 글로벌 IB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시 하방 리스크 확대"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오늘 오전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와 문의 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라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 안정 조치가 지속 추진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원장은 "금투세 폐지나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는 이슈이고 투자 심리 안정에 긴요한 법안이어서 적시에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 분야 문제 해결은 정치 문제와 분리된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경기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정치 상황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