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칩 기세 막을 수 없다” 광고에 ‘발칵’ [뉴스in뉴스]
입력 2024.12.24 (12:36)
수정 2024.12.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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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도체 업계는 중국에서 나온 뉴스 하나가 큰 파문을 던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업체만 팔았던 DDR5(디디알 파이브)라는 첨단반도체를 중국 업체가 팔기 시작한 것인데요.
왜 업계가 들썩였는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중국의 첨단 반도체 실물을 볼 수 있나요?
[기자]
판매업체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DDR5 라는 제품 명이 있고 중국 입장에서 국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칩의 기세를 막을 수 없다", "돌파와 혁신, 굳건히 전진"이라면서 애국주의 마케팅을 하는 모습 보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길죽하게 생긴 막대가 DDR5 메모리인데, 컴퓨터 메인보드에 꼽으면 저장정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것이 더 고성능인데 아직은 성능이 낮은 PC용만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제품이 어떤 점에서 충격을 준 거죠?
[기자]
DDR5라는 최신 규격의 D램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는 중국의 CXMT,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로 추정됩니다.
이 회사는 구형인 DDR4 메모리를 반값에 팔아서 최근 급성장을 했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도 구형램을 파는데 CXMT때문에 애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업체들도 최근 4년 사이에야 시장에 출시한 DDR5 제품까지 CXMT가 판매하게 됐다는 뉴스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입니다.
[앵커]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죠?
[기자]
중국 국영기업의 자회사니까 이 또한 국영으로 봐야 할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에서 D램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D램은 지난 10년동안 한국 기업에게 엄청난 이익을 줬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 이 세 업체가 세계 D램 생산의 90%이상을 차지하면서 독과점 체제가 유지돼 왔습니다.
지난 10년 삼성의 막대한 이익과 반도체 수출을 통한 한국의 성장도 이 독과점 체제의 수혜를 본 것입니다.
그 체제를 이제 중국 CXMT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올해 D램 생산설비 기준으로는 세계 10%이상을 CXMT가 잠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견제를 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규제가 안된 건가요?
[기자]
그동안은 구형 반도체만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DR5 출시를 계기로 어쩌면 조만간 규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것은 헛수고"라면서 "중국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 중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가 과연 큰 의미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사서 물건을 제조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갑'입니다.
반도체를 파는 회사들은 '을'이라서 갑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통제가 시간은 벌어줄 수 있어도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기술을 익힐 것입니다.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우리 업체들이 혁신을 통해서 빠르게 다음단계로 나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한데 이것도 중국의 추격 영향이죠?
[기자]
최신 DDR5는 아직 몰라도 구형 DDR4는 CXMT의 반값판매가 이미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번 4분기 D램 업계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고 내년 1분기도 우리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불안한데 그나마 믿을 반도체마저 불투명한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적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CXMT를 제재하고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이 올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특히 삼성의 부진에 대해서 걱정하는 말들이 많았는데요?
[기자]
삼성의 부진은 단순히 인공지능용 HBM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첨단 D램의 불량률이 높아진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삼성의 가장 핵심인 D램사업의 기본 기술이 뒤쳐저버린 것입니다.
이게 과연 1~2년 안에 해결될 문제인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독과점이 깨진 지금 실수는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중국에서 나온 뉴스 하나가 큰 파문을 던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업체만 팔았던 DDR5(디디알 파이브)라는 첨단반도체를 중국 업체가 팔기 시작한 것인데요.
왜 업계가 들썩였는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중국의 첨단 반도체 실물을 볼 수 있나요?
[기자]
판매업체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DDR5 라는 제품 명이 있고 중국 입장에서 국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칩의 기세를 막을 수 없다", "돌파와 혁신, 굳건히 전진"이라면서 애국주의 마케팅을 하는 모습 보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길죽하게 생긴 막대가 DDR5 메모리인데, 컴퓨터 메인보드에 꼽으면 저장정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것이 더 고성능인데 아직은 성능이 낮은 PC용만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제품이 어떤 점에서 충격을 준 거죠?
[기자]
DDR5라는 최신 규격의 D램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는 중국의 CXMT,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로 추정됩니다.
