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지어요? 한강 “책 읽으시라…바라는 건 그것 뿐” [이런뉴스]

입력 2024.12.12 (13:29) 수정 2024.1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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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

스웨덴에서 일주일 간 숨 가쁜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언어가 주는 '희망'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말을 걸고 글을 쓰고 또 우리가 읽고 귀 기울여서 듣고 이런 과정 자체가 결국은 우리가 가진 희망을 즐거워하는 그런 것..."

앞서 한강 작가는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언어는 우리를 이어준다"며 "문학이 필연적으로 삶을 파괴하는 모든 행동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재차 강조한 겁니다.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자 : "글을 쓰려면 어떤 최소한의 믿음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믿음이 없다면 이 언어가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아요. 일단은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그 믿음을 근거로 하는 것이죠."]

한편, 한강은 자신의 수상을 계기로 각종 기념사업이 추진되기 보다는 책을 통해 기억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자 : "그냥 책 속에 모든 게 다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서요.", "어떤 의미를 어떤 공간에 만듦으로써 어떤 의미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닿기를 원한다. 이것도 굉장히 가시적인 방법일 수 있는데", "제가 다 책 속에 열심히 써놨으니까 그냥 그걸 읽으시는게 가장 본질적인 일인 것 같아요. 그 외에 바라는 건 전혀 없습니다."

한강 작가는 오늘 스웨덴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대담 행사를 끝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자 : "당연히 여태까지도 글을 썼는데 앞으로 글을 쓰는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돼서 계속 쓰던 대로 쓰려고 하고요.", "이제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신작을 쓸 테니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BS 뉴스 조예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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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12 1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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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

스웨덴에서 일주일 간 숨 가쁜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언어가 주는 '희망'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말을 걸고 글을 쓰고 또 우리가 읽고 귀 기울여서 듣고 이런 과정 자체가 결국은 우리가 가진 희망을 즐거워하는 그런 것..."

앞서 한강 작가는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언어는 우리를 이어준다"며 "문학이 필연적으로 삶을 파괴하는 모든 행동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재차 강조한 겁니다.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자 : "글을 쓰려면 어떤 최소한의 믿음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믿음이 없다면 이 언어가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아요. 일단은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그 믿음을 근거로 하는 것이죠."]

한편, 한강은 자신의 수상을 계기로 각종 기념사업이 추진되기 보다는 책을 통해 기억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자 : "그냥 책 속에 모든 게 다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서요.", "어떤 의미를 어떤 공간에 만듦으로써 어떤 의미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닿기를 원한다. 이것도 굉장히 가시적인 방법일 수 있는데", "제가 다 책 속에 열심히 써놨으니까 그냥 그걸 읽으시는게 가장 본질적인 일인 것 같아요. 그 외에 바라는 건 전혀 없습니다."

한강 작가는 오늘 스웨덴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대담 행사를 끝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자 : "당연히 여태까지도 글을 썼는데 앞으로 글을 쓰는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돼서 계속 쓰던 대로 쓰려고 하고요.", "이제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신작을 쓸 테니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BS 뉴스 조예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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