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2024 최악의 기술 실패, 보잉은 왜 우주비행사를 우주에 두고 왔을까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입력 2024.12.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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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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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기술 트렌드는 AI와 빅테크가 주도
-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기술결함으로 비행사를 우주에 남겨
- MS의 ‘블루스크린’ 사태로 공항과 금융업계가 마비돼
- 스마트팜 확대됐으나 ‘수직 농업’ 스타트업 등의 경제성 문제 대두돼
-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은 낮은 수요과 신뢰성 부족으로 실패해
- 유전자 분석기업은 수익성 문제와 정보 유츌로 상장 폐지 위기 맞아
- 스페이스X는 미 우주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
-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증대로 관련 기업 주가 상승해
- 25년에는 엣지 컴퓨팅, 맞춤형 하드웨어 등 AI 기술의 진화에 주목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올해 특히 전 세계 기술 트렌드가 AI 중심으로 움직였죠. AI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었던 한 해입니다. 그런데 또 이 테크 업계에 다양한 사건, 사고들도 많았던 한 해였거든요. 미래 생활사전 시간에 같이 한번 정리해서 들어보시죠. 특히 오늘은 실패했던, 폭망했던 기업 이야기를 또 많이 해 준다고 합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아니, 왜 최악의 기술 이야기해 주신다고요.

◆송이라> 아니, 아무래도 연말이니 만큼 우리 청취자분들께 또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유익한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유난히 모든 이야기가 빅테크 아니면 AI 딱 그렇게만 흐르더라고요.

◇이대호> 많이 힘들었죠, 올 한 해.

◆송이라> 네, 아무래도 AI가 전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키워드고 또 이게 쩐의 전쟁인지라 빅테크들이 주도해서 끌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특징이 있잖아요. 그리고 또 인물도 일론 머스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이렇게만 모아져서 우리가 미래 생활 사전에서 다 다뤘던 인물들이에요. 그래서 좀 너무 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료를 좀 찾다 보니까 올해 실패한 기술들 리스트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좀 주제를 약간 비틀어서 올해 실패한 기술을 보면 좀 내년에 트렌드를 또 한 번 곱씹고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또 실패한 기술들이 그냥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게 아니에요, 대부분은. 그래서 아직 때가 아니거나 유망하다고 해서 꾸준히 지금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용화까지 가기엔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실패 리스트로 선정이 된 곳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왜 우리 노벨상 할 때도 엉뚱하지만 기발한 연구에 주는 이그 노벨상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그 노벨상을 받아 실제 노벨상을 받으신 분들도 있단 말이죠.

◇이대호> 맞아요.

◆송이라> 예, 그래서 이런 좀 실패한 기업들을, 기술들 소개해 보면 조금 좀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정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이대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혹은 타산지석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고요. 그러면 이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송이라> 아, 제가 자체 선정한 건 아니고요. 여러 곳에서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MIT 테크놀로지 리뷰라는 사이트에서 매년 연말이면 이 기술 분야 최악의 실패 사례, 리스트를 발표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도 지난 17일 날 어김없이 발표를 했고요. 이번에는 8가지 사례가 소개가 됐는데 제가 시간 관계상 이 중에서 5개 정도만 오늘 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대호> 네, 그러면 5개 중에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최악의 실패 기술은 어떤 겁니까?

◆송이라> 바로 미국 대형 항공사죠. 보잉이 우주에서 친 대형 사고. 스타라이너가 선정이 됐습니다.

◇이대호> 우주에서 사고를 쳤어요.

◆송이라> 그렇죠. 보잉 떠올리면 우리가 명실공히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항공사이자 우주 기업이잖아요. 이 미 항공우주국인 나사가 과거부터 보잉이랑 협력을 해서 미국의 우주 산업을 꾸준히 발전을 시켜 나가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이 나사가 보잉에 위탁해서 제조했던 이 유인 우주선이 있어요. 이 우주선 이름이 스타라이너. 이게 그런데 나사의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우주로 출발을 했는데 홀로 돌아왔습니다.

◇이대호> 우주 정거장까지는 간 거예요?

◆송이라> 네, 갔어요. 그런데 기체 결함이 있어서 이 우주 비행사들은 국제 우주 정거장에 남겨두고 빈 채로 돌아온 사건입니다. 원래는 이게 8일간의 짧은 왕복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헬륨 누출과 추진기 문제로 안전 문제로 빈 채로 돌아왔고요. 이 사건이 올해 최악의 기술 실패 첫 번째 사례로 꼽았습니다.

◇이대호> 왜 간혹 시내버스 고장나면 승객분들 내려드리고 뒤차 타시라고 하고 운전기사분만 이렇게 운전해서 가시는데 우주 비행선이 그냥.

◆송이라> 우주에 갔다가.

◇이대호> 비행선만 온 거예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대호> 우주 비행사들은.

◆송이라> 거기 지금 남아, 아직도.

◇이대호> 우주 정거장에 있고.

◆송이라> 정거장에 계십니다.

◇이대호> 그런데 사실 보잉이 미국 항공우주국이죠. 나사랑 되게 오랫동안 협력을 했던 관계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그 나사가 6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고 보잉이랑 같이 스타라이너를 만들었는데 이 개발도 계속 몇 년 동안 지연이 됐었어요. 그래서 추가, 516억 달러가 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고 대규모 정부 예산을 끌어다 썼던 우주 프로젝트가 결과적으로는 막대한 비용을 쓰고도 결국에는 좀 실패, 지금까지는 돌아간 셈인데요. 결국에는 보잉은 이 스타라이너 실패 이후에 이 우주 방위 부문 책임자를 해고했고요. 지금은 우주 사업 부문을 아예 블루오리진에 매각한다는 뉴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인데요. 오랜 기간 미국 정부의 우주 사업을 주도했던 보잉의 이번 매각 추진이 우주 분야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그래서 보잉은 우주 산업에서 축적된 인프라와 기술력을 블루오리진에 매각을 하고 그리고 현금을 확보하고 우리는 기존 본질인 항공과 방산에 더 집중하겠다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보잉 입장에서는 체면을 많이 구기게 된 거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또 중요한 거는 자칫 우주 비행사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거잖아요.

◆송이라> 네, 진짜 깜짝 놀랐는데요. 이분들은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주일, 8일 동안 잠시 갔다 올게 하고 나갔는데 그게 작년 6월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지금 반년째 우주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대호> 지난 6월에 가서.

◆송이라> 네.

◇이대호> 원래는 8일 동안 갔다 오려고 했었는데 지금 반 년째 우주 정거장에 있는 거네요.

◆송이라> 네, 최근에는 그 추수감사절 잘 지내고 있다 이런 영상을 또 보내오기도 했더라고요. 그런데 결국에 나사가 보잉을 못 믿어서 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에 이 우주인들의 귀환 업무를 맡겼습니다. 그래서 내년 2월에 귀환을 할 예정이고요. 좀 무사히 귀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두 분이 지금 그 현지에 계시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보잉 비행기로 오는 게 아니라, 보잉 우주선으로 오는 게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를. 스타십이 됐든.

◆송이라> 스타십, 예.

◇이대호> 그걸 이제 타고 돌아올 수 있겠다. 그건 계획 중인 거고요.

◆송이라> 네.

◇이대호> 7527님. 보잉사 비행기들은 다 보잉하고 날아갈 것 같아요라고.

◆송이라> 보잉 하고.

◇이대호> 이런 거 송이라 기자가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 이름은 거의 매회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에는 어떻게든 빼보려고 했는데 또 이 보잉에서 나오니까 저도 좀 깜짝 놀랐는데 이 아무래도 스페이스 X가 내년 미국의 우주 산업을 좀 본격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기업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이 일론 머스크가 지금 정부 효율부 수장이 됐잖아요. 그리고 그 전부터도 이 보잉의 기술 비전문가 관리자가 너무 많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엄청나게 비판을 해 왔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좀 예산을, 나사 예산을 쪼여서 보잉에 돌아가는 수주를 끊을 가능성까지 그런 얘기까지 지금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경쟁 업체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 X의 기업 가치는 지금 3500억 달러로 한화로 501조 원이 넘습니다.

◇이대호>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더 큰 겁니다.

◆송이라> 훨씬 크죠. 세계에서 가장 지금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으로 우뚝 선 상황이고요. 머스크는 지금 제왕적인 권력을 휘두르면서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민주당에서 받고 있는데 그만큼 또 스페이스 X가 어떤 활약을 할지 저희가 좀 내년에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상 보잉의 앞날까지도 일론 머스크에게서 또 좌우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어떻게 보면 자본 대통령 또 이런 위치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두 번째 실패 사례는 어떤 겁니까?

◆송이라> 네, 모두들 올해 여름에 있었던 그 죽음의 혹시 블루스크린 사태 기억하시나요?

◇이대호> 그때 공항이 거의 다 마비가 됐었던.

◆송이라> 맞아요, 항공기가 결항이 되고.

◇이대호> 특히 이제 미국 이런 쪽 심했죠.

◆송이라> 맞아요. 그게 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장애로 윈도우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전 세계 컴퓨터에 그냥 부팅이 안 되고 파란색 화면만 뜨면서 지금 부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막 이런 안내문이 뜬 거거든요.

◇이대호> 공항 컴퓨터들이 다 마비됐다.

