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문학적 뿌리”…문향 전남 명성 되찾나?

[앵커]

전남, 특히 장흥은 한강 작가의 아버지 소설가 한승원 씨의 고향이죠.

그래서 한강의 문학적 뿌리라고도 이야기합니다.

한강을 비롯해 한국 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를 여럿 배출한 전남에서는 노벨상을 계기로 이른바 '문향'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청준, 송기숙, 이승우 등 한국 현대 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를 배출한 장흥.

한강의 아버지 소설가 한승원 씨의 고향이자 한강 작가의 유년이 깃든, 문학적 뿌리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전해지며 장흥군은 '노벨문학 도시'를 선포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습니다.

당장 한강, 한승원 부녀의 문학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한강 작가가 어릴 적 뛰놀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생가인데요.

장흥군은 생가를 소유주로부터 매입해 문학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천관산 아래 어머니 품 같은 득량만을 따라 이어진 문학 산책로는 한강·한승원 부녀의 이름을 붙여 재정비하고, 이청준, 송기숙 등 지역 출신 작가의 생가 복원과 문학을 주제로 한 공원 조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안희정/장흥군 문학지원팀장 : "우리 지역에 있는 문학 유산과 문학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발전시키고. 우리 지역을 찾는 문학 기행객들이 문학적 감성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전남도는 지역 문학을 집대성하고 진흥할 문학박람회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2016년 중단됐던 광역 단위 문학관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영환/전남도 문화예술과장 : "(전남)도립문학관 설립 타당성 연구도 할 계획이면서. 앞으로도 문학상 시상 관련 수여 방법 개선 방안도 추진할 계획으로 용역을 진행하겠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문향 전남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