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폭주에 혼다·닛산 합병 시동

입력 2024.12.19 (18:19) 수정 2024.12.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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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판매 대수로 세계 7위와 8위인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와 닛산이 합병 논의에 나선 겁니다.

경쟁사끼리 손을 잡는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의 전기차에 맞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혼다 공장 직원 : "혼다, 닛산 모두 글로벌 기업이니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회사는 정해진 건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미베 토시히로/혼다 사장 : "협업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고 그 외의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정해진 것은 없고..."]

합병은 두 회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영업은 지금처럼 각각의 브랜드로 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두 회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 관계였던 세계 7위와, 세계 8위의 두 회사가 합병하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단순히 몸집을 키우기 보다는 경영 효율화와 함께 전기차와 자율주행 연구개발 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태국 등 동남아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차를 밀어내고, 중국 전기차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카니시/일본 자동차 산업 리서치 전문가 : "IT 기업, 테슬라와 같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신흥 기업 등 새로운 경쟁 상대와 싸워 나가야 됩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제조기업인 타이완의 폭스콘이 닛산 인수에 눈독을 들였는데, 이 때문에 닛산과 혼다의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린아 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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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전기차 폭주에 혼다·닛산 합병 시동
    • 입력 2024-12-19 18:19:39
    • 수정2024-12-19 1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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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판매 대수로 세계 7위와 8위인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와 닛산이 합병 논의에 나선 겁니다.

경쟁사끼리 손을 잡는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의 전기차에 맞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혼다 공장 직원 : "혼다, 닛산 모두 글로벌 기업이니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회사는 정해진 건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미베 토시히로/혼다 사장 : "협업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고 그 외의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정해진 것은 없고..."]

합병은 두 회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영업은 지금처럼 각각의 브랜드로 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두 회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 관계였던 세계 7위와, 세계 8위의 두 회사가 합병하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단순히 몸집을 키우기 보다는 경영 효율화와 함께 전기차와 자율주행 연구개발 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태국 등 동남아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차를 밀어내고, 중국 전기차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카니시/일본 자동차 산업 리서치 전문가 : "IT 기업, 테슬라와 같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신흥 기업 등 새로운 경쟁 상대와 싸워 나가야 됩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제조기업인 타이완의 폭스콘이 닛산 인수에 눈독을 들였는데, 이 때문에 닛산과 혼다의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린아 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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