◆송이라> 맞아요. 이로 인해서 지금 그 당시에 전 세계에서 5000여 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이 됐고 JP 모건이나 UBS 같은 금융사들도 거래 처리를 못해서 자금이 묶이고 대출 실행이 안 되고 이래서 금융, 항공, 방송, 통신 전 분야에 걸쳐서 IT 먹통 사태가 빚어졌는데요. 심지어 그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전부 멈춰서 새카만 화면으로 되는 진풍경이 연출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피해 규모가 아직 얼마다 얼마다 하는데 1조 4000억 원이 넘는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이 원인이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 때문이었거든요. 말도 어렵죠. 그런데 회사 측은 이번 일은 보안 사고도 아니고 사이버 공격도 아니다. 그냥 단순히 업데이트를 하다가 그 마이크로 윈도우랑 충돌을 해서 이렇게 된 거다 이렇게 해명을 하면서 어쨌든 빠르게 시스템은 복구가 됐지만 이번 사건이 오히려 사이버 공격이 아니었던 게 더 큰 문제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데이터와 모든 데이터와 이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하나로 연결된 그 전 세계 IT 인프라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게 최악의 기술 실패 사례 두 번째로 꼽혔습니다.

◇이대호> 해킹도 아니고 보안 사고도 아니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다가, 컴퓨터 업데이트하다가 자체적으로 오류가 나버렸던. 그런데 이 당시에 저도 사실 이 회사 이름을 그때 처음 들어봤었어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그런데 되게 유명한 회사였더라고요.

◆송이라> 굉장히 큰 회사예요. 이 회사가 2011년 설립된 미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인데요. 포춘 100대 기업 중에 62개 기업이 이 회사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요. 지금 3만 개에 가까운 고객사를 두고 있어요. 그러니까 주요 제품이 팔콘이라는 서비스인데 이게 노트북이나 휴대폰, 단말기 같은 다양한 원격 장치 간의 연결을 그 사이버 보안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랑 충돌을 하면서 이런 대란이 발생을 한 겁니다.

◇이대호> 그 이후에 어떻게 해결 방안이 나왔습니까? 그때는 해결은 됐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게 지금 모든 그 데이터를 많은 시스템들이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잖아요. 클라우드로. 그래서 이게 AI 시대에도 클라우드가 좀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번 사고로 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수의 대형 기업이 이런 인프라를 독점하고 있는 구조가 문제다 이런 인식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 우리조차도 사이버 보안 기업이 이름 생소한데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큰 의심이나 생각이 없었는데 점점 더 경각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이게 우리나라도 보면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아마존 웹 서비스가 60%,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24%, 25%쯤 차지해서 이 두 회사가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장애에서 좀 피해를 입지 않거나 좀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던 기업들은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로 사용하는 기업들이나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좀 분산형 시스템이 더 좋게 될 거다 이렇게 가져가, 하나에 너무 집중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그 당시에 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라는 이 보안 회사 주가가 반토막이 났었습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그 반토막 났던 주가가 다 회복이 됐더라고요. 그러니까 저점 대비 2배 올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 세계 고객사가 3만 개가 넘고 그 회사의 입지는 확고하다. 또 이럴 수도 있겠고.

◆송이라>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이게 한편에서는 그럴수록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거죠.

◆송이라> 그렇죠. AI가 발전을 하면서 이게 실제로 이런 디지털 범죄도 급증을 하고 있고 그래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증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대형 사고를 친 회사도 주가가 이미 날아가고 있는.

◇이대호> 엄청난 사고를 쳐 놓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미국 사이버 보안 대장주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나 또 클라우드 플레어 심지어 진짜 이 클라우드 스트라이크조차도 올해 주식이 다 올랐습니다. 이런 트렌드. 좀 사이버 보안이 점점 더 중요해질 거다. AI 시대에. 그런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한 사례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아쉬운 거는 미국은 그 연방 정부 부처의 사이버 보안 관련 지출을 전년보다 15% 가까이 늘릴 걸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대부분 사이즈가 굉장히 작습니다. 중소형사들이 많고 정부도 이 예산이 좀 소극적인 예산에 그치고 좀 내년에는 오히려 정보 보안 사업 시장이 예산이 오히려 줄었어요. 그래서 조금 그 부분은 약간 아쉬운 부분 우리가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이대호> 그렇죠. 우리나라에도 그 보안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른바 주가 밸류에이션도 많이 못 받는 이유가 내수에만 한정되어 있고 사실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죠. 외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까 약간 그것도 좀 리스크가 있다고 그들은 또 볼 테니까요. 그래서 이 사이버 보안도 그렇고 디지털보다는 또 아날로그가 나을 때도 있습니다. 라디오처럼요. 7988님이 교대 근무자가 자꾸 다른 라디오로 채널을 돌려놔서 97.3으로 해 놓고 순간 접착제로 다 붙여 놨습니다. 약간 MSG가 조금 있으신 것 같긴 한데 어찌 됐든 간에 커피 쿠폰으로 갑니다. 이제 세 번째 실패 사례 한번 볼까요? 어떤 기술이 또 대차게 망했어요?

◆송이라> 그 세 번째와 네 번째 실패 사례는 모두 기후 변화라는 키워드랑 관련된 기술이에요. 상상을 한번 해 보십시오. 여러분, 기후 변화에 따른 그 두려움을 언제 제일 많이 느끼세요? 저는 올해 들어서 비가 억수같이 내리거나.

◇이대호> 여름에도 엄청 더웠죠.

◆송이라> 날씨가 진짜 지독하게 덥거나 추울 때면 문득문득 그 기후 변화의 두려움이 확 와닿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농업 분야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스마트팜이라는 단어 자주 들어보셨죠? 이런 단어가 자주 등장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버티컬 파밍 우리말로는 수직 농장.

◇이대호> 수직 농장.

◆송이라> 수직 농장이라고 해서 그 실내에서 농산물을 켜켜이 쌓아서 재배하는 이른바 식물 공장이 핫 이슈였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몇 년 사이에 이 각종 기술들이 좀 접목이 된 수직 농장이 한때 벤처 투자금을 흡수하는 정말 청소기 같은 존재였어요. 그런데 이 수직 농장이 올해 줄줄이 다 문을 닫았습니다. 이게 그 로봇이나 LED 조명을 사용해서 건물 안에서 상추를 수경 재배하는 수직 농업 스타트업, 바워리 파밍이라는 곳이 대표적이었는데 이게 지난달 파산을 했고요. **인시비 인사이트는 이 회사의 파산을 올해 가장 큰 스타트업 실패작으로 선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바워리 파밍이라는 회사 이름.

◆송이라> 네, 2015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가수, 유명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영화배우 나탈리 포드만 같은 유명인들로부터 거의 1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기업 가치만 해도 한때 3조 2000억 원이 넘는 기업.

◇이대호> 꼽혔던 거죠.

◆송이라> 맞아요. 처음에는 막 획기적이라고 했죠. 그러니까 이게 그냥 땅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고 켜켜이 이렇게 수직으로 쌓아 올리니까 생산량이 일반 작물보다 100배가 더 많아질 거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고.

◇이대호> 공간 효율성도 좋다.

◆송이라> 공간 효율성 좋고 날씨와 무관하게 또 키울 수 있고 하니까. 그런데 이게 결국에는 상추 한 장으로는 수지 타산이 안 맞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투자금을 토대로 대규모 수직 농장을 만들고 엽채류 채소와 허브 이런 걸 재배를 했었는데 그래서 월마트, 아마존 프레시 이런 미국 내 거의 850곳에 달하는 식료품점에 공급을 했는데요.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더 좀 고급 식재료를 비싸더라도 많이 찾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기술의 연구 개발 비용을 더 많이 늘리고 대출도 당겼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고급 식재료 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그 시카고, 뉴욕 시카고와 뉴욕에서 그 실내 농장에서 재배한 상추 가격이 서부 해안가에서 재배한 상추 대비 2배 이상 생산 비용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장 구축 비용 들죠. 거기다 다 조명 일일이 떼 줘야 되죠. 그러니까 이게 수직 농장의 경제성이 결국에는 그 상추를 팔아서 남는 게 없었다는 거예요.

◇이대호> 생산 비용이 2배 이상 들었다. 그럼 2배 이상 비싸게 팔아야 되는데 사람들이.

◆송이라> 2배 이상 비싸게 그 상추를 사지 않는 거죠.

◇이대호>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한두 번을 사 보다가 필요성을 못 느꼈던 거요. 이게 어떻게 보면 실리콘밸리식의 혁신이었는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송이라> 그렇죠. 미국에서는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대마를 키웠어야 된다. 그러니까 상추로는 수지 타산이 안 맞으니 조금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물건을 그러니까 객 단가가 높은 물건을 재배를 했어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있고.

◇이대호> 나라의 어떤 규정에 따라.

◆송이라> 그렇죠, 일부 이 수직 농장하는 기업들은 베리류를 키우기도 했어요. 그건 좀 비싸니까. 그런데도 워낙에 기술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갔고 그리고 사실 많은 수직 농장들이 우리 농업해요라기보다는 우리 기술 기업이에요라고 해 갖고 투자금을 유치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컴퓨터 비전 써야 되고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우리가 식물도 모니터링하고 잡초도 골라서 뽑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기술 기업, 기술을 더 강조를 하다 보니까 이 비용이 점점 더 비싸지게 된 거죠. 그러니까 실제 R&D에 엄청나게 과다 지출을 했고 경제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고 보고 있고요. 혹자는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 때문에 망했다 이런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아무래도 사실 미국 투자자 그러니까 VC들이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이 스토리텔링이나 CEO의 어떤 그런 어떤 이미지.

