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만에 가족 품으로…제주 4.3 희생자 유해 봉환
입력 2024.12.17 (19:32)
수정 2024.12.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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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숨진 고 양천종 씨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 섬 바깥에서 발굴된 유해가 4·3 희생자로 확인된 건 70여 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도착장.
일흔을 넘긴 손주가 할아버지 유해를 품에 안고 나옵니다.
구순을 넘긴 딸은 그리웠던 아버지를 끌어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버지가) 아들 찾으러 갔으니깐. 아들도 찾아올 것 아닙니까. 아들도 찾아야..."]
4.3 당시 광주형무소로 끌려갔다 숨진 고 양천종 씨 유해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4.3 당시 양 씨의 유해는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옛 광주형무소 무연분묘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260여구가 발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주도는 이들 유해의 유전자 정보를 4.3 희생자 유족의 유전자와 대조해 양씨의 신원을 비로소 확인했습니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아버지 유골함을 바라보는 딸은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이고. 매일 매일 걱정했는데, 오늘 아버지 돌아왔습니다. 우리 (제주) 땅에."]
4.3 당시 광주형무소에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4·3 희생자는 130여 명,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 이외 지역에서 4.3 희생자의 유해를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 : "제주도 외에서 사망하신 분들에 대한 자료는 더 찾기가 어려운데. 그분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또 기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찾지 못한 4.3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의 DNA 정보 제공 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숨진 고 양천종 씨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 섬 바깥에서 발굴된 유해가 4·3 희생자로 확인된 건 70여 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도착장.
일흔을 넘긴 손주가 할아버지 유해를 품에 안고 나옵니다.
구순을 넘긴 딸은 그리웠던 아버지를 끌어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버지가) 아들 찾으러 갔으니깐. 아들도 찾아올 것 아닙니까. 아들도 찾아야..."]
4.3 당시 광주형무소로 끌려갔다 숨진 고 양천종 씨 유해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4.3 당시 양 씨의 유해는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옛 광주형무소 무연분묘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260여구가 발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주도는 이들 유해의 유전자 정보를 4.3 희생자 유족의 유전자와 대조해 양씨의 신원을 비로소 확인했습니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아버지 유골함을 바라보는 딸은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이고. 매일 매일 걱정했는데, 오늘 아버지 돌아왔습니다. 우리 (제주) 땅에."]
4.3 당시 광주형무소에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4·3 희생자는 130여 명,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 이외 지역에서 4.3 희생자의 유해를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 : "제주도 외에서 사망하신 분들에 대한 자료는 더 찾기가 어려운데. 그분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또 기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찾지 못한 4.3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의 DNA 정보 제공 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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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제주 4.3 희생자 유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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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7 19:32:08
- 수정2024-12-17 19:43:59
[앵커]
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숨진 고 양천종 씨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 섬 바깥에서 발굴된 유해가 4·3 희생자로 확인된 건 70여 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도착장.
일흔을 넘긴 손주가 할아버지 유해를 품에 안고 나옵니다.
구순을 넘긴 딸은 그리웠던 아버지를 끌어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버지가) 아들 찾으러 갔으니깐. 아들도 찾아올 것 아닙니까. 아들도 찾아야..."]
4.3 당시 광주형무소로 끌려갔다 숨진 고 양천종 씨 유해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4.3 당시 양 씨의 유해는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옛 광주형무소 무연분묘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260여구가 발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주도는 이들 유해의 유전자 정보를 4.3 희생자 유족의 유전자와 대조해 양씨의 신원을 비로소 확인했습니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아버지 유골함을 바라보는 딸은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이고. 매일 매일 걱정했는데, 오늘 아버지 돌아왔습니다. 우리 (제주) 땅에."]
4.3 당시 광주형무소에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4·3 희생자는 130여 명,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 이외 지역에서 4.3 희생자의 유해를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 : "제주도 외에서 사망하신 분들에 대한 자료는 더 찾기가 어려운데. 그분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또 기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찾지 못한 4.3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의 DNA 정보 제공 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숨진 고 양천종 씨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 섬 바깥에서 발굴된 유해가 4·3 희생자로 확인된 건 70여 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도착장.
일흔을 넘긴 손주가 할아버지 유해를 품에 안고 나옵니다.
구순을 넘긴 딸은 그리웠던 아버지를 끌어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버지가) 아들 찾으러 갔으니깐. 아들도 찾아올 것 아닙니까. 아들도 찾아야..."]
4.3 당시 광주형무소로 끌려갔다 숨진 고 양천종 씨 유해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4.3 당시 양 씨의 유해는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옛 광주형무소 무연분묘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260여구가 발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주도는 이들 유해의 유전자 정보를 4.3 희생자 유족의 유전자와 대조해 양씨의 신원을 비로소 확인했습니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아버지 유골함을 바라보는 딸은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양두영/고 양천종 씨 딸 : "아이고. 매일 매일 걱정했는데, 오늘 아버지 돌아왔습니다. 우리 (제주) 땅에."]
4.3 당시 광주형무소에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4·3 희생자는 130여 명,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 이외 지역에서 4.3 희생자의 유해를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숭덕/서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 : "제주도 외에서 사망하신 분들에 대한 자료는 더 찾기가 어려운데. 그분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또 기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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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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