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농산물 가공’…“농한기 더 바빠!”

입력 2024.12.19 (19:38) 수정 2024.12.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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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농촌에서 농산물 가공에 나서는 농가가 늘면서 '농한기'라는 말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품 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 하느라 '농한기'가 더 바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선에서 더덕 농사를 짓는 김철호 씨에게 '농한기'는 아예 없습니다.

농사만 지을 때는 농한기 4~5개월을 그냥 쉬었지만, 9년 전부터 농산물 가공업에 뛰어들면서 농한기가 더 바빠졌습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5종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몰두하기 때문입니다.

[김철호/더덕 가공 농업인 : "농한기로 접어들어서 이제 놀다가, 이제는 노는 시간이 없습니다. 겨울에는 물건 만들고 또 판매도 하고, 홍보하러도 다녀야 하고…."]

농업인들이 가공품 생산에 직접 나선 것은 각 시군에서 구축한 농산물 가공센터 지원이 컸습니다.

고가의 다양한 생산 설비를 사용료만 내고 쓰는 데다, 상품 개발에서 홍보, 판매까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과거 농산물만 팔다가 2차 가공품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소득 증가는 물론 연중 소득 발생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노식/버섯 가공 농업인 : "매출 차이가 50% 이상 차이가 나요. 예를 들어서 1억(원)을 생물로 판매했다 그랬을 때는 (가공까지 포함해서) 1억 5천에서 8천(만 원) 요 정도가 됐어요."]

농산물 가공센터를 이용하는 농가 수도 늘어나, 정선군의 경우 지난해 16개 농가가 23억 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시설 투자와 창업 상담 등을 확대해 농업인의 가공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수/정선군농업기술센터 팀장 :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앞으로는 마케팅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온라인 마케팅 분야를 좀 더 집중해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산물 가공으로 '농한기'가 더 바빠진 농업인들은 강원도 내 농산물 가공센터 16곳에서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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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농산물 가공’…“농한기 더 바빠!”
    • 입력 2024-12-19 19:38:40
    • 수정2024-12-19 19:49:35
    뉴스7(춘천)
[앵커]

최근 농촌에서 농산물 가공에 나서는 농가가 늘면서 '농한기'라는 말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품 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 하느라 '농한기'가 더 바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선에서 더덕 농사를 짓는 김철호 씨에게 '농한기'는 아예 없습니다.

농사만 지을 때는 농한기 4~5개월을 그냥 쉬었지만, 9년 전부터 농산물 가공업에 뛰어들면서 농한기가 더 바빠졌습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5종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몰두하기 때문입니다.

[김철호/더덕 가공 농업인 : "농한기로 접어들어서 이제 놀다가, 이제는 노는 시간이 없습니다. 겨울에는 물건 만들고 또 판매도 하고, 홍보하러도 다녀야 하고…."]

농업인들이 가공품 생산에 직접 나선 것은 각 시군에서 구축한 농산물 가공센터 지원이 컸습니다.

고가의 다양한 생산 설비를 사용료만 내고 쓰는 데다, 상품 개발에서 홍보, 판매까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과거 농산물만 팔다가 2차 가공품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소득 증가는 물론 연중 소득 발생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노식/버섯 가공 농업인 : "매출 차이가 50% 이상 차이가 나요. 예를 들어서 1억(원)을 생물로 판매했다 그랬을 때는 (가공까지 포함해서) 1억 5천에서 8천(만 원) 요 정도가 됐어요."]

농산물 가공센터를 이용하는 농가 수도 늘어나, 정선군의 경우 지난해 16개 농가가 23억 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시설 투자와 창업 상담 등을 확대해 농업인의 가공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수/정선군농업기술센터 팀장 :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앞으로는 마케팅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온라인 마케팅 분야를 좀 더 집중해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산물 가공으로 '농한기'가 더 바빠진 농업인들은 강원도 내 농산물 가공센터 16곳에서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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