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될까?…복잡해진 한은 금리 ‘셈법’

입력 2024.12.20 (21:20) 수정 2024.12.2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거란 전망이 이틀째 우리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2,400선이 한때 무너졌고, 환율은 1달러에 1,45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한국은행이 생각해야 할 변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래 시작과 동시에 하락하며 출발했던 코스피.

장중 2,389선까지 떨어져 약세를 보이다, 마감 직전 겨우 2,400선을 지켜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는 2,400선이 붕괴된 건 탄핵안 불발 충격이 남아있었던 지난 10일 이후 처음입니다.

외국인들의 '폭풍'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배경엔 고환율 현상이 맞닿아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뜻은 우리나라 경제가 나쁘다는 것이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은 나빠지겠죠. 실적이 나빠지는데 주식시장이 올라갈 일은 없고요."]

이틀째, 1달러에 1450원대 환율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원화 수요를 늘리고, 달러 수요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대책도 힘을 못 냈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높은 건 맞고요. 미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하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를 뒤집긴 쉽진 않아요."]

당장,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어려운 내수 경기를 생각하면 금리 인하로 돈을 푸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고환율이 계속되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금리 인하 카드를 쓰기도 어려워집니다.

이창용 총재는 추경을 포함한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고려할 변수가 많아졌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율 안정될까?…복잡해진 한은 금리 ‘셈법’
    • 입력 2024-12-20 21:20:57
    • 수정2024-12-20 22:06:32
    뉴스 9
[앵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거란 전망이 이틀째 우리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2,400선이 한때 무너졌고, 환율은 1달러에 1,45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한국은행이 생각해야 할 변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래 시작과 동시에 하락하며 출발했던 코스피.

장중 2,389선까지 떨어져 약세를 보이다, 마감 직전 겨우 2,400선을 지켜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는 2,400선이 붕괴된 건 탄핵안 불발 충격이 남아있었던 지난 10일 이후 처음입니다.

외국인들의 '폭풍'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배경엔 고환율 현상이 맞닿아 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뜻은 우리나라 경제가 나쁘다는 것이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은 나빠지겠죠. 실적이 나빠지는데 주식시장이 올라갈 일은 없고요."]

이틀째, 1달러에 1450원대 환율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원화 수요를 늘리고, 달러 수요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대책도 힘을 못 냈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높은 건 맞고요. 미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하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를 뒤집긴 쉽진 않아요."]

당장,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어려운 내수 경기를 생각하면 금리 인하로 돈을 푸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고환율이 계속되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금리 인하 카드를 쓰기도 어려워집니다.

이창용 총재는 추경을 포함한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고려할 변수가 많아졌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