이 회사는 구형인 DDR4 메모리를 반값에 팔아서 최근 급성장을 했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도 구형램을 파는데 CXMT때문에 애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업체들도 최근 4년 사이에야 시장에 출시한 DDR5 제품까지 CXMT가 판매하게 됐다는 뉴스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입니다.
[앵커]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죠?
[기자]
중국 국영기업의 자회사니까 이 또한 국영으로 봐야 할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에서 D램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D램은 지난 10년동안 한국 기업에게 엄청난 이익을 줬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 이 세 업체가 세계 D램 생산의 90%이상을 차지하면서 독과점 체제가 유지돼 왔습니다.
지난 10년 삼성의 막대한 이익과 반도체 수출을 통한 한국의 성장도 이 독과점 체제의 수혜를 본 것입니다.
그 체제를 이제 중국 CXMT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올해 D램 생산설비 기준으로는 세계 10%이상을 CXMT가 잠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견제를 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규제가 안된 건가요?
[기자]
그동안은 구형 반도체만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DR5 출시를 계기로 어쩌면 조만간 규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것은 헛수고"라면서 "중국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 중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가 과연 큰 의미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사서 물건을 제조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갑'입니다.
반도체를 파는 회사들은 '을'이라서 갑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통제가 시간은 벌어줄 수 있어도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기술을 익힐 것입니다.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우리 업체들이 혁신을 통해서 빠르게 다음단계로 나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한데 이것도 중국의 추격 영향이죠?
[기자]
최신 DDR5는 아직 몰라도 구형 DDR4는 CXMT의 반값판매가 이미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번 4분기 D램 업계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고 내년 1분기도 우리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불안한데 그나마 믿을 반도체마저 불투명한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적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CXMT를 제재하고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이 올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특히 삼성의 부진에 대해서 걱정하는 말들이 많았는데요?
[기자]
삼성의 부진은 단순히 인공지능용 HBM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첨단 D램의 불량률이 높아진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삼성의 가장 핵심인 D램사업의 기본 기술이 뒤쳐저버린 것입니다.
이게 과연 1~2년 안에 해결될 문제인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독과점이 깨진 지금 실수는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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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업계는 중국에서 나온 뉴스 하나가 큰 파문을 던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업체만 팔았던 DDR5(디디알 파이브)라는 첨단반도체를 중국 업체가 팔기 시작한 것인데요.
왜 업계가 들썩였는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중국의 첨단 반도체 실물을 볼 수 있나요?
[기자]
판매업체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DDR5 라는 제품 명이 있고 중국 입장에서 국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칩의 기세를 막을 수 없다", "돌파와 혁신, 굳건히 전진"이라면서 애국주의 마케팅을 하는 모습 보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길죽하게 생긴 막대가 DDR5 메모리인데, 컴퓨터 메인보드에 꼽으면 저장정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것이 더 고성능인데 아직은 성능이 낮은 PC용만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제품이 어떤 점에서 충격을 준 거죠?
[기자]
DDR5라는 최신 규격의 D램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는 중국의 CXMT,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로 추정됩니다.
이 회사는 구형인 DDR4 메모리를 반값에 팔아서 최근 급성장을 했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도 구형램을 파는데 CXMT때문에 애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업체들도 최근 4년 사이에야 시장에 출시한 DDR5 제품까지 CXMT가 판매하게 됐다는 뉴스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입니다.
[앵커]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죠?
[기자]
중국 국영기업의 자회사니까 이 또한 국영으로 봐야 할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에서 D램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D램은 지난 10년동안 한국 기업에게 엄청난 이익을 줬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 이 세 업체가 세계 D램 생산의 90%이상을 차지하면서 독과점 체제가 유지돼 왔습니다.
지난 10년 삼성의 막대한 이익과 반도체 수출을 통한 한국의 성장도 이 독과점 체제의 수혜를 본 것입니다.
그 체제를 이제 중국 CXMT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올해 D램 생산설비 기준으로는 세계 10%이상을 CXMT가 잠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견제를 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규제가 안된 건가요?
[기자]
그동안은 구형 반도체만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DR5 출시를 계기로 어쩌면 조만간 규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것은 헛수고"라면서 "중국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 중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가 과연 큰 의미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사서 물건을 제조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갑'입니다.
