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진짜 휴전할까…미 고위급 포진에 수일내 타결 전망도

[앵커]

1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자전쟁이 며칠내로 휴전에 들어갈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휴전 협상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며칠내로 타결될 거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휴전과 포로 교환에 대한 합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도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하마스가 더 유연해짐에 따라 (협상)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휴전 협상의) 실질적인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CNN은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협상단이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으며 다음달 퇴임을 앞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을 시작했고, 이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스라엘에 파견됐습니다.

윌리엄 번스 CIA국장은 현지 시각 오늘 양측 협상단이 있는 도하로 이동해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총리와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가 휴전 여부를 결정 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중재자들이 하마스와 이스라엘과 계속 소통하고 있습니다. 남은 문제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휴전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6주 동안은 인질과 포로 맞교환이 실시되고, 이후엔 '필라델피 회랑'과 '넷자림 회랑'을 제외한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측은 현재 하마스가 백여 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지난달 26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60일 간의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