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스트롱맨’ 트럼프 우리편 서야…푸틴은 미친 사람”
입력 2024.12.20 (01:58)
수정 2024.12.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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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리 편에 서달라”고 공개 호소했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스트롱 맨’이고, 나는 정말로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이 터졌을 때 그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그와 더 논의하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므로 그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교전의 일시중지(freeze)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런 결정(휴전)을 한 모두의 패배”라며 “실질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도 격앙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푸틴)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이른바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키이우 내 목표물을 지정하면 이곳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면서 이를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대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 “언론에 공개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 북한군은 1만2천명 정도로, 사망자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나토, EU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저 회동에서 평화협상 체결 시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는 제안 등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이 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 시각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스트롱 맨’이고, 나는 정말로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이 터졌을 때 그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그와 더 논의하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므로 그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교전의 일시중지(freeze)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런 결정(휴전)을 한 모두의 패배”라며 “실질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도 격앙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푸틴)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이른바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키이우 내 목표물을 지정하면 이곳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면서 이를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대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 “언론에 공개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 북한군은 1만2천명 정도로, 사망자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나토, EU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저 회동에서 평화협상 체결 시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는 제안 등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이 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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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20 01:58:2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우리 편에 서달라”고 공개 호소했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스트롱 맨’이고, 나는 정말로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이 터졌을 때 그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그와 더 논의하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므로 그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교전의 일시중지(freeze)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런 결정(휴전)을 한 모두의 패배”라며 “실질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도 격앙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푸틴)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이른바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키이우 내 목표물을 지정하면 이곳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면서 이를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대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 “언론에 공개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 북한군은 1만2천명 정도로, 사망자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나토, EU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저 회동에서 평화협상 체결 시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는 제안 등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이 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 시각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스트롱 맨’이고, 나는 정말로 그가 우리 편에 서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이 터졌을 때 그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므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그와 더 논의하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므로 그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는 ‘휴전’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교전의 일시중지(freeze)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런 결정(휴전)을 한 모두의 패배”라며 “실질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서도 격앙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푸틴)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이른바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키이우 내 목표물을 지정하면 이곳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면서 이를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대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 “언론에 공개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 북한군은 1만2천명 정도로, 사망자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나토, EU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저 회동에서 평화협상 체결 시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는 제안 등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이 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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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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