◇이대호> 이미지와 비전.

◆송이라> 네, 이런 거에 좀 점수를 많이 줘서 돈을 쏴주는데 거기에 조금 멋있어 보이려고 기술을 더 우리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런 좀 거를 포장하려고 본질, 농업이라는 본질을 약간 흐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조금 들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본질은 농업인데 결국은 기술을 위한 기술,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 아니었느냐. 이 실패의 사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또 느끼게 되거든요. 그런데 또 국내에서도 스마트팜 기술이 또 계속 개발되고 있으니까 또 한편에서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송이라> 왜냐하면 필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흐름이잖아요. 기후 변화 때문에.

◇이대호> 그러면 결국에는 이 생산 단가를 어떻게 낮출 것이냐의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대호> 네번째 시행착오 혹은 실패 이것도 기후 변화와 관련된 거예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그 네 번째 실패 기술은 자발적인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입니다. 그러니까 나무를 심거나 고효율의 전자레인지를 사면 제로 배출 단성과 함께 우리를 이 지구를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해서 그 전문가가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출한 다음에 이거를 크레딧으로 발행을 해 주잖아요.

◇이대호> 탄소 배출권.

◆송이라> 탄소 배출권을. 그래서 이거를 좀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그런 플랫폼들이 좀 많이 생겨났었는데.

◇이대호> 우리나라에서도 거래소를 통해서 탄소 배출권 거래가 되죠.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 대표적인 탄소 배출 거래 플랫폼인 노리가, 노리가 올해 문을 닫았습니다.

◇이대호> 회사 이름이 노리.

◆송이라> 네, NORI 노리였는데 올해 문을 닫았고요. 또 탄소 포집을 위해서 대형 타이드, 조류를 활용하는 접근 방식으로 작년도에 주목받는 해양 탄소 제거 기업 10곳 중 1곳으로 선정이 됐었던 러닝 타이드라는 곳도 올해 폐업을 했습니다. 이 CEO가 폐업을 알리는 게시물에 뭐라고 썼냐면 문제는 자발적인 탄소 시장이 자발적이라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까랑 비슷한 맥락인데 수요가 굉장히 부족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술이 모호할 뿐만이 아니고 이 크레딧을 주는 그 대상자들 그러니까 기관들도 공신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약간 신뢰성이 좀 떨어지고. 그래서 이게 그런 사람들의 수요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난 10월에 또 무슨 일이 있었냐면 검찰이 존재하지 않는 배출량 절감 그 배출권을 1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친 이 남성을 기소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높은 가격, 또 낮은 신뢰성이 수요 감소로 이루어진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기술 혹은 시장에 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를 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창업부터 좀 사기성이 있었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을까요?

◆송이라> 사실 사기까지는. 의도는 좋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대호> 의도는 좋았다.

◆송이라> 네. 러닝타이드라는 회사는 2017년도에 설립된 회사인데 이게 탄소 절감을 위해서 조류를 활용하려는 접근 방식으로 5000만 달러 이상 초기 투자를 이끌어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지난해에는 2만 5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실제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했고요. 100명 이상 직원을 고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스포티파이 같은 유수 기업들이 고객사를 두고 있었고 딜로이트 이런 컨설팅 기업이랑도 파트너십을 맺었었는데 폐쇄의 결정적인 이유는 계속 얘기했지만 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요새 기업들 봐도 생각보다 예전만큼 ESG에 대한 얘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약간 또 트렌드를 타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이대호> 게다가 또 경제 수익성, 그것도 무시할 수 없고.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또 구조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고 금리 올라가고 또 막 이러니까 ESG는 약간 조금 이렇게 수면 아래에 다시 가라앉는 건가 이런 생각도 저는 올해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자발적인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도 지난 9개월 동안 훨씬 작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우후죽순으로 800개가 넘는 탄소 제거 기업들이 생겨났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이 지금 러닝타이드와 같은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데 또 기후변화 문제는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점점 더 진행이 되고 있는 만큼 이 수요를 좀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도 또 생겨나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대호> 사실 이게 환경과 관련된 기술, 또 이 산업의 발전이 어떻게 보면 정책의 영향을 되게 많이 받잖아요. 또 이번에 또 트럼프가 재선, 다시 한 번 재임에 성공을 하면서 친환경 정책은 또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고. 올해 들어서 실패한 기술 또 산업, 정리하고 있는데 우주 비행사들을 우주에 남겨놓고 왔던 보잉사, 그리고 전 세계 공항을 먹통 사태로 만들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또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이야기를 했었고. 그리고 수직 농장, 자발적인 탄소 배출권도 어찌 됐든 간에 미국에서는 실패 사례가 나왔다 이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 다섯 번째는 어떤 겁니까.

◆송이라> 네. 이 다섯 번째도 역시 대표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먼저 제가 어떤 기업인지 한번 예상해 보시라고 설명을 쭉 드려볼게요. 일단 이 기업은, 심지어 이 MIT 테크놀로지 리뷰 이 실패한 기술을 꼽은 이 회사에서 2017년도에 선정한 50개 최고 스마트한 기업 4위에 올랐던 기업이에요. 그래서 그 앞에 3위가 NVIDIA, 스페이스 X, 아마존, 알파벳 이런 기업들이랑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기업이고요. 올여름에 작고한 유튜브의 전 CEO, 수잔 워치츠키의 여동생이 창업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또 구글의 공동 창업자였던, 그, 뭐였죠? 이름이.

◇이대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송이라> 세, 갑자기 이름이.

◇이대호> 세르게이?

◆송이라> 브린.

◇이대호> 아, 브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송이라> 그분의 전 와이프이기도 합니다.

◇이대호> 이분은 하여튼 가족 관계나 이렇게 발은 넓었네요. 뭔가 후광 효과는 확실히 있던 사람.

◆송이라>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런 사람이 창업하면 또 돈도 많이 모이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바로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23앤드미라는 기업인데요. 이게 뭐냐면 고객이 그 전용 키트에 침을 한번 탁 뱉어 가지고 회사로 보내면 의료 기관을 별도로 거치지 않고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암, 당뇨, 파킨슨병 같은 질병 발병 위험과 본인의 그 혈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6년도에 설립이 됐었어요. 그래서 이분 성함이 앤 워치츠키라는 분인데 처음에는 침으로 유전 정보를 알려주고 그다음에는 거기에 관련된 치료제 개발까지 하는 그런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키우겠다고 하면서 엄청난 투자금을 끌어들였고 셀럽들까지 마케팅에 가세해서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이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고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본인이 직접 꼽은 다섯 번째 실패 기술에 선정이 됐습니다. 지금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요.

◇이대호> 그래요? 그러니까 유튜브의 전 CEO였던 수잔 워치츠키의 여동생 앤 워치츠키가 설립을 했던 회사. 당연히 주목을 받았을 텐데 그리고 또 이게 유전자 분석도 미래 기술로 당연히 유망하다고 꼽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실패했을까요? 어떤 기술의 문제였습니까?

◆송이라> 아니요. 역시 문제는 수익성이었어요. 그러니까 일단 침을 통한 유전자 혈통 검사가 사람들이 흥미롭게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하지만 이게 정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을 가져다줄 만한 수익원은 아니었고 그러니까 일회성에 그쳤다는 그런 분석이 있고요. 회사는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같은 11종의 유전체 기반 질병 진단, 또 예측 서비스를 출시를 하고 치료제 후보 물질까지 발굴을 해서 임상 실험까지 했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임상이라는 게 1, 2년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까 그 수직 농장처럼 수익 대비 손실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게다가 지난해 또 유전 정보 유출 사태까지 있어가지고 신뢰성까지 훼손을 받으면서 지금 올해는 이사진 7명이 전원 사임하는 그런 사건까지 일었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그런데 듣다 보니까 예전 또 다른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그, 왜, 엘리자베스 홈즈라고 여러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테라노스라는 회사의 CEO였고 이분이 당시에 여자 스티브 잡스다, 라고 하면서 또 엄청나게 막 언론에서 추켜세웠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당시에는 되게 이게 사기성이라고 밝혀졌었고요.

◆송이라> 맞아요, 결국에는. 이 테라노스는 그 손가락 끝에서 피 한 방울 채취로 250개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했는데 그런데 이 테라노스는 사실 정말 사기였고요. 이 23앤드미는 사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침과 피라는, 질병 진단이라는 어떤 그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는데 이 테라노스는 결국 사기극으로 밝혀져서 CEO가 징역 15년형을 구형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 둘 다 창업자가 미모의 여성이고 학벌도 좋고 집안도 타고났고 이러면서 아까 말했던 그 VC들이 되게 혹할 만한 스토리를 갖고 있었던 분들이에요.

◇이대호>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송이라>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그래서 좀 많이 커졌지만 결국에는 경제성,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기업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좀 걱정이 되는 게 이분이 지금은 회사를 정리를 하고 또 비만 치료제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나 봐요.

◇이대호>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한다.

◆송이라> 네, 이번엔 비만 치료제. 그래서 이게 과연 또 어떨지 한번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권필자 님이 매일 뇌를 똑똑하게 해주는 성공 예감, 늘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아까 5390 님이 훌륭한 가정의 동생입니다. 누나의 추천으로 성공 예감과 함께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 제가 항상 주변에서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추천하시는 분들한테 훌륭한 분들이라고 해드리는데.

