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가계 빚 11조 원 넘어…“집값이 문제”

입력 2024.12.13 (23:42) 수정 2024.12.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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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가계 빚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4,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빚을 지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조 4405억 원.

올해 3분기, 강원도 가계 부채 금액입니다.

2003년,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이 7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70%에 육박합니다.

2분기보단 2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 규모도 2006년 이후 최고칩니다.

반대로, 일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분기보다 400억 원 줄었습니다.

결국, 집을 사느라 빌리는 돈이 늘었고, 그 규모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를 보면 올해 10월 103.93으로 그 전달보다 0.03%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열다섯 달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면, 상대적으로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 시장 경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주영/상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예전에 비해서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면 그쪽에 돈이 많이 이제 투입이 되는 건데요. 그러니까 좀 상대적으로 다른 소비 지출은 줄일 수밖에 없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체 가계 빚이 동시에 느는 건 전국이 다 비슷합니다.

[김민수/한국은행 금융조사팀장 :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주택 매매 거래 증가에 기인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다만, 한은은 올해 7월부터 주택 매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가계 빚 증가 폭과 그 속도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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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가계 빚 11조 원 넘어…“집값이 문제”
    • 입력 2024-12-13 23:42:54
    • 수정2024-12-13 23:58:49
    뉴스9(강릉)
[앵커]

강원도 내 가계 빚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4,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빚을 지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조 4405억 원.

올해 3분기, 강원도 가계 부채 금액입니다.

2003년,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이 7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70%에 육박합니다.

2분기보단 2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 규모도 2006년 이후 최고칩니다.

반대로, 일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분기보다 400억 원 줄었습니다.

결국, 집을 사느라 빌리는 돈이 늘었고, 그 규모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를 보면 올해 10월 103.93으로 그 전달보다 0.03%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열다섯 달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면, 상대적으로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 시장 경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주영/상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예전에 비해서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면 그쪽에 돈이 많이 이제 투입이 되는 건데요. 그러니까 좀 상대적으로 다른 소비 지출은 줄일 수밖에 없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체 가계 빚이 동시에 느는 건 전국이 다 비슷합니다.

[김민수/한국은행 금융조사팀장 :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주택 매매 거래 증가에 기인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다만, 한은은 올해 7월부터 주택 매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가계 빚 증가 폭과 그 속도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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