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중요임무’ 김용현 구속…구치소서 자살 시도

[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자살을 하려다 저지당했습니다.

건강상태에는 이상이 없어 오늘 오후 다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데, 비상계엄의 정점인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습니다.

법무부는 어젯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김 전 장관이 자살을 기도하려는 것을 발견해 즉시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해/법무부 교정본부장 : "통제실에서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을 해서 도착을 하고 문을 여니까 바로 시도를 포기하고 나온 사례가 있었습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오늘 오후 김 전 장관을 구속 이후 처음 소환 조사했습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 대해 법원은 어제 자정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 소명 정도와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의 내란 공모 정황과 당시 계엄군 국회 투입 등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폭동이라는 점을 법원이 처음으로 받아들인 건데 '내란 윗선' 수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계엄군 지휘부에 직접 지시를 했고, 위헌적 포고령 작성에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오는 등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하는 정황이 쌓이는 상황.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계엄군이 소속된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오늘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