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상원, 계엄 선포 사흘 전 김용현 만났다…드러나는 사전 모의 정황

입력 2024.12.20 (12:39) 수정 2024.12.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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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 계엄 사태' 관련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흘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이어 또 다시 사전 모의 정황이 드러난 셈인데, 노 전 사령관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검찰은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

비상계엄을 주도한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독대했습니다.

비상 계엄 선포 불과 사흘 전.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관계자들과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갖기 바로 전 날, 김 전 장관과 직접 대면한 겁니다.

노 전 사령관과의 독대 뒤 김 전 장관은 업무보고 차 공관에 온 여인형 사령관에게 "계엄이 있을 거"라 얘기했습니다.

또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선관위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가 담긴 데이터를 갖고 오라"는 구체적인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때 노 전 사령관은 공관 내 다른 장소에 대기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날 공관에서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 사이에 선관위 서버 확보 등 구체적 계엄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김 전 장관과 계엄을 사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자신의 계엄 관련 지시에 여 사령관이 반발하자, 김 전 장관은 여 사령관을 달랜 뒤 함께 관저를 찾아가 윤 대통령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이 모의한 계엄 계획이 계엄 선포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수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계엄 논의를 함께 한 인물은 김 전 장관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차 대국민담화/지난 12일 :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검찰은 김 전 장관과 여 사령관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김 전 장관의 공관에 드나든 추가 인물이 또 있는지 살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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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노상원, 계엄 선포 사흘 전 김용현 만났다…드러나는 사전 모의 정황
    • 입력 2024-12-20 12:39:14
    • 수정2024-12-20 12: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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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 계엄 사태' 관련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흘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이어 또 다시 사전 모의 정황이 드러난 셈인데, 노 전 사령관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검찰은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

비상계엄을 주도한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독대했습니다.

비상 계엄 선포 불과 사흘 전.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관계자들과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갖기 바로 전 날, 김 전 장관과 직접 대면한 겁니다.

노 전 사령관과의 독대 뒤 김 전 장관은 업무보고 차 공관에 온 여인형 사령관에게 "계엄이 있을 거"라 얘기했습니다.

또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선관위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가 담긴 데이터를 갖고 오라"는 구체적인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때 노 전 사령관은 공관 내 다른 장소에 대기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날 공관에서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 사이에 선관위 서버 확보 등 구체적 계엄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김 전 장관과 계엄을 사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자신의 계엄 관련 지시에 여 사령관이 반발하자, 김 전 장관은 여 사령관을 달랜 뒤 함께 관저를 찾아가 윤 대통령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이 모의한 계엄 계획이 계엄 선포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수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계엄 논의를 함께 한 인물은 김 전 장관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차 대국민담화/지난 12일 :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검찰은 김 전 장관과 여 사령관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김 전 장관의 공관에 드나든 추가 인물이 또 있는지 살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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