◆송이라> 훌륭하십니다.

◇이대호> 역시 훌륭하신 누님에 훌륭하신 동생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실패한 스토리였고 그래도 좀 내년에 뭔가 잘될 수 있는,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기술, 산업, 새로운 거 없을까요?

◆송이라> 그거, 있죠. 그런데 그 얘기를 하기 전에 그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또 여기도 기사를 쓰고 해야 되니까 매년 또 콘텐츠를 생산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매년 초에 그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0대 혁신 기술 리스트를 또 발표를 해요. 그런데 아직 내년 거는 발표가 안 됐는데. 그런데 그전에 아쉽게 떨어진 리스트를 또 발표를 해요.

◇이대호> 어디에 떨어진다고요, 어떤 혁신성에서요 아니면 진짜 망한 거에서.

◆송이라> 아니, 10개, 내년에 발표할 그 10개 중에 후보에 올랐는데 아쉽게 선정되지 않았던 그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제외하기로 했던 세 가지 기술을 최근에 또 발표를 했어요.

◇이대호> 그래도 뭔가 혁신 기술에서 10개 안에 못 들었던 거니까 그래도 나쁜 건 아니네요. 좋은 기술.

◆송이라> 그렇죠. 탑 13개 중에 들었던 기술.

◇이대호> 기대되는 기술.

◆송이라> 네. 그런데 그거를 먼저 언급을 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첫 번째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서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장치, 이런 전기차 같은 분산 에너지 자원을 다 통합해서 약간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그 가상 발전소라는 단어. 저도 최근에 조금씩 들리고 있는데 그 가상 발전소가 아쉽게 떨어진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실생활에서 정말 유용한 AI 에이전트. AI 에이전트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상용화에서는 글쎄, 라는 거겠죠. 그게 두 번째였고 마지막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이렇게 얘기를 하는 이렇게 수직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항공기, 도심 항공 서비스.

◇이대호> 도심 항공 서비스, 네.

◆송이라> 다들 한 번씩은 아마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 상업화 면에서는 유의미한 그런 변화는 좀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라스트 미닛에 떨어진 거죠. 일단 이 부분을 좀 유념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앞으로 또 3년 후, 5년 후에 이 기술들이 혁신 기술로 선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잖아요.

◇이대호> 그런데 그중에서도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AI 인공지능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을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제가 일부러 인공지능 얘기는 거의 안 했어요. 아까 그 실패한 기술 8개 중에 5개만 얘기했잖아요. 그 나머지 3개 중에 2개가 인공지능 관련이었거든요. 그런데 인공지능 얘기는 일부러 약간 좀 배제를 했는데 그래도 내년에 유망한 기술 중에 당연히 인공지능 관련된 기술이 많겠죠. 그러니까 일단은 먼저 AI 발전 단계를 네 가지 범주 단계로 설명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제일 먼저 AI의 코어인 인프라, 인프라를 까는 거. 이거는 고성능 컴퓨터로 AI 모델 학습을 하고 운영 지원 이런 거를 하는 NVIDIA가 대표적인 기업이 될 수 있겠고.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언어 모델들이 나오겠죠. 그리고 이를 구동시키기 위한 범용 AI 칩, 그러니까 그런 블랙웰 이런 칩 같은 게 나오겠죠. 그게 제일 첫 번째 단계라면 두 번째 단계가 엣지 AI라고 하는 단계입니다. 이게 뭐냐면 기존 AI가 클라우드 즉, 개인용 서버에서 데이터, 중앙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를 했다면 이 엣지 AI는 각자 들고 있는 그 기기랑 결합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개념이에요. 그리고 나면 세 번째 AI 애플리케이션 시대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실제 저희 같은 최종 사용자를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 킬러 앱이 등장하는 시기가 세 번째고요. 마지막 네 번째가 피지컬 AI 시대라고 해서 로봇이나 자율주행 기술 같은 회사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상용화가 되는, 그런 네 가지 AI 발전 단계로 나누는데 이 단계로 봤을 때 내년에는 엣지 컴퓨팅, 엣지 AI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어렵죠?

◇이대호> 그러니까 AI 인프라부터 엣지 AI, AI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피지컬 AI까지. 마지막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것들. 그런데 엣지 컴퓨팅이라는 이야기 잠깐 해 주셨는데 이거 구체적으로 뭔지부터 좀 설명해 주세요.

◆송이라> 그게 생성한 데이터를 처리를 할 때 중앙 서버에서 하지 않고 그 데이터가 생성된 그 위치에서 처리를 함으로써 지연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실시간 처리하는 그런 최적화 과정이 있는 컴퓨팅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보안 문제에서 아무래도 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겠죠. 그래서 제조업이나 통신, 공공 부문에서 지금 빠르게 확대가 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자율주행 차량의 순간적인 의사결정, 또 지연이 느껴지지 않는 그 어떤 상호 실시간 게임, 그다음에 실시간으로 즉각 반응하는 영상 처리 기술 같은 거를 들 수 있는데요. 이 AI 엣지 컴퓨팅이 지금 연산 자원을 사용 지점 근처에서 배치를 할 때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AI의 미래는 단순히 막대한 연산 능력이 무조건 막 쌓아 올려가지고 연산 능력을 엄청 크게 하는 게 아니고 가장 효과적인 위치에 지능을 배치하는 스마트하고 분산된 이 엣지 컴퓨팅에 달려 있다 이렇게 강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그리고 이 엣지 컴퓨팅이 사물 인터넷이랑 결합을 해서 또 5G 기술이랑도 같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아무래도 이런 기술이 엣지 컴퓨팅 AI라는 단어를 조금 더 자주 들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분석입니다.

◇이대호> 기본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제 쓰일 때는 맞춤형으로 그 수요에 맞는 개별 AI 서비스로 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저기 개발사들도 AI 관련된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칩도 자체적으로 또 개발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미국의 브로드컴이라는 회사가 주가가 또 엄청나게 급등했더라고요.

◆송이라> 그러니까요. 깜짝 놀랐어요. 이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을 생산하는 기업이거든요. 그리고 네트워크 서비스도 하는 기업이에요. 그래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이 대형사들은 NVIDIA의 기존 그런 범용 칩에 맞춰야 되는 번거로움에서 조금 벗어나서 본인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맞는 반도체 칩을 이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최근 실적 발표를 했는데 생각보다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고 그리고 내년 전망을 내년 AI 관련 매출 비중이 30% 이상 늘어날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면서 주가도 최근에 엄청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학 개미들이 NVIDIA는 지금 약간 주춤하고 있잖아요. 브로드컴이 새롭게 그 서학 개미들이 많이 사는 리스트에 이미 상위권으로 진출을 해 있더라고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배 이상 상승을 했습니다. 연말에만.

◇이대호> 사실 이제는 인공지능 학습에서 추론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고. 추론이라는 건 실제 사용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보니까 기존의 학습 위주로 쓰였던 GPGPU보다는 다른 칩이 개별적으로 더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또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엣지 컴퓨팅에 이어서 AI 하드웨어도 내년에 주목할 기술로 꼽았어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AI 하드웨어는 말 그대로 AI 서비스를 구현해 주는 기기가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기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근에 AI를 결합한 하드웨어 개발이 주요 이 소프트웨어 기업 사이에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본인들이 서비스를 좀 독점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기기를 개발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가령 마이크가 내장이 돼서 사용자의 질문을 인식을 해서 음성으로 답변해 주는 AI 스피커나 시계나 이런 것처럼 몸에 착용하는 형태의 기기 개발을 지금 추진을 하는 회사들이 꽤 많은데요. 다만 이 AI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이 지금 된 상황이잖아요. 또 다른 AI 기기가 과연 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 가격이나 그런 구독료나 이런 게 다 워킹할까, 이런 거에 대한 의문은 아직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올해도 CES에서 그 가슴에 이렇게 부착하는 조그만한 소형 AI 기기가 휴메인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AI 핀이라는 회사가 좀 주목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4월에 출시가 됐었는데 정말 엄청나게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가지고.

◇이대호> AI 핀이요?

◆송이라> 네. 핀처럼, 이렇게 만보기는 아닌데 여기 딱 꽂아가지고 거기서 이렇게 빛을 쏴서 손바닥 같은 데다가 이렇게 쏴서 볼 수 있어요. 내가 말하고 여기서 다 답변을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SK텔레콤이 출시를 해서 한때 막 있다가 그냥 확 사그라들었거든요. 그래서 판매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고 최근엔 또 배터리 과열 문제 때문에 리콜까지 단행하고 이래서 약간 실패 사례로 꼽히긴 하는데 그런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뭔가 AI 툴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지금 계속하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또 뒤뚱뒤뚱하면서도 앞으로 걸어가는 거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AI 단계이고. 점점 더 뛰어가겠죠.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소프트웨어 오픈 AI 같은 회사들은 하드웨어가 있으면 더 좋잖아요. 그래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참고로 생각해 보니까 그 미국에서 최대, 예전에는 가전 전시회라고 했던 CES가 또 얼마 안 남았네요. 1월 초에 있고. 그 이야기도 송이라 기자가 준비해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송이라> 제가요?

