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포성 키이우…불법 구금 ‘민간인 포로’ 2만 명
입력 2024.12.15 (21:39)
수정 2024.12.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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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알아봅니다.
휴전에 개입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BS 금철영, 이승철 기자가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금철영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죠.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 키이우는 외관상으론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상점들도 공습으로 파괴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인프라 시설들이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전력공급부터 원활하진 않습니다.
식당에서도 식사 도중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일상이 됐습니다.
이틀 전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또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러시아 서부의 석유 시설을 보복 공습했습니다.
전쟁이 터진 지 이제 거의 3년입니다.
이 기간 수 많은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고, 정확한 통계도 잡히지 않는 민간인들이 러시아에 끌려가 억류됐습니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는 가족들을 이승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소피아 대성당 광장, 영하 10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손에 든 사진은 러시아군에 잡혀간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입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불법 구금하고 있는 '민간인 포로'의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목 놓아 외쳤습니다.
[아르템/집회 관계자 : "포로 가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고, 그 고통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그들을 돕고 싶습니다."]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억류된 가족을 반드시 만나길 바라는 기원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 주 출신 올레나도 남편 세르히의 사진을 트리에 걸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헤르손에 닥친 러시아군은 올레나의 집을 빼앗고 남편에겐 스파이 누명을 씌워 잡아갔습니다.
[올레나/민간인 포로 아내 : "현재 남편은 (러시아군이) 조작한 스파이 혐의로 13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금은 랴잔주 스코핀 시에 있는 교정 시설에 수감돼 있습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상자와 부상자 수가 4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에 러시아에 억류된 민간인은 빠져 있습니다.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민간인 숫자에 대한 공식적 통계는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의회는 2만 5천 명이 넘는다고 추정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알아봅니다.
휴전에 개입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BS 금철영, 이승철 기자가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금철영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죠.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 키이우는 외관상으론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상점들도 공습으로 파괴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인프라 시설들이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전력공급부터 원활하진 않습니다.
식당에서도 식사 도중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일상이 됐습니다.
이틀 전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또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러시아 서부의 석유 시설을 보복 공습했습니다.
전쟁이 터진 지 이제 거의 3년입니다.
이 기간 수 많은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고, 정확한 통계도 잡히지 않는 민간인들이 러시아에 끌려가 억류됐습니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는 가족들을 이승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소피아 대성당 광장, 영하 10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손에 든 사진은 러시아군에 잡혀간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입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불법 구금하고 있는 '민간인 포로'의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목 놓아 외쳤습니다.
[아르템/집회 관계자 : "포로 가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고, 그 고통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그들을 돕고 싶습니다."]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억류된 가족을 반드시 만나길 바라는 기원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 주 출신 올레나도 남편 세르히의 사진을 트리에 걸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헤르손에 닥친 러시아군은 올레나의 집을 빼앗고 남편에겐 스파이 누명을 씌워 잡아갔습니다.
[올레나/민간인 포로 아내 : "현재 남편은 (러시아군이) 조작한 스파이 혐의로 13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금은 랴잔주 스코핀 시에 있는 교정 시설에 수감돼 있습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상자와 부상자 수가 4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에 러시아에 억류된 민간인은 빠져 있습니다.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민간인 숫자에 대한 공식적 통계는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의회는 2만 5천 명이 넘는다고 추정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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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5 2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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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알아봅니다.
휴전에 개입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BS 금철영, 이승철 기자가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금철영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죠.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 키이우는 외관상으론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상점들도 공습으로 파괴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인프라 시설들이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전력공급부터 원활하진 않습니다.
식당에서도 식사 도중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일상이 됐습니다.
이틀 전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또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러시아 서부의 석유 시설을 보복 공습했습니다.
전쟁이 터진 지 이제 거의 3년입니다.
이 기간 수 많은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고, 정확한 통계도 잡히지 않는 민간인들이 러시아에 끌려가 억류됐습니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는 가족들을 이승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소피아 대성당 광장, 영하 10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손에 든 사진은 러시아군에 잡혀간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입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불법 구금하고 있는 '민간인 포로'의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목 놓아 외쳤습니다.
[아르템/집회 관계자 : "포로 가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고, 그 고통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그들을 돕고 싶습니다."]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억류된 가족을 반드시 만나길 바라는 기원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 주 출신 올레나도 남편 세르히의 사진을 트리에 걸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헤르손에 닥친 러시아군은 올레나의 집을 빼앗고 남편에겐 스파이 누명을 씌워 잡아갔습니다.
[올레나/민간인 포로 아내 : "현재 남편은 (러시아군이) 조작한 스파이 혐의로 13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금은 랴잔주 스코핀 시에 있는 교정 시설에 수감돼 있습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상자와 부상자 수가 4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에 러시아에 억류된 민간인은 빠져 있습니다.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민간인 숫자에 대한 공식적 통계는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의회는 2만 5천 명이 넘는다고 추정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알아봅니다.
휴전에 개입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BS 금철영, 이승철 기자가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금철영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죠.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 키이우는 외관상으론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상점들도 공습으로 파괴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인프라 시설들이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전력공급부터 원활하진 않습니다.
식당에서도 식사 도중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일상이 됐습니다.
이틀 전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또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러시아 서부의 석유 시설을 보복 공습했습니다.
전쟁이 터진 지 이제 거의 3년입니다.
이 기간 수 많은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고, 정확한 통계도 잡히지 않는 민간인들이 러시아에 끌려가 억류됐습니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는 가족들을 이승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소피아 대성당 광장, 영하 10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손에 든 사진은 러시아군에 잡혀간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입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불법 구금하고 있는 '민간인 포로'의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목 놓아 외쳤습니다.
[아르템/집회 관계자 : "포로 가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고, 그 고통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그들을 돕고 싶습니다."]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억류된 가족을 반드시 만나길 바라는 기원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 주 출신 올레나도 남편 세르히의 사진을 트리에 걸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헤르손에 닥친 러시아군은 올레나의 집을 빼앗고 남편에겐 스파이 누명을 씌워 잡아갔습니다.
[올레나/민간인 포로 아내 : "현재 남편은 (러시아군이) 조작한 스파이 혐의로 13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금은 랴잔주 스코핀 시에 있는 교정 시설에 수감돼 있습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상자와 부상자 수가 4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에 러시아에 억류된 민간인은 빠져 있습니다.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민간인 숫자에 대한 공식적 통계는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의회는 2만 5천 명이 넘는다고 추정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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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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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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