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득도 신용도도 떨어진 자영업자 차주 늘어”

입력 2024.12.24 (11:37) 수정 2024.12.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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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의 소득과 신용이 낮아지면서 저소득자 차주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차주 가운데 저소득자 비율이 15.8%로 늘어 49만 4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47만 9천 명(15.3%)에서 0.5%P 늘어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저신용 차주 역시 19만 9천 명(6.4%)에서 23만 2천 명(7.4%)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중소득·중신용 이상 자영업자 차주의 소득과 신용이 떨어진 경우가 늘면서, 저소득은 2만 2천 명, 저신용은 5만 6천 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가 새로 대출을 받았다기보다 기존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의 소득과 신용도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비취약 자영업자 연체율(0.42%)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습니다.

한은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증가한 점에 유의해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을 향해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고소득·고신용 차주는 여전히 자영업자 차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소득 차주는 지난해 말 146만 1천 명(46.7%)에서 올해 3분기 말 146만 7천 명(46.9%)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고신용 차주는 217만 8천 명(69.6%)에서 217만 6천 명(69.6%)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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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소득도 신용도도 떨어진 자영업자 차주 늘어”
    • 입력 2024-12-24 11:37:16
    • 수정2024-12-24 11:38:01
    경제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의 소득과 신용이 낮아지면서 저소득자 차주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차주 가운데 저소득자 비율이 15.8%로 늘어 49만 4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47만 9천 명(15.3%)에서 0.5%P 늘어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저신용 차주 역시 19만 9천 명(6.4%)에서 23만 2천 명(7.4%)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중소득·중신용 이상 자영업자 차주의 소득과 신용이 떨어진 경우가 늘면서, 저소득은 2만 2천 명, 저신용은 5만 6천 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가 새로 대출을 받았다기보다 기존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의 소득과 신용도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말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비취약 자영업자 연체율(0.42%)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습니다.

한은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증가한 점에 유의해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을 향해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고소득·고신용 차주는 여전히 자영업자 차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소득 차주는 지난해 말 146만 1천 명(46.7%)에서 올해 3분기 말 146만 7천 명(46.9%)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고신용 차주는 217만 8천 명(69.6%)에서 217만 6천 명(69.6%)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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