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매입 어쩌나”…박람회 시작부터 ‘암초’

입력 2024.12.18 (23:07) 수정 2024.12.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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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까지는 이제 3년 4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정원과 시설 구축에 시일이 촉박한데, 시작부터 발목이 잡힌 곳들이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유소와 충전소가 줄지어 있는 울산 남산로 일원, 울산시는 이 일대 1만 6천 제곱미터에 2028 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한 '문화 광장'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주유소 용지를 사들이는 것이 첫 단추인데,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매입 대상은 모두 5곳, 1곳을 제외하고 4곳은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토지위원회에서 결정된 보상금액을 업주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주들은 이의 신청에 이어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법적 다툼도 예상됩니다.

당초 울산시는 올해 안에 주유소 용지 매입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철거와 정비 등을 거쳐 광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토지 보상에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내년 초 보상금을 공탁하게 되면 소유권은 울산시로 넘어오게 되지만 행정 절차에 따른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석용/울산시 녹지정원국장 : "보상 수령을 완료시키고, 하반기부터는 설계를 해서 공사를 하게 되면 2027년까지 완공해야만 2028년도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습니다."]

용지 문제로 차질이 우려되는 곳은 또 있습니다.

박람회장으로 변모할 삼산·여천 매립장, 바로 옆에 8만 제곱미터가량의 철도 유휴용지가 붙어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곳을 도시 숲과 정원, 주차장 등 박람회 기반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박람회장의 출입구가 될 1만 3천 제곱미터 가량에 대해 물류회사와 철도공사가 창고로 임대하는 협약을 먼저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조지숙/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과장 : "민간사업자가 준비하고 있는 물류 부지는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민간사업자와 협의하여 대체 부지를 찾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 브랜드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국제 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통 큰 배려와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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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지 매입 어쩌나”…박람회 시작부터 ‘암초’
    • 입력 2024-12-18 23:07:33
    • 수정2024-12-18 23:54:29
    뉴스9(울산)
[앵커]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까지는 이제 3년 4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정원과 시설 구축에 시일이 촉박한데, 시작부터 발목이 잡힌 곳들이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유소와 충전소가 줄지어 있는 울산 남산로 일원, 울산시는 이 일대 1만 6천 제곱미터에 2028 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한 '문화 광장'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주유소 용지를 사들이는 것이 첫 단추인데,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매입 대상은 모두 5곳, 1곳을 제외하고 4곳은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토지위원회에서 결정된 보상금액을 업주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주들은 이의 신청에 이어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법적 다툼도 예상됩니다.

당초 울산시는 올해 안에 주유소 용지 매입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철거와 정비 등을 거쳐 광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토지 보상에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내년 초 보상금을 공탁하게 되면 소유권은 울산시로 넘어오게 되지만 행정 절차에 따른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석용/울산시 녹지정원국장 : "보상 수령을 완료시키고, 하반기부터는 설계를 해서 공사를 하게 되면 2027년까지 완공해야만 2028년도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습니다."]

용지 문제로 차질이 우려되는 곳은 또 있습니다.

박람회장으로 변모할 삼산·여천 매립장, 바로 옆에 8만 제곱미터가량의 철도 유휴용지가 붙어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곳을 도시 숲과 정원, 주차장 등 박람회 기반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박람회장의 출입구가 될 1만 3천 제곱미터 가량에 대해 물류회사와 철도공사가 창고로 임대하는 협약을 먼저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조지숙/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과장 : "민간사업자가 준비하고 있는 물류 부지는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민간사업자와 협의하여 대체 부지를 찾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 브랜드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국제 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통 큰 배려와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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