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점집…비선의 계엄계획 거점?
입력 2024.12.21 (21:02)
수정 2024.12.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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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모의를 한 걸로 알려진 이른바 햄버거 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은 경기 안양에 위치한 정보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경기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과 만납니다.
계엄 당일에도 노 전 사령관은 또 다른 전현직 군인들과 회동을 갖습니다.
왜 햄버거 가게였냐는 의문도 있는데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워 도감청을 피할 수 있어 선택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햄버거 가게에서 불과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엄 관련 계획이 담긴 수첩이 나왔습니다.
바로 노 전 사령관이 불명예 전역한 뒤 지냈다는 점집입니다.
추재훈 기자가 이 점집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낡은 빌라 건물의 반지하 층.
창문엔 빛바랜 만자가 걸려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자, 현관문 앞엔 오래된 북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각종 술과 낡은 아기 장난감도 보이는 이곳, 인근에선 용한 '점집'으로 통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젊은 사람들이, 아줌마들이 옷을 잘 차려입고 와요. 여기 올 때 보면…."]
[인근 주민/음성변조 : "부동산 가서 물어보면, 아기보살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요."]
성추행으로 군에서 불명예 전역한 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기보살을 돕고 명리학도 공부했다고, 노 전 사령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우리처럼 머리 길고.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다녀요. 최근까지도. 갑자기, 뉴스 나오고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
선관위 장악 모의 등이 이뤄진 햄버거 가게와 이 점집은 불과 1.4km 거리입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점집에서 지내며 비상계엄 계획을 세운 뒤,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엄 이틀 전, 1차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체포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계엄 당일 2차 햄버거 회동에선 군 기갑여단장을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제2기갑여단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전차부대입니다. 계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 탱크로 우리 국민을 위협하려 했던 겁니까."]
노 전 사령관이 점집과 햄버거 가게를 오가며 계엄을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수사는 이제, 노 전 사령관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강현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모의를 한 걸로 알려진 이른바 햄버거 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은 경기 안양에 위치한 정보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경기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과 만납니다.
계엄 당일에도 노 전 사령관은 또 다른 전현직 군인들과 회동을 갖습니다.
왜 햄버거 가게였냐는 의문도 있는데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워 도감청을 피할 수 있어 선택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햄버거 가게에서 불과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엄 관련 계획이 담긴 수첩이 나왔습니다.
바로 노 전 사령관이 불명예 전역한 뒤 지냈다는 점집입니다.
추재훈 기자가 이 점집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낡은 빌라 건물의 반지하 층.
창문엔 빛바랜 만자가 걸려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자, 현관문 앞엔 오래된 북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각종 술과 낡은 아기 장난감도 보이는 이곳, 인근에선 용한 '점집'으로 통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젊은 사람들이, 아줌마들이 옷을 잘 차려입고 와요. 여기 올 때 보면…."]
[인근 주민/음성변조 : "부동산 가서 물어보면, 아기보살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요."]
성추행으로 군에서 불명예 전역한 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기보살을 돕고 명리학도 공부했다고, 노 전 사령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우리처럼 머리 길고.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다녀요. 최근까지도. 갑자기, 뉴스 나오고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
선관위 장악 모의 등이 이뤄진 햄버거 가게와 이 점집은 불과 1.4km 거리입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점집에서 지내며 비상계엄 계획을 세운 뒤,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엄 이틀 전, 1차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체포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계엄 당일 2차 햄버거 회동에선 군 기갑여단장을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제2기갑여단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전차부대입니다. 계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 탱크로 우리 국민을 위협하려 했던 겁니까."]
노 전 사령관이 점집과 햄버거 가게를 오가며 계엄을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수사는 이제, 노 전 사령관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강현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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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은 경기 안양에 위치한 정보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경기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과 만납니다.
계엄 당일에도 노 전 사령관은 또 다른 전현직 군인들과 회동을 갖습니다.
왜 햄버거 가게였냐는 의문도 있는데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워 도감청을 피할 수 있어 선택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햄버거 가게에서 불과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엄 관련 계획이 담긴 수첩이 나왔습니다.
바로 노 전 사령관이 불명예 전역한 뒤 지냈다는 점집입니다.
추재훈 기자가 이 점집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낡은 빌라 건물의 반지하 층.
창문엔 빛바랜 만자가 걸려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자, 현관문 앞엔 오래된 북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각종 술과 낡은 아기 장난감도 보이는 이곳, 인근에선 용한 '점집'으로 통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젊은 사람들이, 아줌마들이 옷을 잘 차려입고 와요. 여기 올 때 보면…."]
[인근 주민/음성변조 : "부동산 가서 물어보면, 아기보살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요."]
성추행으로 군에서 불명예 전역한 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기보살을 돕고 명리학도 공부했다고, 노 전 사령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우리처럼 머리 길고.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다녀요. 최근까지도. 갑자기, 뉴스 나오고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
선관위 장악 모의 등이 이뤄진 햄버거 가게와 이 점집은 불과 1.4km 거리입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점집에서 지내며 비상계엄 계획을 세운 뒤,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엄 이틀 전, 1차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체포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계엄 당일 2차 햄버거 회동에선 군 기갑여단장을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제2기갑여단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전차부대입니다. 계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 탱크로 우리 국민을 위협하려 했던 겁니까."]
노 전 사령관이 점집과 햄버거 가게를 오가며 계엄을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수사는 이제, 노 전 사령관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강현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모의를 한 걸로 알려진 이른바 햄버거 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은 경기 안양에 위치한 정보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경기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과 만납니다.
계엄 당일에도 노 전 사령관은 또 다른 전현직 군인들과 회동을 갖습니다.
왜 햄버거 가게였냐는 의문도 있는데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워 도감청을 피할 수 있어 선택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햄버거 가게에서 불과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엄 관련 계획이 담긴 수첩이 나왔습니다.
바로 노 전 사령관이 불명예 전역한 뒤 지냈다는 점집입니다.
추재훈 기자가 이 점집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낡은 빌라 건물의 반지하 층.
창문엔 빛바랜 만자가 걸려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자, 현관문 앞엔 오래된 북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각종 술과 낡은 아기 장난감도 보이는 이곳, 인근에선 용한 '점집'으로 통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젊은 사람들이, 아줌마들이 옷을 잘 차려입고 와요. 여기 올 때 보면…."]
[인근 주민/음성변조 : "부동산 가서 물어보면, 아기보살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요."]
성추행으로 군에서 불명예 전역한 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기보살을 돕고 명리학도 공부했다고, 노 전 사령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우리처럼 머리 길고.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다녀요. 최근까지도. 갑자기, 뉴스 나오고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
선관위 장악 모의 등이 이뤄진 햄버거 가게와 이 점집은 불과 1.4km 거리입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점집에서 지내며 비상계엄 계획을 세운 뒤,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엄 이틀 전, 1차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체포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계엄 당일 2차 햄버거 회동에선 군 기갑여단장을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제2기갑여단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전차부대입니다. 계엄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 탱크로 우리 국민을 위협하려 했던 겁니까."]
노 전 사령관이 점집과 햄버거 가게를 오가며 계엄을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수사는 이제, 노 전 사령관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강현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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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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