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낳은 ‘번역의 힘’…K문학 미래 달렸다
입력 2024.12.11 (21:15)
수정 2024.12.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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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번역의 중요성도 크게 떠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는 25년 전부터 한국 문학을 번역해 온 1세대 원어민 번역가가 있는데요.
이런 전문 번역가를 더 많이 만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나폴리에서 이화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이탈리아 대학생들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한글을 가르치는 안드레아 교수, 25년 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간 뒤로 이탈리아에 한국 문학을 알린 1세대 번역가입니다.
그동안 황석영, 김영하, 이문열 등 유명 한국 작가의 작품 수십 권을 번역했습니다.
번역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처럼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번역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한국 문학이) 정서적으로 강렬하게 와닿는 그런 요소들이 많아서 옛날부터 이제 그 문학을 좋아하게 됐고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은 것을 새로 창조하고 그래야 되는 거기 때문에 부담이 늘 크죠. 번역할 때 마다."]
한국어 번역을 독학으로 배워 한국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문학 공로상까지 받았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일단은 번역을 따로 배울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없었고요. 지금도 별로 없지만 그때는 거의 없었거든요."]
안드레아 교수 같은 전문 번역가들이 없으면 한국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이 받은 해외문학상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 출간이 급증한 최근 4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요아킴 슈네프/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출판사 대표 : "독자들이 이 문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적절한 번역가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프랑스 독자들이 번역가를 통해 번역된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K-POP과 웹소설 등 번역의 범주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전문 번역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나폴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번역의 중요성도 크게 떠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는 25년 전부터 한국 문학을 번역해 온 1세대 원어민 번역가가 있는데요.
이런 전문 번역가를 더 많이 만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나폴리에서 이화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이탈리아 대학생들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한글을 가르치는 안드레아 교수, 25년 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간 뒤로 이탈리아에 한국 문학을 알린 1세대 번역가입니다.
그동안 황석영, 김영하, 이문열 등 유명 한국 작가의 작품 수십 권을 번역했습니다.
번역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처럼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번역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한국 문학이) 정서적으로 강렬하게 와닿는 그런 요소들이 많아서 옛날부터 이제 그 문학을 좋아하게 됐고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은 것을 새로 창조하고 그래야 되는 거기 때문에 부담이 늘 크죠. 번역할 때 마다."]
한국어 번역을 독학으로 배워 한국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문학 공로상까지 받았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일단은 번역을 따로 배울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없었고요. 지금도 별로 없지만 그때는 거의 없었거든요."]
안드레아 교수 같은 전문 번역가들이 없으면 한국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이 받은 해외문학상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 출간이 급증한 최근 4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요아킴 슈네프/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출판사 대표 : "독자들이 이 문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적절한 번역가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프랑스 독자들이 번역가를 통해 번역된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K-POP과 웹소설 등 번역의 범주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전문 번역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나폴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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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11 22:03:16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번역의 중요성도 크게 떠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는 25년 전부터 한국 문학을 번역해 온 1세대 원어민 번역가가 있는데요.
이런 전문 번역가를 더 많이 만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나폴리에서 이화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이탈리아 대학생들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한글을 가르치는 안드레아 교수, 25년 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간 뒤로 이탈리아에 한국 문학을 알린 1세대 번역가입니다.
그동안 황석영, 김영하, 이문열 등 유명 한국 작가의 작품 수십 권을 번역했습니다.
번역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처럼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번역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한국 문학이) 정서적으로 강렬하게 와닿는 그런 요소들이 많아서 옛날부터 이제 그 문학을 좋아하게 됐고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은 것을 새로 창조하고 그래야 되는 거기 때문에 부담이 늘 크죠. 번역할 때 마다."]
한국어 번역을 독학으로 배워 한국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문학 공로상까지 받았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일단은 번역을 따로 배울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없었고요. 지금도 별로 없지만 그때는 거의 없었거든요."]
안드레아 교수 같은 전문 번역가들이 없으면 한국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이 받은 해외문학상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 출간이 급증한 최근 4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요아킴 슈네프/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출판사 대표 : "독자들이 이 문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적절한 번역가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프랑스 독자들이 번역가를 통해 번역된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K-POP과 웹소설 등 번역의 범주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전문 번역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나폴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번역의 중요성도 크게 떠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는 25년 전부터 한국 문학을 번역해 온 1세대 원어민 번역가가 있는데요.
이런 전문 번역가를 더 많이 만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나폴리에서 이화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학교에 다닙니다."]
이탈리아 대학생들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한글을 가르치는 안드레아 교수, 25년 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간 뒤로 이탈리아에 한국 문학을 알린 1세대 번역가입니다.
그동안 황석영, 김영하, 이문열 등 유명 한국 작가의 작품 수십 권을 번역했습니다.
번역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처럼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번역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한국 문학이) 정서적으로 강렬하게 와닿는 그런 요소들이 많아서 옛날부터 이제 그 문학을 좋아하게 됐고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은 것을 새로 창조하고 그래야 되는 거기 때문에 부담이 늘 크죠. 번역할 때 마다."]
한국어 번역을 독학으로 배워 한국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문학 공로상까지 받았습니다.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나폴리 동양학대학교 교수 : "일단은 번역을 따로 배울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없었고요. 지금도 별로 없지만 그때는 거의 없었거든요."]
안드레아 교수 같은 전문 번역가들이 없으면 한국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이 받은 해외문학상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 출간이 급증한 최근 4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요아킴 슈네프/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출판사 대표 : "독자들이 이 문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적절한 번역가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프랑스 독자들이 번역가를 통해 번역된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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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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