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삼성 반도체 보조금 6조9천억 원 확정

입력 2024.12.21 (07:13) 수정 2024.12.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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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기 한 달을 남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47억 4,500만 달러, 약 6조9천억 원 규모로 처음 발표됐던 금액보다는 20% 이상 줄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6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는 자신의 미국 투자 정책의 본보기라고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뒤,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나라와 타이완 기업 등에 약속했던 보조금 집행에 속도를 냈습니다.

결국 최종 47억 4,500만 달러, 약 6조9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현지시각 20일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받게 될 보조금은 처음 약속했던 액수에 비해선 26% 정도 줄었습니다.

삼성의 시설투자 규모가 당초보다 조금 줄었고, 다음달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상황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0월 :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쁩니다. 부유한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빌려 회사를 만들게 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좋은 회사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보조금을 끝으로, 임기 한 달을 남긴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협의를 모두 마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자련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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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삼성 반도체 보조금 6조9천억 원 확정
    • 입력 2024-12-21 07:13:47
    • 수정2024-12-21 07: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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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한 달을 남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47억 4,500만 달러, 약 6조9천억 원 규모로 처음 발표됐던 금액보다는 20% 이상 줄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6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는 자신의 미국 투자 정책의 본보기라고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뒤,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나라와 타이완 기업 등에 약속했던 보조금 집행에 속도를 냈습니다.

결국 최종 47억 4,500만 달러, 약 6조9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현지시각 20일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받게 될 보조금은 처음 약속했던 액수에 비해선 26% 정도 줄었습니다.

삼성의 시설투자 규모가 당초보다 조금 줄었고, 다음달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상황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0월 :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쁩니다. 부유한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빌려 회사를 만들게 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좋은 회사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보조금을 끝으로, 임기 한 달을 남긴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협의를 모두 마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자련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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