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한국 농민 600여 명 연행

입력 2005.12.1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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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를 벌여온 우리 시위대 6백여명이 홍콩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회의장 입구까지 접근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진압에 들어갑니다.

밀린 시위대는 수천명의 홍콩 경찰에 포위됐습니다.

6시간의 대치 끝에 시작된 경찰의 연행 작전, 그러나 시위대가 저항을 포기해 연행은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불상사는 없었지만 플라스틱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일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녹취>한국 농민: "병원 갔다가 맞아서 머리 깨진 사람들 치료 마치고 환자,중환자들은...."

시위 농민들에 대한 연행은 11시간 반만인 오늘 낮까지 계속됐습니다.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 상태인 시위대는 이곳 쿤통 경찰서를 비롯해 홍콩시내 경찰서 두 곳에 나뉘어 수용됐습니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시위대는 모두 700여명, 한국인은 60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서 주변에서는 외국 시위대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주디 파시모(필리핀 NGO활동가): "한국 시위대들은 창조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항의의 뜻을 전달했으며, WTO는 즉각 이런 행위들을 중단해야 됩니다."

시위 부상자가 백명을 넘어선 가운데 홍콩 경찰은 미 영사관 시위 등 격렬 시위자에 대한 추가 연행을 시사했습니다.

다수가 홍콩 경찰에 연행된 한국 시위대는 오늘 WTO 폐막 집회에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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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 한국 농민 600여 명 연행
    • 입력 2005-12-18 21:13: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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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를 벌여온 우리 시위대 6백여명이 홍콩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회의장 입구까지 접근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진압에 들어갑니다. 밀린 시위대는 수천명의 홍콩 경찰에 포위됐습니다. 6시간의 대치 끝에 시작된 경찰의 연행 작전, 그러나 시위대가 저항을 포기해 연행은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불상사는 없었지만 플라스틱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일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녹취>한국 농민: "병원 갔다가 맞아서 머리 깨진 사람들 치료 마치고 환자,중환자들은...." 시위 농민들에 대한 연행은 11시간 반만인 오늘 낮까지 계속됐습니다.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 상태인 시위대는 이곳 쿤통 경찰서를 비롯해 홍콩시내 경찰서 두 곳에 나뉘어 수용됐습니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시위대는 모두 700여명, 한국인은 60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서 주변에서는 외국 시위대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주디 파시모(필리핀 NGO활동가): "한국 시위대들은 창조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항의의 뜻을 전달했으며, WTO는 즉각 이런 행위들을 중단해야 됩니다." 시위 부상자가 백명을 넘어선 가운데 홍콩 경찰은 미 영사관 시위 등 격렬 시위자에 대한 추가 연행을 시사했습니다. 다수가 홍콩 경찰에 연행된 한국 시위대는 오늘 WTO 폐막 집회에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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