반도체를 파는 회사들은 '을'이라서 갑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통제가 시간은 벌어줄 수 있어도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기술을 익힐 것입니다.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우리 업체들이 혁신을 통해서 빠르게 다음단계로 나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한데 이것도 중국의 추격 영향이죠?
[기자]
최신 DDR5는 아직 몰라도 구형 DDR4는 CXMT의 반값판매가 이미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번 4분기 D램 업계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고 내년 1분기도 우리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불안한데 그나마 믿을 반도체마저 불투명한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적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CXMT를 제재하고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이 올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특히 삼성의 부진에 대해서 걱정하는 말들이 많았는데요?
[기자]
삼성의 부진은 단순히 인공지능용 HBM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첨단 D램의 불량률이 높아진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삼성의 가장 핵심인 D램사업의 기본 기술이 뒤쳐저버린 것입니다.
이게 과연 1~2년 안에 해결될 문제인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독과점이 깨진 지금 실수는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중국에서 나온 뉴스 하나가 큰 파문을 던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업체만 팔았던 DDR5(디디알 파이브)라는 첨단반도체를 중국 업체가 팔기 시작한 것인데요.
왜 업계가 들썩였는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중국의 첨단 반도체 실물을 볼 수 있나요?
[기자]
판매업체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DDR5 라는 제품 명이 있고 중국 입장에서 국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칩의 기세를 막을 수 없다", "돌파와 혁신, 굳건히 전진"이라면서 애국주의 마케팅을 하는 모습 보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길죽하게 생긴 막대가 DDR5 메모리인데, 컴퓨터 메인보드에 꼽으면 저장정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것이 더 고성능인데 아직은 성능이 낮은 PC용만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제품이 어떤 점에서 충격을 준 거죠?
[기자]
DDR5라는 최신 규격의 D램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는 중국의 CXMT,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로 추정됩니다.
이 회사는 구형인 DDR4 메모리를 반값에 팔아서 최근 급성장을 했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도 구형램을 파는데 CXMT때문에 애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업체들도 최근 4년 사이에야 시장에 출시한 DDR5 제품까지 CXMT가 판매하게 됐다는 뉴스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입니다.
[앵커]
창신메모리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죠?
[기자]
중국 국영기업의 자회사니까 이 또한 국영으로 봐야 할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에서 D램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D램은 지난 10년동안 한국 기업에게 엄청난 이익을 줬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 이 세 업체가 세계 D램 생산의 90%이상을 차지하면서 독과점 체제가 유지돼 왔습니다.
지난 10년 삼성의 막대한 이익과 반도체 수출을 통한 한국의 성장도 이 독과점 체제의 수혜를 본 것입니다.
그 체제를 이제 중국 CXMT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올해 D램 생산설비 기준으로는 세계 10%이상을 CXMT가 잠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견제를 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규제가 안된 건가요?
[기자]
그동안은 구형 반도체만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DR5 출시를 계기로 어쩌면 조만간 규제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것은 헛수고"라면서 "중국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 중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가 과연 큰 의미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사서 물건을 제조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갑'입니다.
반도체를 파는 회사들은 '을'이라서 갑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통제가 시간은 벌어줄 수 있어도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기술을 익힐 것입니다.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우리 업체들이 혁신을 통해서 빠르게 다음단계로 나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앵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한데 이것도 중국의 추격 영향이죠?
[기자]
최신 DDR5는 아직 몰라도 구형 DDR4는 CXMT의 반값판매가 이미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번 4분기 D램 업계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고 내년 1분기도 우리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을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불안한데 그나마 믿을 반도체마저 불투명한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적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CXMT를 제재하고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이 올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특히 삼성의 부진에 대해서 걱정하는 말들이 많았는데요?
[기자]
삼성의 부진은 단순히 인공지능용 HBM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첨단 D램의 불량률이 높아진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삼성의 가장 핵심인 D램사업의 기본 기술이 뒤쳐저버린 것입니다.
이게 과연 1~2년 안에 해결될 문제인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독과점이 깨진 지금 실수는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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