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부동산 시장 불안…국토부장관, “추진 정책 차질없다”

[앵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요동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추진하던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시장을 다독이고 나섰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지난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7만 건을 넘었던 전국의 월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 뒤에는 4만 건 아래로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래량 하락과 함께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가라앉았던 부동산 경기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결정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뒤에야 회복했습니다.

이번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불안감 불식에 나섰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최근 주택 시장에 대해 시장이 과거처럼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려와는 달리 최근 가격, 거래, 심리와 같은 여러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대통령 탄핵으로 정부의 중장기 주택 공급 정책 등 주요 국책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뉴빌리지 선도사업은 다음 주 중 선도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예산도 국회 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만큼 앞으로 이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높아진 환율 등으로 더 나빠진 건설업 환경에 대해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는데, 올해 안에 별도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정국 불안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12월 셋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이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