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원조 ‘인제빙어축제’ 또 무산 위기

입력 2024.12.11 (07:48) 수정 2024.12.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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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소양호 상류에서 열리는 인제빙어축제는 26년 역사를 자랑하는 겨울축젭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또다시 취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음에 구멍을 뚫어 빙어 낚시를 하고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합니다.

소양호 상류 거대한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인제빙어축제입니다.

하지만, 축제가 열린 건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빙어축제가 예정된 소양호 상류입니다.

빙판은 찾아볼 수 없고, 물결만 일렁입니다.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정도로 낮아져야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데, 현재 수위는 190m에 달합니다.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댐에 물을 많이 가둬둔 겁니다.

[김정수/인제군문화재단 축제팀장 : "전반적으로 수위가 상승이 돼 있기 때문에 축제를 개최하기는 굉장히 장소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뜻한 날씨도 문젭니다.

소양호처럼 깊은 호수가 얼려면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적어도 열흘은 지속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달은 물론이고 한겨울인 다음달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영/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이장 : "빙어 잡아가지고 생계 끄는 사람들이 하나도 판로가 없잖아요. 그러면 마을에 경제도 안 좋고 다 안 좋죠."]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명규/인제군 관광과장 : "한강유역 홍수통제소 방문해서 지속적으로 건의도 드리고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중에 있습니다."]

인제빙어축제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빙어축제가 2년 연속 무산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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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1 07:48:11
    • 수정2024-12-11 07: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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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소양호 상류에서 열리는 인제빙어축제는 26년 역사를 자랑하는 겨울축젭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또다시 취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음에 구멍을 뚫어 빙어 낚시를 하고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합니다.

소양호 상류 거대한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인제빙어축제입니다.

하지만, 축제가 열린 건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빙어축제가 예정된 소양호 상류입니다.

빙판은 찾아볼 수 없고, 물결만 일렁입니다.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정도로 낮아져야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데, 현재 수위는 190m에 달합니다.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댐에 물을 많이 가둬둔 겁니다.

[김정수/인제군문화재단 축제팀장 : "전반적으로 수위가 상승이 돼 있기 때문에 축제를 개최하기는 굉장히 장소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뜻한 날씨도 문젭니다.

소양호처럼 깊은 호수가 얼려면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적어도 열흘은 지속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달은 물론이고 한겨울인 다음달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영/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이장 : "빙어 잡아가지고 생계 끄는 사람들이 하나도 판로가 없잖아요. 그러면 마을에 경제도 안 좋고 다 안 좋죠."]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명규/인제군 관광과장 : "한강유역 홍수통제소 방문해서 지속적으로 건의도 드리고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중에 있습니다."]

인제빙어축제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빙어축제가 2년 연속 무산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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