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사랑을 위한 투자

입력 2005.12.19 (07:58) 수정 2005.12.19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객원해설위원]

날씨가 매우 추워졌습니다.

이 추위를 견디기가 몹시 힘든 불우한 이웃들이 우리 주위에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거의 선진국이 다 되었다고 자랑하고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도 국민의 18%는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른 적이 있고 그 가운데 7%는 거의 매달 거른답니다.

가구의 15%는 재산보다 빚이 많거나 아예 재산이 없어서 상대적 빈곤보다 절대적 빈곤이 더 심각합니다.

질병과 외로움도 가난과 맞물려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우리는 요즘 사회의 모든 문제를 정부가 제도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합니다.

물론 제도는 중요하고 정부의 책임도 큽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도 가난과 외로움을 제도로만 해결하진 못합니다.

역시 시민들이 서로 보살피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야 선진국이 됩니다.

연말과 성탄절이 가까워 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제 남은 며칠 동안이라도 피땀 흘려 얻은 것 가운데 얼마를 이웃사랑에 투자하면 금년이 좀 더 의미 있게 될 것이고 자신에 대해서 좀 더 큰 긍지를 느낄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많은 돈과 쾌락에서 오지 않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발견과 자긍심에서 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은 직접 혹은 간접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이고, 가장 고상한 것은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남의 아픔을 덜어주고 싸매어주므로 모든 가치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사랑을 위해 투자할 때마다 우리는 주로 지출되는 액수만 계산하고 그만큼 우리가 손해 본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그동안 이웃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비교할 때 그것은 너무나 미미합니다.

사랑을 위한 투자는 비록 미미할지라도 그 수익성이 아주 높습니다.

사랑을 베푸는데도 경제논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돈과 시간이라도 매우 어려운 사람에게 투자하면 넉넉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그 효용가치가 더 커집니다.

그러므로 큰 고통을 당하는 사람부터 도와야 하고, 그렇게 하는 단체나 기관에 먼저 기부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자선냄비, 사회복지공동모금, KBS의 사랑의 리케스트 등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성탄과 연말을 사랑을 위한 투자로 장식해 훈훈하고 뜻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사랑을 위한 투자
    • 입력 2005-12-19 07:52:31
    • 수정2005-12-19 08:15:57
    뉴스광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객원해설위원] 날씨가 매우 추워졌습니다. 이 추위를 견디기가 몹시 힘든 불우한 이웃들이 우리 주위에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거의 선진국이 다 되었다고 자랑하고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도 국민의 18%는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른 적이 있고 그 가운데 7%는 거의 매달 거른답니다. 가구의 15%는 재산보다 빚이 많거나 아예 재산이 없어서 상대적 빈곤보다 절대적 빈곤이 더 심각합니다. 질병과 외로움도 가난과 맞물려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우리는 요즘 사회의 모든 문제를 정부가 제도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합니다. 물론 제도는 중요하고 정부의 책임도 큽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도 가난과 외로움을 제도로만 해결하진 못합니다. 역시 시민들이 서로 보살피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야 선진국이 됩니다. 연말과 성탄절이 가까워 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제 남은 며칠 동안이라도 피땀 흘려 얻은 것 가운데 얼마를 이웃사랑에 투자하면 금년이 좀 더 의미 있게 될 것이고 자신에 대해서 좀 더 큰 긍지를 느낄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많은 돈과 쾌락에서 오지 않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발견과 자긍심에서 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은 직접 혹은 간접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것이고, 가장 고상한 것은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남의 아픔을 덜어주고 싸매어주므로 모든 가치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사랑을 위해 투자할 때마다 우리는 주로 지출되는 액수만 계산하고 그만큼 우리가 손해 본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그동안 이웃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비교할 때 그것은 너무나 미미합니다. 사랑을 위한 투자는 비록 미미할지라도 그 수익성이 아주 높습니다. 사랑을 베푸는데도 경제논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돈과 시간이라도 매우 어려운 사람에게 투자하면 넉넉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그 효용가치가 더 커집니다. 그러므로 큰 고통을 당하는 사람부터 도와야 하고, 그렇게 하는 단체나 기관에 먼저 기부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자선냄비, 사회복지공동모금, KBS의 사랑의 리케스트 등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성탄과 연말을 사랑을 위한 투자로 장식해 훈훈하고 뜻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