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전통시장 만두골목 화재…“연말 어쩌나?”

입력 2024.12.12 (23:30) 수정 2024.12.12 (23: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점포 90여 개가 밀집해 있는 원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지난밤, 불이 났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기에 화재까지 나면서 상인들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원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가게 앞 조리 시설 아래쪽에서 연기처럼 일렁임이 보이더니, 삽시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흑백 화면 속에서도 불길로 보이는 하얀 빛이 가게를 집어삼키는 게 뚜렷이 보입니다.

잠시 뒤, 소방관들이 불이 난 점포로 뛰어갑니다.

불이 난 건 밤 9시 반쯤.

1시간 만에 점포 세 곳이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점포 안쪽 모습입니다.

이렇게 철제 냉장고가 찌그러졌고, 불길이 치솟으면서 위쪽 천장도 모두 새카맣게 불탔습니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도 쓰지 못한 채 가게가 탔습니다.

[화재 피해 상인/음성변조 : "낮이면 여기 소화기가 다 배치가 돼 있으니까, 누구라도 보면 시작하는 건 끄기가 쉽잖아요, 바로 끌 수가 있는데 밤에는 못 보니까…."]

특히, 만둣집들이 모여 있다 보니 겨울에 손님이 많아지는데,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나자 근처 상인들도 걱정이 커집니다.

[권정순/도래미시장 상인 : "겨울이 대목이에요, 이제 신정도 다가오잖아요. 신정 다가오는데 지금 이래 갖고. 이게 한참 가더라고요. 그때 불났을 때도, 저 위에 불났을 때도 한참 가더라고요."]

이 일대 점포 수는 90여 곳.

가게가 붙어 있고 시설이 낡은 곳이 많아 평소에도 조심해 왔는데 이번 화재를 막진 못했습니다.

[김경영/도래미시장 상인회장 : "전선 노후화를 교체한다거나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책도 그렇게 이제 노후화 전선 교체 사업이나 이런 거면…."]

강원도소방본부는 전기적 요인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주 전통시장 만두골목 화재…“연말 어쩌나?”
    • 입력 2024-12-12 23:30:06
    • 수정2024-12-12 23:56:23
    뉴스9(강릉)
[앵커]

점포 90여 개가 밀집해 있는 원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지난밤, 불이 났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기에 화재까지 나면서 상인들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원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가게 앞 조리 시설 아래쪽에서 연기처럼 일렁임이 보이더니, 삽시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흑백 화면 속에서도 불길로 보이는 하얀 빛이 가게를 집어삼키는 게 뚜렷이 보입니다.

잠시 뒤, 소방관들이 불이 난 점포로 뛰어갑니다.

불이 난 건 밤 9시 반쯤.

1시간 만에 점포 세 곳이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점포 안쪽 모습입니다.

이렇게 철제 냉장고가 찌그러졌고, 불길이 치솟으면서 위쪽 천장도 모두 새카맣게 불탔습니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도 쓰지 못한 채 가게가 탔습니다.

[화재 피해 상인/음성변조 : "낮이면 여기 소화기가 다 배치가 돼 있으니까, 누구라도 보면 시작하는 건 끄기가 쉽잖아요, 바로 끌 수가 있는데 밤에는 못 보니까…."]

특히, 만둣집들이 모여 있다 보니 겨울에 손님이 많아지는데, 대목을 앞두고 불이 나자 근처 상인들도 걱정이 커집니다.

[권정순/도래미시장 상인 : "겨울이 대목이에요, 이제 신정도 다가오잖아요. 신정 다가오는데 지금 이래 갖고. 이게 한참 가더라고요. 그때 불났을 때도, 저 위에 불났을 때도 한참 가더라고요."]

이 일대 점포 수는 90여 곳.

가게가 붙어 있고 시설이 낡은 곳이 많아 평소에도 조심해 왔는데 이번 화재를 막진 못했습니다.

[김경영/도래미시장 상인회장 : "전선 노후화를 교체한다거나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책도 그렇게 이제 노후화 전선 교체 사업이나 이런 거면…."]

강원도소방본부는 전기적 요인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