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지하 시설물이 원인”…“보수 작업 속도”

입력 2024.12.18 (19:15) 수정 2024.12.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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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땅 꺼짐 사고와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에서 원인과 대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도시철도 공사보다는 지하 매립 시설물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는데,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 7미터, 깊이 3.5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구멍.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서 지난해부터 발생한 크고 작은 땅 꺼짐은 모두 9건입니다.

[인근 주민 : "땅 꺼짐이 있을까 봐 항상 늘 걱정은 있어요. 그때 저희는 건물이 한쪽이 다 넘어가는 줄 알았거든요."]

부산교통공사가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해 땅 꺼짐 원인과 대책을 조사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건 노후화된 지하 매립시설.

빗물이 지나가도록 설치한 '측구' 등이 노후화하면서 파손됐고, 깨진 틈 사이로 빗물이 빠져나가면서 지하에 구멍이 생겨났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용역 책임자 : "(지하)동굴이 발생한 위에 중차량(대형 차량)들이 다니다 보니까 차량의 반복 하중에 의해서 진동이나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서 땅 꺼짐 현상이…."]

지난달 부산시가 내놓은 사고 원인과 비슷한 결과인 셈인데, 여전히 부산도시철도 공사 과정에서의 공법상 문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전국적으로 측구는 대부분 다 노후화돼 있어요. 그 많은 흙이 어디로 사라졌느냐는 게 핵심이잖아요.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결과를 낸다는 것은…."]

부산교통공사는 노후한 지하 시설물 보수 작업과 동시에 집중호우로 인한 땅 꺼짐 사고를 막기 위해, 내년 우기가 오기 전에 지하 굴착 공사를 서둘러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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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지하 시설물이 원인”…“보수 작업 속도”
    • 입력 2024-12-18 19:15:51
    • 수정2024-12-18 19:55:34
    뉴스7(부산)
[앵커]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땅 꺼짐 사고와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에서 원인과 대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도시철도 공사보다는 지하 매립 시설물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는데,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 7미터, 깊이 3.5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구멍.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서 지난해부터 발생한 크고 작은 땅 꺼짐은 모두 9건입니다.

[인근 주민 : "땅 꺼짐이 있을까 봐 항상 늘 걱정은 있어요. 그때 저희는 건물이 한쪽이 다 넘어가는 줄 알았거든요."]

부산교통공사가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해 땅 꺼짐 원인과 대책을 조사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건 노후화된 지하 매립시설.

빗물이 지나가도록 설치한 '측구' 등이 노후화하면서 파손됐고, 깨진 틈 사이로 빗물이 빠져나가면서 지하에 구멍이 생겨났다는 겁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용역 책임자 : "(지하)동굴이 발생한 위에 중차량(대형 차량)들이 다니다 보니까 차량의 반복 하중에 의해서 진동이나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서 땅 꺼짐 현상이…."]

지난달 부산시가 내놓은 사고 원인과 비슷한 결과인 셈인데, 여전히 부산도시철도 공사 과정에서의 공법상 문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전국적으로 측구는 대부분 다 노후화돼 있어요. 그 많은 흙이 어디로 사라졌느냐는 게 핵심이잖아요.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결과를 낸다는 것은…."]

부산교통공사는 노후한 지하 시설물 보수 작업과 동시에 집중호우로 인한 땅 꺼짐 사고를 막기 위해, 내년 우기가 오기 전에 지하 굴착 공사를 서둘러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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