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시청’ 누누티비 운영자 구속 기소…고급 외제차·비트코인도 압수

입력 2024.12.17 (06:47) 수정 2024.12.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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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돈을 내지 않고도 국내외 OTT의 내로라 하는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볼 수 있는 '누누티비'의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운영자 불법 사이트를 개설해 18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는데, 압수수색 과정에선 고급 외제 차, 시계는 물론 비트코인까지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 오피스텔에 들이닥친 수사관들이 한 남성을 검거합니다.

["귀하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지하 주차장에선 이 남성 소유의 고급 외제 승용차도 발견됩니다.

체포된 남성은 2021년 개설된 국내 최대 저작권 침해 사이트 '누누티비'의 운영자, 모집책을 통해 다른 사람 명의로 구입한 유명 OTT 계정에 접속한 뒤, 프로그램을 동원해 드라마나 영화 등을 불법 송출하거나 복제했습니다.

단속으로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자 2곳을 추가로 열기도 했는데, 3곳 사이트에 114만여 건의 드라마와 영화, 웹툰이 불법 공유됐습니다.

사이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도박 사이트 등을 홍보하고 운영자가 챙긴 돈도 최근 5개월 새 18억 원에 이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뒀고, 도메인도 자주 바꿨습니다.

전송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영자가 모든 콘텐츠를 보내는 대신 같은 영상을 시청 중인 다른 이용자가 파일을 자동 배포하게 만드는 일명 'P2P' 기술까지 동원했습니다.

[김찬/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 수사기획팀장 : "(운영자들은) 서버 비용이나 트래픽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이용자 간에 영상을 공유하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이용자가) 운영자를 조력해주는...."]

수사당국은 해당 사이트들을 모두 폐쇄 조치하고, 운영자가 소유한 외제차량과 고급 시계 비트코인 등도 범죄 수익으로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영상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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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 시청’ 누누티비 운영자 구속 기소…고급 외제차·비트코인도 압수
    • 입력 2024-12-17 06:47:17
    • 수정2024-12-17 07:55:26
    뉴스광장 1부
[앵커]

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돈을 내지 않고도 국내외 OTT의 내로라 하는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볼 수 있는 '누누티비'의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운영자 불법 사이트를 개설해 18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는데, 압수수색 과정에선 고급 외제 차, 시계는 물론 비트코인까지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 오피스텔에 들이닥친 수사관들이 한 남성을 검거합니다.

["귀하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지하 주차장에선 이 남성 소유의 고급 외제 승용차도 발견됩니다.

체포된 남성은 2021년 개설된 국내 최대 저작권 침해 사이트 '누누티비'의 운영자, 모집책을 통해 다른 사람 명의로 구입한 유명 OTT 계정에 접속한 뒤, 프로그램을 동원해 드라마나 영화 등을 불법 송출하거나 복제했습니다.

단속으로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자 2곳을 추가로 열기도 했는데, 3곳 사이트에 114만여 건의 드라마와 영화, 웹툰이 불법 공유됐습니다.

사이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도박 사이트 등을 홍보하고 운영자가 챙긴 돈도 최근 5개월 새 18억 원에 이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뒀고, 도메인도 자주 바꿨습니다.

전송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영자가 모든 콘텐츠를 보내는 대신 같은 영상을 시청 중인 다른 이용자가 파일을 자동 배포하게 만드는 일명 'P2P' 기술까지 동원했습니다.

[김찬/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 수사기획팀장 : "(운영자들은) 서버 비용이나 트래픽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이용자 간에 영상을 공유하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이용자가) 운영자를 조력해주는...."]

수사당국은 해당 사이트들을 모두 폐쇄 조치하고, 운영자가 소유한 외제차량과 고급 시계 비트코인 등도 범죄 수익으로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영상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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