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찬성하라”…거세지는 요구

[앵커]

이번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다시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지난번 표결에 불참했던 강원도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탄핵에 참여' 하라는 야권과 시민사회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가 항의서한을 들고 한기호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굳게 닫힌 문.

출입문과 벽에 서한과 손팻말을 테이프로 붙입니다.

["윤석열을 탄핵해라! 탄핵해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지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건 내란 동조라며, 2차 표결에선 탄핵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오동철/춘천공동행동 공동대표 : "한기호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아마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구 주민을 포함해서 저희 공동행동 차원에서도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도록..."]

["이양수는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양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힘의 '질서있는 퇴진' 주장은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아/속초시 영랑동 : "설악권 주민의 명령이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내란동조를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

여론이 계속 격화되면서 국민의힘에선 당론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공개 입장 표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재섭/국회의원/국민의힘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세우는 길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강원 국회의원 6명 가운데, 지난주 탄핵 표결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재표결은 14일 이뤄집니다.

기로에 놓인 강원 국회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강원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