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인정할 수 없다”…“즉시 체포해야!”

[앵커]

광주·전남 단체장과 지방의회도 대국민 담화에 큰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광주시청과 산하 기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배부한 국정 지표가 철거됐고, 지방의원들은 대통령 담화를 규탄하며 여당에 탄핵 참여를 촉구하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담겨 있는 국정지표 액자가 철거됩니다.

대통령실에서 제작해 행정안전부가 전국에 배부한 것으로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등 6대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통령 국민 담화 이후 집무실에 걸린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한 데 이어, 각 실국과 산하기관에도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강 시장은 SNS에서 "광주는 윤석열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개 구청장도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한 데 이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와 구의회 의원들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손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국민 담화는 내란 행위에 대한 뻔뻔한 거짓 궤변이라며 역사적 퇴행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기월/광주시의회 의원 :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대한민국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한시라도 빨리 탄핵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경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전남도의회는 윤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