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 분수’ 시의회에서도 ‘논란’…‘시민투표’도 거론
입력 2024.12.20 (21:54)
수정 2024.12.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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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경포호에 추진되는 분수 시설 관련해, 강릉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과연 분수가 필요한 건지와 실제 수질이 나쁜 건지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며 수중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 투표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로 꼽히는 강릉 경포호입니다.
강릉시는 이 경포호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폭기시설을 포함한 분수 설치를 위해 내년에만 9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논란의 중심인 분수시설은 강릉시의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환경적 가치가 크고 전문가들도 수질이 안정적이라는 경포호에 인공 시설을 설치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조금씩 염도가 변하든 아니면 조금씩 훼손이 되든 우리가 준설이나 이런 거 걷어내면서 조금씩 노력을 해가면서 자연은 건들지 않으면서…. (자연을 건드는 게 뭐가 있습니까?)"]
강릉시는 과도한 부영양화 등으로 분수를 포함한 폭기시설이 시급하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망가진 자연을 회복해서 우리가 어렵게 살아왔던 (분수를 설치하는 게 회복이 아닙니다.) 회복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용물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또, 분수를 반대하는 시민은 극소수라며 '시민 투표'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많은 비용이 드는데 김현수 의원님이 제안하면 제가 시민 투표하겠습니다. (돈 드는 투표가 아니고라도 방법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경포호에 왜 분수와 폭기시설이 필요한지 구체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됐습니다.
[박경난/강릉시의회 의원 : "자연 석호에 분수 설치를 하는 그런 무지한 대안을 내놓은 지자체가 없습니다. 강릉시가 최초라고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경포호의 수중 영상을 공개한 강릉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펄이니까 부유물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강릉시는 인허가 마무리 시점에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어서 그 시기와 방법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강릉 경포호에 추진되는 분수 시설 관련해, 강릉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과연 분수가 필요한 건지와 실제 수질이 나쁜 건지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며 수중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 투표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로 꼽히는 강릉 경포호입니다.
강릉시는 이 경포호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폭기시설을 포함한 분수 설치를 위해 내년에만 9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논란의 중심인 분수시설은 강릉시의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환경적 가치가 크고 전문가들도 수질이 안정적이라는 경포호에 인공 시설을 설치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조금씩 염도가 변하든 아니면 조금씩 훼손이 되든 우리가 준설이나 이런 거 걷어내면서 조금씩 노력을 해가면서 자연은 건들지 않으면서…. (자연을 건드는 게 뭐가 있습니까?)"]
강릉시는 과도한 부영양화 등으로 분수를 포함한 폭기시설이 시급하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망가진 자연을 회복해서 우리가 어렵게 살아왔던 (분수를 설치하는 게 회복이 아닙니다.) 회복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용물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또, 분수를 반대하는 시민은 극소수라며 '시민 투표'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많은 비용이 드는데 김현수 의원님이 제안하면 제가 시민 투표하겠습니다. (돈 드는 투표가 아니고라도 방법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경포호에 왜 분수와 폭기시설이 필요한지 구체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됐습니다.
[박경난/강릉시의회 의원 : "자연 석호에 분수 설치를 하는 그런 무지한 대안을 내놓은 지자체가 없습니다. 강릉시가 최초라고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경포호의 수중 영상을 공개한 강릉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펄이니까 부유물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강릉시는 인허가 마무리 시점에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어서 그 시기와 방법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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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포호 분수’ 시의회에서도 ‘논란’…‘시민투표’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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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0 21:54:20
- 수정2024-12-20 22:11:37
[앵커]
강릉 경포호에 추진되는 분수 시설 관련해, 강릉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과연 분수가 필요한 건지와 실제 수질이 나쁜 건지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며 수중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 투표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로 꼽히는 강릉 경포호입니다.
강릉시는 이 경포호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폭기시설을 포함한 분수 설치를 위해 내년에만 9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논란의 중심인 분수시설은 강릉시의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환경적 가치가 크고 전문가들도 수질이 안정적이라는 경포호에 인공 시설을 설치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조금씩 염도가 변하든 아니면 조금씩 훼손이 되든 우리가 준설이나 이런 거 걷어내면서 조금씩 노력을 해가면서 자연은 건들지 않으면서…. (자연을 건드는 게 뭐가 있습니까?)"]
강릉시는 과도한 부영양화 등으로 분수를 포함한 폭기시설이 시급하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망가진 자연을 회복해서 우리가 어렵게 살아왔던 (분수를 설치하는 게 회복이 아닙니다.) 회복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용물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또, 분수를 반대하는 시민은 극소수라며 '시민 투표'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많은 비용이 드는데 김현수 의원님이 제안하면 제가 시민 투표하겠습니다. (돈 드는 투표가 아니고라도 방법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경포호에 왜 분수와 폭기시설이 필요한지 구체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됐습니다.
[박경난/강릉시의회 의원 : "자연 석호에 분수 설치를 하는 그런 무지한 대안을 내놓은 지자체가 없습니다. 강릉시가 최초라고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경포호의 수중 영상을 공개한 강릉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펄이니까 부유물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강릉시는 인허가 마무리 시점에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어서 그 시기와 방법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강릉 경포호에 추진되는 분수 시설 관련해, 강릉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과연 분수가 필요한 건지와 실제 수질이 나쁜 건지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며 수중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 투표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로 꼽히는 강릉 경포호입니다.
강릉시는 이 경포호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폭기시설을 포함한 분수 설치를 위해 내년에만 9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논란의 중심인 분수시설은 강릉시의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환경적 가치가 크고 전문가들도 수질이 안정적이라는 경포호에 인공 시설을 설치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조금씩 염도가 변하든 아니면 조금씩 훼손이 되든 우리가 준설이나 이런 거 걷어내면서 조금씩 노력을 해가면서 자연은 건들지 않으면서…. (자연을 건드는 게 뭐가 있습니까?)"]
강릉시는 과도한 부영양화 등으로 분수를 포함한 폭기시설이 시급하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망가진 자연을 회복해서 우리가 어렵게 살아왔던 (분수를 설치하는 게 회복이 아닙니다.) 회복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용물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또, 분수를 반대하는 시민은 극소수라며 '시민 투표'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많은 비용이 드는데 김현수 의원님이 제안하면 제가 시민 투표하겠습니다. (돈 드는 투표가 아니고라도 방법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경포호에 왜 분수와 폭기시설이 필요한지 구체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됐습니다.
[박경난/강릉시의회 의원 : "자연 석호에 분수 설치를 하는 그런 무지한 대안을 내놓은 지자체가 없습니다. 강릉시가 최초라고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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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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