◇이대호> 다음 시간에도 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이대호> 라디오 정보센터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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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2024 최악의 기술 실패, 보잉은 왜 우주비행사를 우주에 두고 왔을까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 입력 2024-12-24 15:22:40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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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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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기술 트렌드는 AI와 빅테크가 주도
-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기술결함으로 비행사를 우주에 남겨
- MS의 ‘블루스크린’ 사태로 공항과 금융업계가 마비돼
- 스마트팜 확대됐으나 ‘수직 농업’ 스타트업 등의 경제성 문제 대두돼
-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은 낮은 수요과 신뢰성 부족으로 실패해
- 유전자 분석기업은 수익성 문제와 정보 유츌로 상장 폐지 위기 맞아
- 스페이스X는 미 우주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
-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증대로 관련 기업 주가 상승해
- 25년에는 엣지 컴퓨팅, 맞춤형 하드웨어 등 AI 기술의 진화에 주목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올해 특히 전 세계 기술 트렌드가 AI 중심으로 움직였죠. AI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었던 한 해입니다. 그런데 또 이 테크 업계에 다양한 사건, 사고들도 많았던 한 해였거든요. 미래 생활사전 시간에 같이 한번 정리해서 들어보시죠. 특히 오늘은 실패했던, 폭망했던 기업 이야기를 또 많이 해 준다고 합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아니, 왜 최악의 기술 이야기해 주신다고요.

◆송이라> 아니, 아무래도 연말이니 만큼 우리 청취자분들께 또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유익한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유난히 모든 이야기가 빅테크 아니면 AI 딱 그렇게만 흐르더라고요.

◇이대호> 많이 힘들었죠, 올 한 해.

◆송이라> 네, 아무래도 AI가 전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키워드고 또 이게 쩐의 전쟁인지라 빅테크들이 주도해서 끌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특징이 있잖아요. 그리고 또 인물도 일론 머스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이렇게만 모아져서 우리가 미래 생활 사전에서 다 다뤘던 인물들이에요. 그래서 좀 너무 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료를 좀 찾다 보니까 올해 실패한 기술들 리스트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좀 주제를 약간 비틀어서 올해 실패한 기술을 보면 좀 내년에 트렌드를 또 한 번 곱씹고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또 실패한 기술들이 그냥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게 아니에요, 대부분은. 그래서 아직 때가 아니거나 유망하다고 해서 꾸준히 지금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용화까지 가기엔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실패 리스트로 선정이 된 곳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왜 우리 노벨상 할 때도 엉뚱하지만 기발한 연구에 주는 이그 노벨상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그 노벨상을 받아 실제 노벨상을 받으신 분들도 있단 말이죠.

◇이대호> 맞아요.

◆송이라> 예, 그래서 이런 좀 실패한 기업들을, 기술들 소개해 보면 조금 좀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정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이대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혹은 타산지석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고요. 그러면 이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송이라> 아, 제가 자체 선정한 건 아니고요. 여러 곳에서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MIT 테크놀로지 리뷰라는 사이트에서 매년 연말이면 이 기술 분야 최악의 실패 사례, 리스트를 발표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도 지난 17일 날 어김없이 발표를 했고요. 이번에는 8가지 사례가 소개가 됐는데 제가 시간 관계상 이 중에서 5개 정도만 오늘 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대호> 네, 그러면 5개 중에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최악의 실패 기술은 어떤 겁니까?

◆송이라> 바로 미국 대형 항공사죠. 보잉이 우주에서 친 대형 사고. 스타라이너가 선정이 됐습니다.

◇이대호> 우주에서 사고를 쳤어요.

◆송이라> 그렇죠. 보잉 떠올리면 우리가 명실공히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항공사이자 우주 기업이잖아요. 이 미 항공우주국인 나사가 과거부터 보잉이랑 협력을 해서 미국의 우주 산업을 꾸준히 발전을 시켜 나가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이 나사가 보잉에 위탁해서 제조했던 이 유인 우주선이 있어요. 이 우주선 이름이 스타라이너. 이게 그런데 나사의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우주로 출발을 했는데 홀로 돌아왔습니다.

◇이대호> 우주 정거장까지는 간 거예요?

◆송이라> 네, 갔어요. 그런데 기체 결함이 있어서 이 우주 비행사들은 국제 우주 정거장에 남겨두고 빈 채로 돌아온 사건입니다. 원래는 이게 8일간의 짧은 왕복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헬륨 누출과 추진기 문제로 안전 문제로 빈 채로 돌아왔고요. 이 사건이 올해 최악의 기술 실패 첫 번째 사례로 꼽았습니다.

◇이대호> 왜 간혹 시내버스 고장나면 승객분들 내려드리고 뒤차 타시라고 하고 운전기사분만 이렇게 운전해서 가시는데 우주 비행선이 그냥.

◆송이라> 우주에 갔다가.

◇이대호> 비행선만 온 거예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대호> 우주 비행사들은.

◆송이라> 거기 지금 남아, 아직도.

◇이대호> 우주 정거장에 있고.

◆송이라> 정거장에 계십니다.

◇이대호> 그런데 사실 보잉이 미국 항공우주국이죠. 나사랑 되게 오랫동안 협력을 했던 관계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그 나사가 6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고 보잉이랑 같이 스타라이너를 만들었는데 이 개발도 계속 몇 년 동안 지연이 됐었어요. 그래서 추가, 516억 달러가 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고 대규모 정부 예산을 끌어다 썼던 우주 프로젝트가 결과적으로는 막대한 비용을 쓰고도 결국에는 좀 실패, 지금까지는 돌아간 셈인데요. 결국에는 보잉은 이 스타라이너 실패 이후에 이 우주 방위 부문 책임자를 해고했고요. 지금은 우주 사업 부문을 아예 블루오리진에 매각한다는 뉴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블루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인데요. 오랜 기간 미국 정부의 우주 사업을 주도했던 보잉의 이번 매각 추진이 우주 분야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그래서 보잉은 우주 산업에서 축적된 인프라와 기술력을 블루오리진에 매각을 하고 그리고 현금을 확보하고 우리는 기존 본질인 항공과 방산에 더 집중하겠다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보잉 입장에서는 체면을 많이 구기게 된 거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또 중요한 거는 자칫 우주 비행사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거잖아요.

◆송이라> 네, 진짜 깜짝 놀랐는데요. 이분들은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주일, 8일 동안 잠시 갔다 올게 하고 나갔는데 그게 작년 6월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지금 반년째 우주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대호> 지난 6월에 가서.

◆송이라> 네.

◇이대호> 원래는 8일 동안 갔다 오려고 했었는데 지금 반 년째 우주 정거장에 있는 거네요.

◆송이라> 네, 최근에는 그 추수감사절 잘 지내고 있다 이런 영상을 또 보내오기도 했더라고요. 그런데 결국에 나사가 보잉을 못 믿어서 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에 이 우주인들의 귀환 업무를 맡겼습니다. 그래서 내년 2월에 귀환을 할 예정이고요. 좀 무사히 귀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두 분이 지금 그 현지에 계시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보잉 비행기로 오는 게 아니라, 보잉 우주선으로 오는 게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를. 스타십이 됐든.

◆송이라> 스타십, 예.

◇이대호> 그걸 이제 타고 돌아올 수 있겠다. 그건 계획 중인 거고요.

◆송이라> 네.

◇이대호> 7527님. 보잉사 비행기들은 다 보잉하고 날아갈 것 같아요라고.

◆송이라> 보잉 하고.

◇이대호> 이런 거 송이라 기자가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 이름은 거의 매회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송이라>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에는 어떻게든 빼보려고 했는데 또 이 보잉에서 나오니까 저도 좀 깜짝 놀랐는데 이 아무래도 스페이스 X가 내년 미국의 우주 산업을 좀 본격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기업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이 일론 머스크가 지금 정부 효율부 수장이 됐잖아요. 그리고 그 전부터도 이 보잉의 기술 비전문가 관리자가 너무 많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엄청나게 비판을 해 왔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좀 예산을, 나사 예산을 쪼여서 보잉에 돌아가는 수주를 끊을 가능성까지 그런 얘기까지 지금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경쟁 업체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 X의 기업 가치는 지금 3500억 달러로 한화로 501조 원이 넘습니다.

◇이대호>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더 큰 겁니다.

◆송이라> 훨씬 크죠. 세계에서 가장 지금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으로 우뚝 선 상황이고요. 머스크는 지금 제왕적인 권력을 휘두르면서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민주당에서 받고 있는데 그만큼 또 스페이스 X가 어떤 활약을 할지 저희가 좀 내년에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상 보잉의 앞날까지도 일론 머스크에게서 또 좌우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어떻게 보면 자본 대통령 또 이런 위치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두 번째 실패 사례는 어떤 겁니까?

◆송이라> 네, 모두들 올해 여름에 있었던 그 죽음의 혹시 블루스크린 사태 기억하시나요?

◇이대호> 그때 공항이 거의 다 마비가 됐었던.

◆송이라> 맞아요, 항공기가 결항이 되고.

◇이대호> 특히 이제 미국 이런 쪽 심했죠.

◆송이라> 맞아요. 그게 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장애로 윈도우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전 세계 컴퓨터에 그냥 부팅이 안 되고 파란색 화면만 뜨면서 지금 부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막 이런 안내문이 뜬 거거든요.

◇이대호> 공항 컴퓨터들이 다 마비됐다.

