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집에서 ‘계엄 논의’?…경찰, 노상원 전 사령관 개입 포착

입력 2024.12.18 (10:16) 수정 2024.12.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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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이틀 전 전·현직 국군정보사령관이 햄버거집에서 만나 비상계엄을 논의했단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당시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만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등 비상계엄에 에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 매장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이곳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날 비상계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햄버거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이 수사가 비밀수사라고 했으니까 그쪽에 알아보시는게 빠르실 것 같아요."]

경찰은 해당 햄버거 매장의 CCTV 영상과 관련 진술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이 정보사 현역 대령들에게 "계엄이 있을테니 준비하라"거나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인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군 관계자들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계엄 당일 정보사 요원들은 선관위에 들어가 내부 서버 장비를 촬영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내고 2018년 전역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 장관과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비상계엄 당시 나온 포고령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12월 16일 : "김용현, 노상원 정보사령관으로 이어지면서 별도의 예비역과 현역의 어떤 사조직을 만들어서 이번에 했다는 그 제보들이 아주 많았어요."]

경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낮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검찰이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아 석방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 관련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검찰이 군인에 대한 재판 관할을 이유로 긴급체포를 불승인한 만큼, 관련 권한이 있는 공수처로 사건을 보내 빠르게 신병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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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집에서 ‘계엄 논의’?…경찰, 노상원 전 사령관 개입 포착
    • 입력 2024-12-18 10:16:22
    • 수정2024-12-18 1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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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이틀 전 전·현직 국군정보사령관이 햄버거집에서 만나 비상계엄을 논의했단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당시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만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등 비상계엄에 에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 매장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이곳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날 비상계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햄버거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이 수사가 비밀수사라고 했으니까 그쪽에 알아보시는게 빠르실 것 같아요."]

경찰은 해당 햄버거 매장의 CCTV 영상과 관련 진술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이 정보사 현역 대령들에게 "계엄이 있을테니 준비하라"거나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인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군 관계자들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계엄 당일 정보사 요원들은 선관위에 들어가 내부 서버 장비를 촬영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내고 2018년 전역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 장관과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비상계엄 당시 나온 포고령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12월 16일 : "김용현, 노상원 정보사령관으로 이어지면서 별도의 예비역과 현역의 어떤 사조직을 만들어서 이번에 했다는 그 제보들이 아주 많았어요."]

경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낮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검찰이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아 석방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 관련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검찰이 군인에 대한 재판 관할을 이유로 긴급체포를 불승인한 만큼, 관련 권한이 있는 공수처로 사건을 보내 빠르게 신병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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