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무인기 의혹엔 “확인해 줄 수 없어”
입력 2024.12.11 (10:18)
수정 2024.1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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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여야 정치인 등을 체포해서 군 지하 벙커에 구금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이른바 '체포 명단'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당사자가 방첩사를 상대로 주요 인사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조국/국회 국방위원/조국혁신당 :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피체포 의원들을 과천 방첩사 지하 구금시설로 체포해서 넣으라고 지시했죠?"]
[이경민/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리 :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줄에 앉아있던 방첩사 수사단장이 손을 들더니 작심한 듯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로 서울 남태령에 위치해 있는데,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의 지휘부 역할을 맡는 곳입니다.
수사단장은 또 여 사령관이 체포 명단으로 주요 인사 14명 이름을 불러줬고, 실제로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 체포와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 띄우라고 지시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그 사항은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왜 확인해 줄 수 없어요? 사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다는 제보를 소개하며 평양 무인기 사건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여야 정치인 등을 체포해서 군 지하 벙커에 구금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이른바 '체포 명단'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당사자가 방첩사를 상대로 주요 인사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조국/국회 국방위원/조국혁신당 :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피체포 의원들을 과천 방첩사 지하 구금시설로 체포해서 넣으라고 지시했죠?"]
[이경민/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리 :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줄에 앉아있던 방첩사 수사단장이 손을 들더니 작심한 듯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로 서울 남태령에 위치해 있는데,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의 지휘부 역할을 맡는 곳입니다.
수사단장은 또 여 사령관이 체포 명단으로 주요 인사 14명 이름을 불러줬고, 실제로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 체포와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 띄우라고 지시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그 사항은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왜 확인해 줄 수 없어요? 사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다는 제보를 소개하며 평양 무인기 사건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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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형,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무인기 의혹엔 “확인해 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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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1 10:18:36
- 수정2024-12-11 10: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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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여야 정치인 등을 체포해서 군 지하 벙커에 구금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이른바 '체포 명단'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당사자가 방첩사를 상대로 주요 인사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조국/국회 국방위원/조국혁신당 :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피체포 의원들을 과천 방첩사 지하 구금시설로 체포해서 넣으라고 지시했죠?"]
[이경민/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리 :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줄에 앉아있던 방첩사 수사단장이 손을 들더니 작심한 듯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로 서울 남태령에 위치해 있는데,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의 지휘부 역할을 맡는 곳입니다.
수사단장은 또 여 사령관이 체포 명단으로 주요 인사 14명 이름을 불러줬고, 실제로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 체포와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 띄우라고 지시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그 사항은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왜 확인해 줄 수 없어요? 사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다는 제보를 소개하며 평양 무인기 사건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여야 정치인 등을 체포해서 군 지하 벙커에 구금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이른바 '체포 명단'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당사자가 방첩사를 상대로 주요 인사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조국/국회 국방위원/조국혁신당 :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피체포 의원들을 과천 방첩사 지하 구금시설로 체포해서 넣으라고 지시했죠?"]
[이경민/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리 :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줄에 앉아있던 방첩사 수사단장이 손을 들더니 작심한 듯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로 서울 남태령에 위치해 있는데,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의 지휘부 역할을 맡는 곳입니다.
수사단장은 또 여 사령관이 체포 명단으로 주요 인사 14명 이름을 불러줬고, 실제로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 체포와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 띄우라고 지시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그 사항은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왜 확인해 줄 수 없어요? 사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다는 제보를 소개하며 평양 무인기 사건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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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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