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초·중학교 늘어나는데…IB 고등학교는 제자리

입력 2024.12.24 (19:00) 수정 2024.12.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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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B 교육을 하는 표선고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지역 중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난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IB 교육을 하겠다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늘어나고 있는데 고등학교는 단 한 곳에 불과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B 월드스쿨로 인증받은 표선 초등학교.

교실 증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운동장은 임시 조립식 교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표선초는 IB 교육 과정을 도입한 뒤 학생 수가 2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표선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IB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1학년은 183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표선고 신입생 정원 12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IB 교육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표선고 입시가 과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다 보니 지역 학생들이 오히려 외지로 밀려나는 결과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유제숙/표선중학교 운영위원장 : "표선고등학교의 학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IB 교육을 먼저 받은 아이들이 우선으로 진학을 할 수 있는, 제도적으로 그런 것들이 좀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현재 도내에서 IB 교육을 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는 표선고 단 한 곳입니다.

이처럼 IB 과정의 초중고 연계성이 떨어지다 보니 고입부터 무더기 탈락자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김지혜/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내년 (표선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설문 결과를 분석한다던가 그런 입시 상황을 전체적으로 분석해서 이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제주시 지역에도 IB 고등학교 한 곳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앞으로 5년 이내에 도내 학생 수가 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교 신설은 만만치 않은 과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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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 초·중학교 늘어나는데…IB 고등학교는 제자리
    • 입력 2024-12-24 19:00:52
    • 수정2024-12-24 19:50:50
    뉴스7(제주)
[앵커]

IB 교육을 하는 표선고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지역 중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난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IB 교육을 하겠다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늘어나고 있는데 고등학교는 단 한 곳에 불과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B 월드스쿨로 인증받은 표선 초등학교.

교실 증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운동장은 임시 조립식 교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표선초는 IB 교육 과정을 도입한 뒤 학생 수가 2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표선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IB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1학년은 183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표선고 신입생 정원 12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IB 교육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표선고 입시가 과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다 보니 지역 학생들이 오히려 외지로 밀려나는 결과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유제숙/표선중학교 운영위원장 : "표선고등학교의 학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IB 교육을 먼저 받은 아이들이 우선으로 진학을 할 수 있는, 제도적으로 그런 것들이 좀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현재 도내에서 IB 교육을 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는 표선고 단 한 곳입니다.

이처럼 IB 과정의 초중고 연계성이 떨어지다 보니 고입부터 무더기 탈락자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김지혜/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내년 (표선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설문 결과를 분석한다던가 그런 입시 상황을 전체적으로 분석해서 이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제주시 지역에도 IB 고등학교 한 곳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앞으로 5년 이내에 도내 학생 수가 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교 신설은 만만치 않은 과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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