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연합 출범 초읽기…‘셈법은 제각각’
입력 2024.12.11 (08:12)
수정 2024.12.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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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멸 우려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이 이달 중순 출범합니다.
거대한 규모만큼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각 자치단체의 셈법이 달라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8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4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합니다.
하지만 출범을 불과 한 달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과 충남이 행정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세종시는 여전히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독립적 지위를 고집하고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에 더 관심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결이 다른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충북 같은 경우 중부내륙특별법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당장 시험대에 오를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오송역과 공주역이 침체된다며 수년째 충북과 충남이 거센 반대를 하고 있고, 청주공항 명칭에 대전을 넣자는 대전시의 제안에 충북이 크게 반발하며 지역 갈등이 격화된 상태입니다.
[남재걸/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 "광역철도 이런 사업에 들어갔을 때 과연 4개 자치단체가 합의해서 이걸 처리할 수 있느냐. 이걸 처리하지 못하면 초광역 사무의 처리가 안 되는데…."]
인구 550만의 거대 지방 연합이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이임 받은 권한은 광역 간선급행버스 구축에 불과한 상황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익수/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 : "저희 힘으로는 안 되니까 국무총리 산하에 특별지방자치단체 지원위원회를 설립해서 지원하게 되면 자치권도 많이 이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려 만든 충청광역연합.
중앙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가져오기 위해선 먼저 내부 갈등과 이견을 줄여나가는 작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지역 소멸 우려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이 이달 중순 출범합니다.
거대한 규모만큼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각 자치단체의 셈법이 달라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8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4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합니다.
하지만 출범을 불과 한 달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과 충남이 행정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세종시는 여전히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독립적 지위를 고집하고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에 더 관심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결이 다른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충북 같은 경우 중부내륙특별법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당장 시험대에 오를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오송역과 공주역이 침체된다며 수년째 충북과 충남이 거센 반대를 하고 있고, 청주공항 명칭에 대전을 넣자는 대전시의 제안에 충북이 크게 반발하며 지역 갈등이 격화된 상태입니다.
[남재걸/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 "광역철도 이런 사업에 들어갔을 때 과연 4개 자치단체가 합의해서 이걸 처리할 수 있느냐. 이걸 처리하지 못하면 초광역 사무의 처리가 안 되는데…."]
인구 550만의 거대 지방 연합이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이임 받은 권한은 광역 간선급행버스 구축에 불과한 상황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익수/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 : "저희 힘으로는 안 되니까 국무총리 산하에 특별지방자치단체 지원위원회를 설립해서 지원하게 되면 자치권도 많이 이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려 만든 충청광역연합.
중앙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가져오기 위해선 먼저 내부 갈등과 이견을 줄여나가는 작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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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멸 우려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이 이달 중순 출범합니다.
거대한 규모만큼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각 자치단체의 셈법이 달라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8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4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합니다.
하지만 출범을 불과 한 달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과 충남이 행정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세종시는 여전히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독립적 지위를 고집하고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에 더 관심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결이 다른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충북 같은 경우 중부내륙특별법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당장 시험대에 오를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오송역과 공주역이 침체된다며 수년째 충북과 충남이 거센 반대를 하고 있고, 청주공항 명칭에 대전을 넣자는 대전시의 제안에 충북이 크게 반발하며 지역 갈등이 격화된 상태입니다.
[남재걸/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 "광역철도 이런 사업에 들어갔을 때 과연 4개 자치단체가 합의해서 이걸 처리할 수 있느냐. 이걸 처리하지 못하면 초광역 사무의 처리가 안 되는데…."]
인구 550만의 거대 지방 연합이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이임 받은 권한은 광역 간선급행버스 구축에 불과한 상황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익수/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 : "저희 힘으로는 안 되니까 국무총리 산하에 특별지방자치단체 지원위원회를 설립해서 지원하게 되면 자치권도 많이 이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려 만든 충청광역연합.
중앙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가져오기 위해선 먼저 내부 갈등과 이견을 줄여나가는 작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지역 소멸 우려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이 이달 중순 출범합니다.
거대한 규모만큼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각 자치단체의 셈법이 달라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8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4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합니다.
하지만 출범을 불과 한 달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과 충남이 행정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세종시는 여전히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독립적 지위를 고집하고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에 더 관심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있기 때문에 세종시는 결이 다른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충북 같은 경우 중부내륙특별법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당장 시험대에 오를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오송역과 공주역이 침체된다며 수년째 충북과 충남이 거센 반대를 하고 있고, 청주공항 명칭에 대전을 넣자는 대전시의 제안에 충북이 크게 반발하며 지역 갈등이 격화된 상태입니다.
[남재걸/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 "광역철도 이런 사업에 들어갔을 때 과연 4개 자치단체가 합의해서 이걸 처리할 수 있느냐. 이걸 처리하지 못하면 초광역 사무의 처리가 안 되는데…."]
인구 550만의 거대 지방 연합이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이임 받은 권한은 광역 간선급행버스 구축에 불과한 상황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익수/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 : "저희 힘으로는 안 되니까 국무총리 산하에 특별지방자치단체 지원위원회를 설립해서 지원하게 되면 자치권도 많이 이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려 만든 충청광역연합.
중앙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가져오기 위해선 먼저 내부 갈등과 이견을 줄여나가는 작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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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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