◆송이라> 맞아요. 이로 인해서 지금 그 당시에 전 세계에서 5000여 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이 됐고 JP 모건이나 UBS 같은 금융사들도 거래 처리를 못해서 자금이 묶이고 대출 실행이 안 되고 이래서 금융, 항공, 방송, 통신 전 분야에 걸쳐서 IT 먹통 사태가 빚어졌는데요. 심지어 그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전부 멈춰서 새카만 화면으로 되는 진풍경이 연출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피해 규모가 아직 얼마다 얼마다 하는데 1조 4000억 원이 넘는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이 원인이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 때문이었거든요. 말도 어렵죠. 그런데 회사 측은 이번 일은 보안 사고도 아니고 사이버 공격도 아니다. 그냥 단순히 업데이트를 하다가 그 마이크로 윈도우랑 충돌을 해서 이렇게 된 거다 이렇게 해명을 하면서 어쨌든 빠르게 시스템은 복구가 됐지만 이번 사건이 오히려 사이버 공격이 아니었던 게 더 큰 문제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데이터와 모든 데이터와 이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하나로 연결된 그 전 세계 IT 인프라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게 최악의 기술 실패 사례 두 번째로 꼽혔습니다.

◇이대호> 해킹도 아니고 보안 사고도 아니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다가, 컴퓨터 업데이트하다가 자체적으로 오류가 나버렸던. 그런데 이 당시에 저도 사실 이 회사 이름을 그때 처음 들어봤었어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그런데 되게 유명한 회사였더라고요.

◆송이라> 굉장히 큰 회사예요. 이 회사가 2011년 설립된 미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인데요. 포춘 100대 기업 중에 62개 기업이 이 회사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요. 지금 3만 개에 가까운 고객사를 두고 있어요. 그러니까 주요 제품이 팔콘이라는 서비스인데 이게 노트북이나 휴대폰, 단말기 같은 다양한 원격 장치 간의 연결을 그 사이버 보안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랑 충돌을 하면서 이런 대란이 발생을 한 겁니다.

◇이대호> 그 이후에 어떻게 해결 방안이 나왔습니까? 그때는 해결은 됐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게 지금 모든 그 데이터를 많은 시스템들이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잖아요. 클라우드로. 그래서 이게 AI 시대에도 클라우드가 좀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번 사고로 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수의 대형 기업이 이런 인프라를 독점하고 있는 구조가 문제다 이런 인식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 우리조차도 사이버 보안 기업이 이름 생소한데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큰 의심이나 생각이 없었는데 점점 더 경각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이게 우리나라도 보면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아마존 웹 서비스가 60%,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24%, 25%쯤 차지해서 이 두 회사가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장애에서 좀 피해를 입지 않거나 좀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던 기업들은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로 사용하는 기업들이나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좀 분산형 시스템이 더 좋게 될 거다 이렇게 가져가, 하나에 너무 집중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그 당시에 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라는 이 보안 회사 주가가 반토막이 났었습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그 반토막 났던 주가가 다 회복이 됐더라고요. 그러니까 저점 대비 2배 올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 세계 고객사가 3만 개가 넘고 그 회사의 입지는 확고하다. 또 이럴 수도 있겠고.

◆송이라>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이게 한편에서는 그럴수록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거죠.

◆송이라> 그렇죠. AI가 발전을 하면서 이게 실제로 이런 디지털 범죄도 급증을 하고 있고 그래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증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대형 사고를 친 회사도 주가가 이미 날아가고 있는.

◇이대호> 엄청난 사고를 쳐 놓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미국 사이버 보안 대장주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나 또 클라우드 플레어 심지어 진짜 이 클라우드 스트라이크조차도 올해 주식이 다 올랐습니다. 이런 트렌드. 좀 사이버 보안이 점점 더 중요해질 거다. AI 시대에. 그런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한 사례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아쉬운 거는 미국은 그 연방 정부 부처의 사이버 보안 관련 지출을 전년보다 15% 가까이 늘릴 걸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대부분 사이즈가 굉장히 작습니다. 중소형사들이 많고 정부도 이 예산이 좀 소극적인 예산에 그치고 좀 내년에는 오히려 정보 보안 사업 시장이 예산이 오히려 줄었어요. 그래서 조금 그 부분은 약간 아쉬운 부분 우리가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이대호> 그렇죠. 우리나라에도 그 보안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른바 주가 밸류에이션도 많이 못 받는 이유가 내수에만 한정되어 있고 사실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죠. 외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까 약간 그것도 좀 리스크가 있다고 그들은 또 볼 테니까요. 그래서 이 사이버 보안도 그렇고 디지털보다는 또 아날로그가 나을 때도 있습니다. 라디오처럼요. 7988님이 교대 근무자가 자꾸 다른 라디오로 채널을 돌려놔서 97.3으로 해 놓고 순간 접착제로 다 붙여 놨습니다. 약간 MSG가 조금 있으신 것 같긴 한데 어찌 됐든 간에 커피 쿠폰으로 갑니다. 이제 세 번째 실패 사례 한번 볼까요? 어떤 기술이 또 대차게 망했어요?

◆송이라> 그 세 번째와 네 번째 실패 사례는 모두 기후 변화라는 키워드랑 관련된 기술이에요. 상상을 한번 해 보십시오. 여러분, 기후 변화에 따른 그 두려움을 언제 제일 많이 느끼세요? 저는 올해 들어서 비가 억수같이 내리거나.

◇이대호> 여름에도 엄청 더웠죠.

◆송이라> 날씨가 진짜 지독하게 덥거나 추울 때면 문득문득 그 기후 변화의 두려움이 확 와닿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농업 분야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스마트팜이라는 단어 자주 들어보셨죠? 이런 단어가 자주 등장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버티컬 파밍 우리말로는 수직 농장.

◇이대호> 수직 농장.

◆송이라> 수직 농장이라고 해서 그 실내에서 농산물을 켜켜이 쌓아서 재배하는 이른바 식물 공장이 핫 이슈였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몇 년 사이에 이 각종 기술들이 좀 접목이 된 수직 농장이 한때 벤처 투자금을 흡수하는 정말 청소기 같은 존재였어요. 그런데 이 수직 농장이 올해 줄줄이 다 문을 닫았습니다. 이게 그 로봇이나 LED 조명을 사용해서 건물 안에서 상추를 수경 재배하는 수직 농업 스타트업, 바워리 파밍이라는 곳이 대표적이었는데 이게 지난달 파산을 했고요. **인시비 인사이트는 이 회사의 파산을 올해 가장 큰 스타트업 실패작으로 선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바워리 파밍이라는 회사 이름.

◆송이라> 네, 2015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가수, 유명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영화배우 나탈리 포드만 같은 유명인들로부터 거의 1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기업 가치만 해도 한때 3조 2000억 원이 넘는 기업.

◇이대호> 꼽혔던 거죠.

◆송이라> 맞아요. 처음에는 막 획기적이라고 했죠. 그러니까 이게 그냥 땅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고 켜켜이 이렇게 수직으로 쌓아 올리니까 생산량이 일반 작물보다 100배가 더 많아질 거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고.

◇이대호> 공간 효율성도 좋다.

◆송이라> 공간 효율성 좋고 날씨와 무관하게 또 키울 수 있고 하니까. 그런데 이게 결국에는 상추 한 장으로는 수지 타산이 안 맞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투자금을 토대로 대규모 수직 농장을 만들고 엽채류 채소와 허브 이런 걸 재배를 했었는데 그래서 월마트, 아마존 프레시 이런 미국 내 거의 850곳에 달하는 식료품점에 공급을 했는데요.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더 좀 고급 식재료를 비싸더라도 많이 찾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기술의 연구 개발 비용을 더 많이 늘리고 대출도 당겼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고급 식재료 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그 시카고, 뉴욕 시카고와 뉴욕에서 그 실내 농장에서 재배한 상추 가격이 서부 해안가에서 재배한 상추 대비 2배 이상 생산 비용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장 구축 비용 들죠. 거기다 다 조명 일일이 떼 줘야 되죠. 그러니까 이게 수직 농장의 경제성이 결국에는 그 상추를 팔아서 남는 게 없었다는 거예요.

◇이대호> 생산 비용이 2배 이상 들었다. 그럼 2배 이상 비싸게 팔아야 되는데 사람들이.

◆송이라> 2배 이상 비싸게 그 상추를 사지 않는 거죠.

◇이대호>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한두 번을 사 보다가 필요성을 못 느꼈던 거요. 이게 어떻게 보면 실리콘밸리식의 혁신이었는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송이라> 그렇죠. 미국에서는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대마를 키웠어야 된다. 그러니까 상추로는 수지 타산이 안 맞으니 조금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물건을 그러니까 객 단가가 높은 물건을 재배를 했어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있고.

◇이대호> 나라의 어떤 규정에 따라.

◆송이라> 그렇죠, 일부 이 수직 농장하는 기업들은 베리류를 키우기도 했어요. 그건 좀 비싸니까. 그런데도 워낙에 기술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갔고 그리고 사실 많은 수직 농장들이 우리 농업해요라기보다는 우리 기술 기업이에요라고 해 갖고 투자금을 유치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컴퓨터 비전 써야 되고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우리가 식물도 모니터링하고 잡초도 골라서 뽑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기술 기업, 기술을 더 강조를 하다 보니까 이 비용이 점점 더 비싸지게 된 거죠. 그러니까 실제 R&D에 엄청나게 과다 지출을 했고 경제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고 보고 있고요. 혹자는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 때문에 망했다 이런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아무래도 사실 미국 투자자 그러니까 VC들이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이 스토리텔링이나 CEO의 어떤 그런 어떤 이미지.

