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줄이기, 게임처럼 해봤더니…열흘간의 결과는?

입력 2024.12.12 (18:38) 수정 2024.12.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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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60여 곳에서 급식 과정에서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 즉 잔반량을 줄여보는 이색 도전을 진행했는데요.

초등학생들이 게임하듯 참여하면서 열흘 동안 줄인 음식물쓰레기 양이 적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급식 시간, 학생들이 식판에 담아온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식판 스캐너가 설치된 이 학교는 급식 전후 스캔을 통해 남긴 음식 종류와 중량을 읽어냅니다.

식판을 비운 정도에 따라 모니터에 점수가 표시되고 귀여운 동물 그림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듯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박유찬/광명 온신초등학교 6학년 : "스캔을 해서 잔반이 없으면 10점이 나오고 잔반이 있으면 그 이하 점수가 나와서 10점을 얻으려고 많이 다 먹은 것 같아요."]

이렇게 스캐너가 설치된 경기도 등 초등학교 67곳에서 열흘 동안 '잔반 줄이기 챌린지'를 진행한 결과, 학생 1명당 음식물쓰레기를 9%가량 줄였습니다.

학생 4만여 명이 참여해 6천 리터가량의 잔반을 줄인 건데 이는 2리터 생수 6개 묶음, 5백 개에 상당하는 양입니다.

[강경민/영양교사 : "이런 구성은 아이들이 조금 안 좋아하는구나, 이 구성은 만족해서 다 잘 먹었구나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그날 식단에 대한 제 나름의 자기평가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참여율과 성과가 높은 초등학교 두 곳에는 응원과 축하의 의미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식이 배달됐습니다.

[최창수/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 "잔반은 처리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기도 하고 해서 환경오염이 되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그런 좋은 식습관을 들여놓으면 커서도 잔반 처리를 줄일 수 있고…."]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급식 습관 개선을 유도하면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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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반 줄이기, 게임처럼 해봤더니…열흘간의 결과는?
    • 입력 2024-12-12 18:38:35
    • 수정2024-12-12 18:41:04
    경제콘서트
[앵커]

초등학교 60여 곳에서 급식 과정에서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 즉 잔반량을 줄여보는 이색 도전을 진행했는데요.

초등학생들이 게임하듯 참여하면서 열흘 동안 줄인 음식물쓰레기 양이 적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급식 시간, 학생들이 식판에 담아온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식판 스캐너가 설치된 이 학교는 급식 전후 스캔을 통해 남긴 음식 종류와 중량을 읽어냅니다.

식판을 비운 정도에 따라 모니터에 점수가 표시되고 귀여운 동물 그림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듯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박유찬/광명 온신초등학교 6학년 : "스캔을 해서 잔반이 없으면 10점이 나오고 잔반이 있으면 그 이하 점수가 나와서 10점을 얻으려고 많이 다 먹은 것 같아요."]

이렇게 스캐너가 설치된 경기도 등 초등학교 67곳에서 열흘 동안 '잔반 줄이기 챌린지'를 진행한 결과, 학생 1명당 음식물쓰레기를 9%가량 줄였습니다.

학생 4만여 명이 참여해 6천 리터가량의 잔반을 줄인 건데 이는 2리터 생수 6개 묶음, 5백 개에 상당하는 양입니다.

[강경민/영양교사 : "이런 구성은 아이들이 조금 안 좋아하는구나, 이 구성은 만족해서 다 잘 먹었구나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그날 식단에 대한 제 나름의 자기평가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참여율과 성과가 높은 초등학교 두 곳에는 응원과 축하의 의미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식이 배달됐습니다.

[최창수/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 "잔반은 처리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기도 하고 해서 환경오염이 되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그런 좋은 식습관을 들여놓으면 커서도 잔반 처리를 줄일 수 있고…."]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급식 습관 개선을 유도하면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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