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비판 속 부산 의원들 2차 탄핵안은?

입력 2024.12.12 (07:41) 수정 2024.12.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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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표결 참여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표결 불참으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한 부산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2차 탄핵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도 모두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가운데 조경태 의원은 2차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조경태/국회의원/지난 10일 : "빠른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자진 사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후차적인 선택인 탄핵을 통해서라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

다른 의원들은 탄핵 표결 여부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KBS에 "현재로선 대부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표결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소신 투표를 하겠다는 의원이 느는 데다, 들끓는 비판 여론도 부담입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표결 참여와 함께 탄핵을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놓였고, 화환을 일부 훼손한 의원실에 주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지희/부산 연제구 : "연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바랍니다. 근조화환 훼손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도망가지 말고 탄핵 표결에 찬성하십시오."]

국립부경대 교수와 연구진 등 210여 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냉철한 판단과 비상한 결의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봉석/부경대 사학과 교수 : "다음 탄핵 표결에도 불참하거나 망언과 협잡, 시간 끌기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방해하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있다면 부산 시민의 분노와 칼끝이 그들을 향하게 될 것이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도 오늘(12일)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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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끓는 비판 속 부산 의원들 2차 탄핵안은?
    • 입력 2024-12-12 07:41:31
    • 수정2024-12-12 08:42:52
    뉴스광장(부산)
[앵커]

이번 주말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표결 참여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표결 불참으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한 부산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2차 탄핵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도 모두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가운데 조경태 의원은 2차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조경태/국회의원/지난 10일 : "빠른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자진 사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후차적인 선택인 탄핵을 통해서라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

다른 의원들은 탄핵 표결 여부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KBS에 "현재로선 대부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표결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소신 투표를 하겠다는 의원이 느는 데다, 들끓는 비판 여론도 부담입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표결 참여와 함께 탄핵을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놓였고, 화환을 일부 훼손한 의원실에 주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지희/부산 연제구 : "연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바랍니다. 근조화환 훼손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도망가지 말고 탄핵 표결에 찬성하십시오."]

국립부경대 교수와 연구진 등 210여 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냉철한 판단과 비상한 결의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봉석/부경대 사학과 교수 : "다음 탄핵 표결에도 불참하거나 망언과 협잡, 시간 끌기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방해하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있다면 부산 시민의 분노와 칼끝이 그들을 향하게 될 것이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도 오늘(12일)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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