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병력 이동 지시” vs “2분 만에 선관위 투입”
입력 2024.12.12 (19:21)
수정 2024.12.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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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제외하고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을 움직이라고 명령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일 투입됐던 군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이 투입된 선관위 주변엔 이미 병력이 이동해 있었고, 계엄령 선포 이후 불과 2분 만에 선관위에 들이닥쳤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지시받은 것은 오전) 10시~11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시를 받을 당시에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해라..."]
윤 대통령은 또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올해 초여름부터 수 차례 자신에게도 계엄을 언급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계엄 이틀 전, 국회, 선관위, 민주당사 등을 장악하란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특전사령관/지난 10일 :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계엄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계엄 선포 3시간 전, 국회 등 장악기관 명단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전달됐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들을 내렸습니다.
[김대우/방첩사 수사단장/지난 10일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일 :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들고나오라고 한 이 지시는 누가 내린 것입니까?"]
[정성우/방첩사 1처장/지난 10일 : "여인형 사령관께서 저에게 구두 지시하였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계엄을 알렸다고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 자체에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제외하고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을 움직이라고 명령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일 투입됐던 군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이 투입된 선관위 주변엔 이미 병력이 이동해 있었고, 계엄령 선포 이후 불과 2분 만에 선관위에 들이닥쳤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지시받은 것은 오전) 10시~11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시를 받을 당시에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해라..."]
윤 대통령은 또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올해 초여름부터 수 차례 자신에게도 계엄을 언급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계엄 이틀 전, 국회, 선관위, 민주당사 등을 장악하란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특전사령관/지난 10일 :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계엄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계엄 선포 3시간 전, 국회 등 장악기관 명단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전달됐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들을 내렸습니다.
[김대우/방첩사 수사단장/지난 10일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일 :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들고나오라고 한 이 지시는 누가 내린 것입니까?"]
[정성우/방첩사 1처장/지난 10일 : "여인형 사령관께서 저에게 구두 지시하였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계엄을 알렸다고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 자체에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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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12 2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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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제외하고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을 움직이라고 명령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일 투입됐던 군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이 투입된 선관위 주변엔 이미 병력이 이동해 있었고, 계엄령 선포 이후 불과 2분 만에 선관위에 들이닥쳤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지시받은 것은 오전) 10시~11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시를 받을 당시에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해라..."]
윤 대통령은 또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올해 초여름부터 수 차례 자신에게도 계엄을 언급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계엄 이틀 전, 국회, 선관위, 민주당사 등을 장악하란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특전사령관/지난 10일 :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계엄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계엄 선포 3시간 전, 국회 등 장악기관 명단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전달됐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들을 내렸습니다.
[김대우/방첩사 수사단장/지난 10일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일 :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들고나오라고 한 이 지시는 누가 내린 것입니까?"]
[정성우/방첩사 1처장/지난 10일 : "여인형 사령관께서 저에게 구두 지시하였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계엄을 알렸다고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 자체에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제외하고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을 움직이라고 명령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일 투입됐던 군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이 투입된 선관위 주변엔 이미 병력이 이동해 있었고, 계엄령 선포 이후 불과 2분 만에 선관위에 들이닥쳤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지시받은 것은 오전) 10시~11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시를 받을 당시에 정부 과천청사 인근에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해라..."]
윤 대통령은 또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올해 초여름부터 수 차례 자신에게도 계엄을 언급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계엄 이틀 전, 국회, 선관위, 민주당사 등을 장악하란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특전사령관/지난 10일 :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계엄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계엄 선포 3시간 전, 국회 등 장악기관 명단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전달됐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들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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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계엄을 알렸다고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 자체에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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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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