◇이대호> 이미지와 비전.

◆송이라> 네, 이런 거에 좀 점수를 많이 줘서 돈을 쏴주는데 거기에 조금 멋있어 보이려고 기술을 더 우리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런 좀 거를 포장하려고 본질, 농업이라는 본질을 약간 흐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조금 들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본질은 농업인데 결국은 기술을 위한 기술,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 아니었느냐. 이 실패의 사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또 느끼게 되거든요. 그런데 또 국내에서도 스마트팜 기술이 또 계속 개발되고 있으니까 또 한편에서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송이라> 왜냐하면 필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흐름이잖아요. 기후 변화 때문에.

◇이대호> 그러면 결국에는 이 생산 단가를 어떻게 낮출 것이냐의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대호> 네번째 시행착오 혹은 실패 이것도 기후 변화와 관련된 거예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그 네 번째 실패 기술은 자발적인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입니다. 그러니까 나무를 심거나 고효율의 전자레인지를 사면 제로 배출 단성과 함께 우리를 이 지구를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해서 그 전문가가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출한 다음에 이거를 크레딧으로 발행을 해 주잖아요.

◇이대호> 탄소 배출권.

◆송이라> 탄소 배출권을. 그래서 이거를 좀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그런 플랫폼들이 좀 많이 생겨났었는데.

◇이대호> 우리나라에서도 거래소를 통해서 탄소 배출권 거래가 되죠.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 대표적인 탄소 배출 거래 플랫폼인 노리가, 노리가 올해 문을 닫았습니다.

◇이대호> 회사 이름이 노리.

◆송이라> 네, NORI 노리였는데 올해 문을 닫았고요. 또 탄소 포집을 위해서 대형 타이드, 조류를 활용하는 접근 방식으로 작년도에 주목받는 해양 탄소 제거 기업 10곳 중 1곳으로 선정이 됐었던 러닝 타이드라는 곳도 올해 폐업을 했습니다. 이 CEO가 폐업을 알리는 게시물에 뭐라고 썼냐면 문제는 자발적인 탄소 시장이 자발적이라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까랑 비슷한 맥락인데 수요가 굉장히 부족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술이 모호할 뿐만이 아니고 이 크레딧을 주는 그 대상자들 그러니까 기관들도 공신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약간 신뢰성이 좀 떨어지고. 그래서 이게 그런 사람들의 수요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난 10월에 또 무슨 일이 있었냐면 검찰이 존재하지 않는 배출량 절감 그 배출권을 1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친 이 남성을 기소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높은 가격, 또 낮은 신뢰성이 수요 감소로 이루어진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기술 혹은 시장에 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를 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창업부터 좀 사기성이 있었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을까요?

◆송이라> 사실 사기까지는. 의도는 좋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대호> 의도는 좋았다.

◆송이라> 네. 러닝타이드라는 회사는 2017년도에 설립된 회사인데 이게 탄소 절감을 위해서 조류를 활용하려는 접근 방식으로 5000만 달러 이상 초기 투자를 이끌어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지난해에는 2만 5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실제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했고요. 100명 이상 직원을 고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스포티파이 같은 유수 기업들이 고객사를 두고 있었고 딜로이트 이런 컨설팅 기업이랑도 파트너십을 맺었었는데 폐쇄의 결정적인 이유는 계속 얘기했지만 크레딧에 대한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요새 기업들 봐도 생각보다 예전만큼 ESG에 대한 얘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약간 또 트렌드를 타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이대호> 게다가 또 경제 수익성, 그것도 무시할 수 없고.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또 구조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고 금리 올라가고 또 막 이러니까 ESG는 약간 조금 이렇게 수면 아래에 다시 가라앉는 건가 이런 생각도 저는 올해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자발적인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도 지난 9개월 동안 훨씬 작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우후죽순으로 800개가 넘는 탄소 제거 기업들이 생겨났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이 지금 러닝타이드와 같은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데 또 기후변화 문제는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점점 더 진행이 되고 있는 만큼 이 수요를 좀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도 또 생겨나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대호> 사실 이게 환경과 관련된 기술, 또 이 산업의 발전이 어떻게 보면 정책의 영향을 되게 많이 받잖아요. 또 이번에 또 트럼프가 재선, 다시 한 번 재임에 성공을 하면서 친환경 정책은 또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고. 올해 들어서 실패한 기술 또 산업, 정리하고 있는데 우주 비행사들을 우주에 남겨놓고 왔던 보잉사, 그리고 전 세계 공항을 먹통 사태로 만들었던 마이크로소프트, 또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이야기를 했었고. 그리고 수직 농장, 자발적인 탄소 배출권도 어찌 됐든 간에 미국에서는 실패 사례가 나왔다 이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 다섯 번째는 어떤 겁니까.

◆송이라> 네. 이 다섯 번째도 역시 대표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먼저 제가 어떤 기업인지 한번 예상해 보시라고 설명을 쭉 드려볼게요. 일단 이 기업은, 심지어 이 MIT 테크놀로지 리뷰 이 실패한 기술을 꼽은 이 회사에서 2017년도에 선정한 50개 최고 스마트한 기업 4위에 올랐던 기업이에요. 그래서 그 앞에 3위가 NVIDIA, 스페이스 X, 아마존, 알파벳 이런 기업들이랑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기업이고요. 올여름에 작고한 유튜브의 전 CEO, 수잔 워치츠키의 여동생이 창업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또 구글의 공동 창업자였던, 그, 뭐였죠? 이름이.

◇이대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송이라> 세, 갑자기 이름이.

◇이대호> 세르게이?

◆송이라> 브린.

◇이대호> 아, 브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송이라> 그분의 전 와이프이기도 합니다.

◇이대호> 이분은 하여튼 가족 관계나 이렇게 발은 넓었네요. 뭔가 후광 효과는 확실히 있던 사람.

◆송이라>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런 사람이 창업하면 또 돈도 많이 모이잖아요.

◆송이라> 네, 맞아요. 바로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23앤드미라는 기업인데요. 이게 뭐냐면 고객이 그 전용 키트에 침을 한번 탁 뱉어 가지고 회사로 보내면 의료 기관을 별도로 거치지 않고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암, 당뇨, 파킨슨병 같은 질병 발병 위험과 본인의 그 혈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6년도에 설립이 됐었어요. 그래서 이분 성함이 앤 워치츠키라는 분인데 처음에는 침으로 유전 정보를 알려주고 그다음에는 거기에 관련된 치료제 개발까지 하는 그런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키우겠다고 하면서 엄청난 투자금을 끌어들였고 셀럽들까지 마케팅에 가세해서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이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고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본인이 직접 꼽은 다섯 번째 실패 기술에 선정이 됐습니다. 지금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요.

◇이대호> 그래요? 그러니까 유튜브의 전 CEO였던 수잔 워치츠키의 여동생 앤 워치츠키가 설립을 했던 회사. 당연히 주목을 받았을 텐데 그리고 또 이게 유전자 분석도 미래 기술로 당연히 유망하다고 꼽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실패했을까요? 어떤 기술의 문제였습니까?

◆송이라> 아니요. 역시 문제는 수익성이었어요. 그러니까 일단 침을 통한 유전자 혈통 검사가 사람들이 흥미롭게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하지만 이게 정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을 가져다줄 만한 수익원은 아니었고 그러니까 일회성에 그쳤다는 그런 분석이 있고요. 회사는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같은 11종의 유전체 기반 질병 진단, 또 예측 서비스를 출시를 하고 치료제 후보 물질까지 발굴을 해서 임상 실험까지 했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임상이라는 게 1, 2년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까 그 수직 농장처럼 수익 대비 손실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게다가 지난해 또 유전 정보 유출 사태까지 있어가지고 신뢰성까지 훼손을 받으면서 지금 올해는 이사진 7명이 전원 사임하는 그런 사건까지 일었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그런데 듣다 보니까 예전 또 다른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그, 왜, 엘리자베스 홈즈라고 여러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테라노스라는 회사의 CEO였고 이분이 당시에 여자 스티브 잡스다, 라고 하면서 또 엄청나게 막 언론에서 추켜세웠었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당시에는 되게 이게 사기성이라고 밝혀졌었고요.

◆송이라> 맞아요, 결국에는. 이 테라노스는 그 손가락 끝에서 피 한 방울 채취로 250개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했는데 그런데 이 테라노스는 사실 정말 사기였고요. 이 23앤드미는 사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침과 피라는, 질병 진단이라는 어떤 그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는데 이 테라노스는 결국 사기극으로 밝혀져서 CEO가 징역 15년형을 구형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 둘 다 창업자가 미모의 여성이고 학벌도 좋고 집안도 타고났고 이러면서 아까 말했던 그 VC들이 되게 혹할 만한 스토리를 갖고 있었던 분들이에요.

◇이대호>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송이라>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그래서 좀 많이 커졌지만 결국에는 경제성,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기업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좀 걱정이 되는 게 이분이 지금은 회사를 정리를 하고 또 비만 치료제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나 봐요.

◇이대호>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한다.

◆송이라> 네, 이번엔 비만 치료제. 그래서 이게 과연 또 어떨지 한번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권필자 님이 매일 뇌를 똑똑하게 해주는 성공 예감, 늘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아까 5390 님이 훌륭한 가정의 동생입니다. 누나의 추천으로 성공 예감과 함께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 제가 항상 주변에서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추천하시는 분들한테 훌륭한 분들이라고 해드리는데.

