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바나나킥 골!…손흥민, 1% 확률 골로 절친도 구했다

입력 2024.12.20 (21:48) 수정 2024.12.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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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의 손흥민이 코너킥 기회를 그대로 골로 연결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통계상 단 1%에 불과한 확률을 뚫은 기적 같은 골인데요.

절친한 팀 동료 포스터의 아쉬운 실책을 감싸는 주장다운 면모까지 완벽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후반 43분 코너킥을 준비하는 손흥민이 왼손을 듭니다.

어떤 작전일까.

동료들은 가까운 쪽 포스트를 예상한 듯 앞쪽으로 달려나왔는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구석에서 완벽하게 휘어져 들어오는 이른바 '바나나킥 골'이었습니다.

[중계 해설 : "골망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토트넘 주장의 특별한 골입니다!"]

손흥민의 올 시즌 7호 골, 이 골의 기대 득점 값은 0.01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득점할 확률이 1% 밖에 안 된다는 의미인데, 그만큼 쉽게 보기 어려운 기적 같은 장면입니다.

손흥민의 득점은 특히 위기에 몰렸던 팀을 살리면서 더욱 가치를 높였습니다.

3대 0으로 토트넘이 크게 앞서 있던 후반 18분, 포스터의 엉성한 패스가 압박에 끊겨 실점으로 이어졌고, 7분 뒤에도 치명적인 실책으로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값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평소 절친으로 알려졌던 포스터를 감싸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에 앞서 포스터가 많은 선방을 보여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포스터는 경험이 많은 선수고, 우리는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포스터를 안아주고 싶네요."]

12월 공식전 3경기에서 3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아홉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도 어느새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컵 대회 4강에선 최강팀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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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인 바나나킥 골!…손흥민, 1% 확률 골로 절친도 구했다
    • 입력 2024-12-20 21:48:38
    • 수정2024-12-20 21: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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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의 손흥민이 코너킥 기회를 그대로 골로 연결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통계상 단 1%에 불과한 확률을 뚫은 기적 같은 골인데요.

절친한 팀 동료 포스터의 아쉬운 실책을 감싸는 주장다운 면모까지 완벽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후반 43분 코너킥을 준비하는 손흥민이 왼손을 듭니다.

어떤 작전일까.

동료들은 가까운 쪽 포스트를 예상한 듯 앞쪽으로 달려나왔는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구석에서 완벽하게 휘어져 들어오는 이른바 '바나나킥 골'이었습니다.

[중계 해설 : "골망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토트넘 주장의 특별한 골입니다!"]

손흥민의 올 시즌 7호 골, 이 골의 기대 득점 값은 0.01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득점할 확률이 1% 밖에 안 된다는 의미인데, 그만큼 쉽게 보기 어려운 기적 같은 장면입니다.

손흥민의 득점은 특히 위기에 몰렸던 팀을 살리면서 더욱 가치를 높였습니다.

3대 0으로 토트넘이 크게 앞서 있던 후반 18분, 포스터의 엉성한 패스가 압박에 끊겨 실점으로 이어졌고, 7분 뒤에도 치명적인 실책으로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값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평소 절친으로 알려졌던 포스터를 감싸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에 앞서 포스터가 많은 선방을 보여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포스터는 경험이 많은 선수고, 우리는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포스터를 안아주고 싶네요."]

12월 공식전 3경기에서 3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아홉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도 어느새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컵 대회 4강에선 최강팀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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