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 사기’ 기승…“대면 거래 권고”

입력 2024.12.23 (07:44) 수정 2024.12.23 (14: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처 구하지 못한 연말 공연 티켓을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알아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중고 거래가 일상화하는 만큼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울산 지역의 한 온라인 맘 카페에 올라온 사기를 조심하라는 당부글입니다.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40만원 짜리 아동전집을 사려는데, 동네에서 대면거래를 하는데도 돈부터 먼저 보내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판매자가 보내준 은행 계좌번호는 이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수십 건의 피해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피해 품목도 책과 아이돌 콘서트, 휴대전화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전형적인 중고거래 사기수법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 거래가 일상화하면서 관련 사기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올해 11월까지의 중고 거래 사기 건수는 2천 200여 건, 지난해의 2천여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0만 건에 육박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쏟아지는 신고에 수사 인력도 역부족입니다.

더 큰 문제는 중고 거래 사기 행태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해외에 기반을 두고 대포통장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자금 세탁을 하는 겁니다.

진짜 '몸통'을 잡기 힘들고 피해 회복을 할 방법도 더 어려워집니다.

울산도 올해 접수된 중고 거래 사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런 조직화된 범죄입니다.

[김종화/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수사관 : "대포통장을 구하면 그 계좌를 통해서 단기간에 다양한 카페에 글을 게시해서 속칭 한탕 치고 빠지기 형식으로…."]

경찰은 지나치게 값이 저렴한 물건은 의심하고 되도록 대면 거래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온라인 ‘중고 사기’ 기승…“대면 거래 권고”
    • 입력 2024-12-23 07:44:25
    • 수정2024-12-23 14:46:43
    뉴스광장(부산)
[앵커]

미처 구하지 못한 연말 공연 티켓을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알아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중고 거래가 일상화하는 만큼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울산 지역의 한 온라인 맘 카페에 올라온 사기를 조심하라는 당부글입니다.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40만원 짜리 아동전집을 사려는데, 동네에서 대면거래를 하는데도 돈부터 먼저 보내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판매자가 보내준 은행 계좌번호는 이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수십 건의 피해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피해 품목도 책과 아이돌 콘서트, 휴대전화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전형적인 중고거래 사기수법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 거래가 일상화하면서 관련 사기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올해 11월까지의 중고 거래 사기 건수는 2천 200여 건, 지난해의 2천여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0만 건에 육박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쏟아지는 신고에 수사 인력도 역부족입니다.

더 큰 문제는 중고 거래 사기 행태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해외에 기반을 두고 대포통장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자금 세탁을 하는 겁니다.

진짜 '몸통'을 잡기 힘들고 피해 회복을 할 방법도 더 어려워집니다.

울산도 올해 접수된 중고 거래 사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런 조직화된 범죄입니다.

[김종화/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수사관 : "대포통장을 구하면 그 계좌를 통해서 단기간에 다양한 카페에 글을 게시해서 속칭 한탕 치고 빠지기 형식으로…."]

경찰은 지나치게 값이 저렴한 물건은 의심하고 되도록 대면 거래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