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선진국 수준 혁신생태계 구축해야”

입력 2024.12.23 (07:40) 수정 2024.12.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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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함이나 잠수함 건조 등 한국 방위산업이 여전히 몇몇 대형 방산업체에 의존한 협소한 생태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2030년 세계 3대 방위산업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수주해 만든 함정입니다.

이 회사는 필리핀에서 모두 10척의 함정을 수주했습니다.

[정우만/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지난 6월 : "(적기) 납기와 비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남미와 중동까지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으로부터 함정 2척의 유지·보수·정비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우리 방위산업은 2030년대 미국·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산 수출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멉니다.

2022년 기준 방위산업 수출이 5년전에 비해 5.5배나 늘었지만 방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합니다.

이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특히 소수 업체가 전체 수출의 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 위주의 협소한 생태계에 의존하다 보니 우리 방위산업의 역량은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의 국방 분야 진입과 우방국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혁신적이고 탄력적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장원준/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연구위원 : "우리 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K-방산 혁신 생태계 구축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아야 됩니다. 이를 위해 보다 강력한 수출산업화 정책과 함께 민간 혁신주체를 포함하는 광의의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또 세계적 수준의 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금융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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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산, 선진국 수준 혁신생태계 구축해야”
    • 입력 2024-12-23 07:40:00
    • 수정2024-12-23 08:25:35
    뉴스광장(울산)
[앵커]

군함이나 잠수함 건조 등 한국 방위산업이 여전히 몇몇 대형 방산업체에 의존한 협소한 생태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2030년 세계 3대 방위산업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수주해 만든 함정입니다.

이 회사는 필리핀에서 모두 10척의 함정을 수주했습니다.

[정우만/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지난 6월 : "(적기) 납기와 비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남미와 중동까지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으로부터 함정 2척의 유지·보수·정비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우리 방위산업은 2030년대 미국·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산 수출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멉니다.

2022년 기준 방위산업 수출이 5년전에 비해 5.5배나 늘었지만 방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합니다.

이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특히 소수 업체가 전체 수출의 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 위주의 협소한 생태계에 의존하다 보니 우리 방위산업의 역량은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의 국방 분야 진입과 우방국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혁신적이고 탄력적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장원준/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연구위원 : "우리 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K-방산 혁신 생태계 구축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아야 됩니다. 이를 위해 보다 강력한 수출산업화 정책과 함께 민간 혁신주체를 포함하는 광의의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또 세계적 수준의 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금융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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