◆송이라> 훌륭하십니다.

◇이대호> 역시 훌륭하신 누님에 훌륭하신 동생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실패한 스토리였고 그래도 좀 내년에 뭔가 잘될 수 있는,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기술, 산업, 새로운 거 없을까요?

◆송이라> 그거, 있죠. 그런데 그 얘기를 하기 전에 그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또 여기도 기사를 쓰고 해야 되니까 매년 또 콘텐츠를 생산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매년 초에 그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0대 혁신 기술 리스트를 또 발표를 해요. 그런데 아직 내년 거는 발표가 안 됐는데. 그런데 그전에 아쉽게 떨어진 리스트를 또 발표를 해요.

◇이대호> 어디에 떨어진다고요, 어떤 혁신성에서요 아니면 진짜 망한 거에서.

◆송이라> 아니, 10개, 내년에 발표할 그 10개 중에 후보에 올랐는데 아쉽게 선정되지 않았던 그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제외하기로 했던 세 가지 기술을 최근에 또 발표를 했어요.

◇이대호> 그래도 뭔가 혁신 기술에서 10개 안에 못 들었던 거니까 그래도 나쁜 건 아니네요. 좋은 기술.

◆송이라> 그렇죠. 탑 13개 중에 들었던 기술.

◇이대호> 기대되는 기술.

◆송이라> 네. 그런데 그거를 먼저 언급을 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첫 번째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서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장치, 이런 전기차 같은 분산 에너지 자원을 다 통합해서 약간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그 가상 발전소라는 단어. 저도 최근에 조금씩 들리고 있는데 그 가상 발전소가 아쉽게 떨어진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실생활에서 정말 유용한 AI 에이전트. AI 에이전트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상용화에서는 글쎄, 라는 거겠죠. 그게 두 번째였고 마지막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이렇게 얘기를 하는 이렇게 수직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항공기, 도심 항공 서비스.

◇이대호> 도심 항공 서비스, 네.

◆송이라> 다들 한 번씩은 아마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 상업화 면에서는 유의미한 그런 변화는 좀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라스트 미닛에 떨어진 거죠. 일단 이 부분을 좀 유념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앞으로 또 3년 후, 5년 후에 이 기술들이 혁신 기술로 선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잖아요.

◇이대호> 그런데 그중에서도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AI 인공지능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을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사실 제가 일부러 인공지능 얘기는 거의 안 했어요. 아까 그 실패한 기술 8개 중에 5개만 얘기했잖아요. 그 나머지 3개 중에 2개가 인공지능 관련이었거든요. 그런데 인공지능 얘기는 일부러 약간 좀 배제를 했는데 그래도 내년에 유망한 기술 중에 당연히 인공지능 관련된 기술이 많겠죠. 그러니까 일단은 먼저 AI 발전 단계를 네 가지 범주 단계로 설명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제일 먼저 AI의 코어인 인프라, 인프라를 까는 거. 이거는 고성능 컴퓨터로 AI 모델 학습을 하고 운영 지원 이런 거를 하는 NVIDIA가 대표적인 기업이 될 수 있겠고.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언어 모델들이 나오겠죠. 그리고 이를 구동시키기 위한 범용 AI 칩, 그러니까 그런 블랙웰 이런 칩 같은 게 나오겠죠. 그게 제일 첫 번째 단계라면 두 번째 단계가 엣지 AI라고 하는 단계입니다. 이게 뭐냐면 기존 AI가 클라우드 즉, 개인용 서버에서 데이터, 중앙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를 했다면 이 엣지 AI는 각자 들고 있는 그 기기랑 결합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개념이에요. 그리고 나면 세 번째 AI 애플리케이션 시대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실제 저희 같은 최종 사용자를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 킬러 앱이 등장하는 시기가 세 번째고요. 마지막 네 번째가 피지컬 AI 시대라고 해서 로봇이나 자율주행 기술 같은 회사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상용화가 되는, 그런 네 가지 AI 발전 단계로 나누는데 이 단계로 봤을 때 내년에는 엣지 컴퓨팅, 엣지 AI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어렵죠?

◇이대호> 그러니까 AI 인프라부터 엣지 AI, AI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피지컬 AI까지. 마지막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것들. 그런데 엣지 컴퓨팅이라는 이야기 잠깐 해 주셨는데 이거 구체적으로 뭔지부터 좀 설명해 주세요.

◆송이라> 그게 생성한 데이터를 처리를 할 때 중앙 서버에서 하지 않고 그 데이터가 생성된 그 위치에서 처리를 함으로써 지연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실시간 처리하는 그런 최적화 과정이 있는 컴퓨팅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보안 문제에서 아무래도 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겠죠. 그래서 제조업이나 통신, 공공 부문에서 지금 빠르게 확대가 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자율주행 차량의 순간적인 의사결정, 또 지연이 느껴지지 않는 그 어떤 상호 실시간 게임, 그다음에 실시간으로 즉각 반응하는 영상 처리 기술 같은 거를 들 수 있는데요. 이 AI 엣지 컴퓨팅이 지금 연산 자원을 사용 지점 근처에서 배치를 할 때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AI의 미래는 단순히 막대한 연산 능력이 무조건 막 쌓아 올려가지고 연산 능력을 엄청 크게 하는 게 아니고 가장 효과적인 위치에 지능을 배치하는 스마트하고 분산된 이 엣지 컴퓨팅에 달려 있다 이렇게 강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그리고 이 엣지 컴퓨팅이 사물 인터넷이랑 결합을 해서 또 5G 기술이랑도 같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아무래도 이런 기술이 엣지 컴퓨팅 AI라는 단어를 조금 더 자주 들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분석입니다.

◇이대호> 기본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제 쓰일 때는 맞춤형으로 그 수요에 맞는 개별 AI 서비스로 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저기 개발사들도 AI 관련된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칩도 자체적으로 또 개발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미국의 브로드컴이라는 회사가 주가가 또 엄청나게 급등했더라고요.

◆송이라> 그러니까요. 깜짝 놀랐어요. 이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을 생산하는 기업이거든요. 그리고 네트워크 서비스도 하는 기업이에요. 그래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이 대형사들은 NVIDIA의 기존 그런 범용 칩에 맞춰야 되는 번거로움에서 조금 벗어나서 본인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맞는 반도체 칩을 이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최근 실적 발표를 했는데 생각보다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고 그리고 내년 전망을 내년 AI 관련 매출 비중이 30% 이상 늘어날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면서 주가도 최근에 엄청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학 개미들이 NVIDIA는 지금 약간 주춤하고 있잖아요. 브로드컴이 새롭게 그 서학 개미들이 많이 사는 리스트에 이미 상위권으로 진출을 해 있더라고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배 이상 상승을 했습니다. 연말에만.

◇이대호> 사실 이제는 인공지능 학습에서 추론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고. 추론이라는 건 실제 사용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보니까 기존의 학습 위주로 쓰였던 GPGPU보다는 다른 칩이 개별적으로 더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또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엣지 컴퓨팅에 이어서 AI 하드웨어도 내년에 주목할 기술로 꼽았어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AI 하드웨어는 말 그대로 AI 서비스를 구현해 주는 기기가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기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근에 AI를 결합한 하드웨어 개발이 주요 이 소프트웨어 기업 사이에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본인들이 서비스를 좀 독점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기기를 개발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가령 마이크가 내장이 돼서 사용자의 질문을 인식을 해서 음성으로 답변해 주는 AI 스피커나 시계나 이런 것처럼 몸에 착용하는 형태의 기기 개발을 지금 추진을 하는 회사들이 꽤 많은데요. 다만 이 AI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이 지금 된 상황이잖아요. 또 다른 AI 기기가 과연 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 가격이나 그런 구독료나 이런 게 다 워킹할까, 이런 거에 대한 의문은 아직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올해도 CES에서 그 가슴에 이렇게 부착하는 조그만한 소형 AI 기기가 휴메인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AI 핀이라는 회사가 좀 주목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4월에 출시가 됐었는데 정말 엄청나게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가지고.

◇이대호> AI 핀이요?

◆송이라> 네. 핀처럼, 이렇게 만보기는 아닌데 여기 딱 꽂아가지고 거기서 이렇게 빛을 쏴서 손바닥 같은 데다가 이렇게 쏴서 볼 수 있어요. 내가 말하고 여기서 다 답변을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SK텔레콤이 출시를 해서 한때 막 있다가 그냥 확 사그라들었거든요. 그래서 판매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고 최근엔 또 배터리 과열 문제 때문에 리콜까지 단행하고 이래서 약간 실패 사례로 꼽히긴 하는데 그런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뭔가 AI 툴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지금 계속하고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또 뒤뚱뒤뚱하면서도 앞으로 걸어가는 거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AI 단계이고. 점점 더 뛰어가겠죠.

◆송이라> 그렇죠. 그리고 소프트웨어 오픈 AI 같은 회사들은 하드웨어가 있으면 더 좋잖아요. 그래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참고로 생각해 보니까 그 미국에서 최대, 예전에는 가전 전시회라고 했던 CES가 또 얼마 안 남았네요. 1월 초에 있고. 그 이야기도 송이라 기자가 준비해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송이라> 제가요?

◇이대호> 다음 시간에도 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이대호> 라디오 정보센터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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