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그 후] ‘취수원 다변화’ 연내 착공 무산…“여론 수렴 난항”
입력 2024.12.23 (19:11)
수정 2024.12.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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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창원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주요 뉴스를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30년 넘게 경남과 부산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입니다.
주민 동의를 전제로 3년 전 힘겹게 첫발을 뗐지만, 상생 협약과 특별법 발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무시되면서, 결국 연내 착공이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핵심은 강변 여과수입니다.
강가에 깊은 우물을 파, 먹는 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지하수위 저하입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강변 여과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는 최대 7m가량.
환경부는 기존 창녕과 합천에다 의령까지 취수지점을 분산해 지하수위 저하를 3m까지 낮췄다고 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지난 2월 : "지하수위가 5m나 1.7m, 2m 내려가 버리면 이 공간에 물이 없고 하얗게 말라버립니다. 이거는 아무리 쥐어도 보습 효과가 없죠. 그대로 흩어지죠. 이처럼 땅이 사막화된다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친 지 1년.
예정대로라면 설계에 착수해야 하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주민 몰래 이뤄진 의령과 부산의 밀실 상생 협약 사태, 두 달 뒤 주민 동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법까지 발의돼 반발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환경부가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꼽힙니다.
[김승현/영남대 명예교수·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 : "(환경부와 주민이) 서로 불신해서는 영 답이 없는 것이고. 모든 카드를 다 오픈을 해서 대화를 하는 길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의 주민 중재 노력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
설계 예산 19억 원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는 데다, 착공 전 주민 동의도 불투명해지면서 2028년 준공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KBS 창원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주요 뉴스를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30년 넘게 경남과 부산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입니다.
주민 동의를 전제로 3년 전 힘겹게 첫발을 뗐지만, 상생 협약과 특별법 발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무시되면서, 결국 연내 착공이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핵심은 강변 여과수입니다.
강가에 깊은 우물을 파, 먹는 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지하수위 저하입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강변 여과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는 최대 7m가량.
환경부는 기존 창녕과 합천에다 의령까지 취수지점을 분산해 지하수위 저하를 3m까지 낮췄다고 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지난 2월 : "지하수위가 5m나 1.7m, 2m 내려가 버리면 이 공간에 물이 없고 하얗게 말라버립니다. 이거는 아무리 쥐어도 보습 효과가 없죠. 그대로 흩어지죠. 이처럼 땅이 사막화된다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친 지 1년.
예정대로라면 설계에 착수해야 하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주민 몰래 이뤄진 의령과 부산의 밀실 상생 협약 사태, 두 달 뒤 주민 동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법까지 발의돼 반발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환경부가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꼽힙니다.
[김승현/영남대 명예교수·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 : "(환경부와 주민이) 서로 불신해서는 영 답이 없는 것이고. 모든 카드를 다 오픈을 해서 대화를 하는 길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의 주민 중재 노력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
설계 예산 19억 원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는 데다, 착공 전 주민 동의도 불투명해지면서 2028년 준공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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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3 19:11:54
- 수정2024-12-23 20:13:55
[앵커]
KBS 창원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주요 뉴스를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30년 넘게 경남과 부산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입니다.
주민 동의를 전제로 3년 전 힘겹게 첫발을 뗐지만, 상생 협약과 특별법 발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무시되면서, 결국 연내 착공이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핵심은 강변 여과수입니다.
강가에 깊은 우물을 파, 먹는 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지하수위 저하입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강변 여과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는 최대 7m가량.
환경부는 기존 창녕과 합천에다 의령까지 취수지점을 분산해 지하수위 저하를 3m까지 낮췄다고 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지난 2월 : "지하수위가 5m나 1.7m, 2m 내려가 버리면 이 공간에 물이 없고 하얗게 말라버립니다. 이거는 아무리 쥐어도 보습 효과가 없죠. 그대로 흩어지죠. 이처럼 땅이 사막화된다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친 지 1년.
예정대로라면 설계에 착수해야 하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주민 몰래 이뤄진 의령과 부산의 밀실 상생 협약 사태, 두 달 뒤 주민 동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법까지 발의돼 반발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환경부가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꼽힙니다.
[김승현/영남대 명예교수·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 : "(환경부와 주민이) 서로 불신해서는 영 답이 없는 것이고. 모든 카드를 다 오픈을 해서 대화를 하는 길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의 주민 중재 노력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
설계 예산 19억 원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는 데다, 착공 전 주민 동의도 불투명해지면서 2028년 준공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KBS 창원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주요 뉴스를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30년 넘게 경남과 부산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입니다.
주민 동의를 전제로 3년 전 힘겹게 첫발을 뗐지만, 상생 협약과 특별법 발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무시되면서, 결국 연내 착공이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핵심은 강변 여과수입니다.
강가에 깊은 우물을 파, 먹는 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지하수위 저하입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강변 여과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는 최대 7m가량.
환경부는 기존 창녕과 합천에다 의령까지 취수지점을 분산해 지하수위 저하를 3m까지 낮췄다고 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지난 2월 : "지하수위가 5m나 1.7m, 2m 내려가 버리면 이 공간에 물이 없고 하얗게 말라버립니다. 이거는 아무리 쥐어도 보습 효과가 없죠. 그대로 흩어지죠. 이처럼 땅이 사막화된다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친 지 1년.
예정대로라면 설계에 착수해야 하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주민 몰래 이뤄진 의령과 부산의 밀실 상생 협약 사태, 두 달 뒤 주민 동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법까지 발의돼 반발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환경부가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꼽힙니다.
[김승현/영남대 명예교수·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 : "(환경부와 주민이) 서로 불신해서는 영 답이 없는 것이고. 모든 카드를 다 오픈을 해서 대화를 하는 길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의 주민 중재 노력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
설계 예산 19억 원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는 데다, 착공 전 주민 동의도 불투명해지면서 2028년 준공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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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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