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상원 점집서 ‘수첩’ 확보…계엄 전모 밝힐 스모킹건 되나?

입력 2024.12.21 (12:00) 수정 2024.12.21 (1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 특별수사단이 '계엄 설계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자필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계엄 당시 군 배치 계획과 같은 계엄 관련 핵심 물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후 설계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앞서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의 '점집'에서 핵심 물증인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장악하기 위한 군 배치 장소나 계획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여군 교육생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역술인으로 활동해 왔는데,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과의 친분을 앞세워 민간인 신분으로도 정보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과 계엄 당일 집 앞 햄버거 가게에서 전현직 정보사 군 간부들을 불러 세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이른바 '1차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 정보사 김 모 전 대령은 오늘 오후 구속영장심사를 받습니다.

햄버거 회동에 참여한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의 국무위원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게 재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또 어제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공수처로 나오라는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등 국수본 지휘부들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경찰의 '체포조 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노상원 점집서 ‘수첩’ 확보…계엄 전모 밝힐 스모킹건 되나?
    • 입력 2024-12-21 12:00:23
    • 수정2024-12-21 12:11:32
    뉴스 12
[앵커]

경찰 특별수사단이 '계엄 설계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자필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계엄 당시 군 배치 계획과 같은 계엄 관련 핵심 물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후 설계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앞서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의 '점집'에서 핵심 물증인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장악하기 위한 군 배치 장소나 계획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여군 교육생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역술인으로 활동해 왔는데,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과의 친분을 앞세워 민간인 신분으로도 정보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과 계엄 당일 집 앞 햄버거 가게에서 전현직 정보사 군 간부들을 불러 세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이른바 '1차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 정보사 김 모 전 대령은 오늘 오후 구속영장심사를 받습니다.

햄버거 회동에 참여한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의 국무위원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게 재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또 어제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공수처로 나오라는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등 국수본 지휘부들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경찰의 '체포조 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