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어려움 속에도 ‘희망의 빛’ 발견할 수 있기를”

입력 2024.12.24 (19:32) 수정 2024.12.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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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 예수가 이 땅에 평화를 전하고자 찾아오신 성탄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성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위로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백남해 신부님 모시고 탄핵 정국 속 성탄 메시지 듣겠습니다.

신부님,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크리스마스 연례연설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의 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하셨어요?

[답변]

현지 시각 21일에 교황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본래 교황님은 성탄절 또는 다른 때에도 한 국가에 대해서 작심하고 말씀을 잘 하지 않으시는데, 이번에 한 국가를 거론해서 말씀 하셨습니다.

이것은 지금 세계적으로 너무 전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또 우리나라도 전쟁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이 그런 나라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아니신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교황께서 예수의 가르침대로 인류의 평화를 늘 말씀하고 계신데요.

국내 상황도 많이 어지럽습니다.

탄핵 정국에 대해 천주교에서도 시국선언에 이어 전국에서 시국미사가 이어졌죠?

천주교에서는 탄핵 정국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가 이 근래에 몇 년 사이에 벌써 또 다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있었고 두 번째 탄핵이 일어났는데 이런 일이 없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마는 위헌적이고 내란에 가까운 이런 탄핵 행위에 대해서는 천주교에서는 사회 정의를 위해서 반드시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을 신속히 해야 한다.

그래서 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부님께서도 사제 천 4백여 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에 참여하셨죠?

참여하신 사제들을 대표해 한 말씀 해주시죠.

[답변]

제가 대표성을 가지지는 않지마는 참여자로서 말씀드린다면은 시국 선언문의 제목처럼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라는 한탄의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그 모습도 이런 타락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라를 어지럽히는 악한 행동이 지금 도를 넘었다.

윤 대통령은 세례받은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래서 우리 천주교에서는 무거운 매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무 감싸주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이렇게 매를 드는 것도 사랑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국 선언은 교회의 속 깊고 뼈아픈 사랑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사회가 지금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오늘 성탄 미사 복음 말씀이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를 낳으실 때 집 없이 떠돌다가 외양간에서 예수님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그 포대기에 싸서 이 말 구유에 눕힙니다.

말 구유라는 것이 밥통 아니겠습니까?

밥통에는 밥이 있기 마련이죠.

예수님께서는 오실 때 우리 인류의 영혼과 영혼의 양식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짓밟고 올라서기보다는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고 영혼과 몸적인 그 가난을 배부르게 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되면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천주교 마산교구에 반가운 소식도 있네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22년 8월부터 2년 넘게 공석이던 마산교구장을 성탄을 앞두고 발표하셨어요.

어떤 분이 오십니까?

[답변]

예, 감사드립니다.

우리 이성효 리노 주교님께서 오시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원교구의 총대리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출생이 진주 출생이었습니다.

물론 공부는 대부분 수원에서 하셨고 또 사목도 수원에서 하셨지마는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배려로 마산교구의 교구장으로 2월 12일부로 착좌를 해서 일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마산교구 많은 신자가 새로 오신 주교님께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될 성탄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답변]

어렵고 혼란한 시기일수록 믿음이 있는 분은 믿음의 자신을 잃지 않고 종교에 상관없이 사람이 사람을 믿음으로써 만나고 사람에게서 즐거움을 얻고 희망을 얻는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는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셨고 사람이 곧 아기 예수님임을 잊지 말고 평화롭고 즐거운 성탄 지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이 시기 대한민국에 아기 예수의 말씀이 더욱 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말씀처럼 부디 성탄만큼은 따뜻하고 평화롭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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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어려움 속에도 ‘희망의 빛’ 발견할 수 있기를”
    • 입력 2024-12-24 19:32:20
    • 수정2024-12-24 20:10:07
    뉴스7(창원)
[앵커]

아기 예수가 이 땅에 평화를 전하고자 찾아오신 성탄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성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위로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백남해 신부님 모시고 탄핵 정국 속 성탄 메시지 듣겠습니다.

신부님,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크리스마스 연례연설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의 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하셨어요?

[답변]

현지 시각 21일에 교황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본래 교황님은 성탄절 또는 다른 때에도 한 국가에 대해서 작심하고 말씀을 잘 하지 않으시는데, 이번에 한 국가를 거론해서 말씀 하셨습니다.

이것은 지금 세계적으로 너무 전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또 우리나라도 전쟁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이 그런 나라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아니신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교황께서 예수의 가르침대로 인류의 평화를 늘 말씀하고 계신데요.

국내 상황도 많이 어지럽습니다.

탄핵 정국에 대해 천주교에서도 시국선언에 이어 전국에서 시국미사가 이어졌죠?

천주교에서는 탄핵 정국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가 이 근래에 몇 년 사이에 벌써 또 다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있었고 두 번째 탄핵이 일어났는데 이런 일이 없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마는 위헌적이고 내란에 가까운 이런 탄핵 행위에 대해서는 천주교에서는 사회 정의를 위해서 반드시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을 신속히 해야 한다.

그래서 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부님께서도 사제 천 4백여 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에 참여하셨죠?

참여하신 사제들을 대표해 한 말씀 해주시죠.

[답변]

제가 대표성을 가지지는 않지마는 참여자로서 말씀드린다면은 시국 선언문의 제목처럼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라는 한탄의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그 모습도 이런 타락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라를 어지럽히는 악한 행동이 지금 도를 넘었다.

윤 대통령은 세례받은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래서 우리 천주교에서는 무거운 매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무 감싸주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이렇게 매를 드는 것도 사랑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국 선언은 교회의 속 깊고 뼈아픈 사랑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사회가 지금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오늘 성탄 미사 복음 말씀이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를 낳으실 때 집 없이 떠돌다가 외양간에서 예수님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그 포대기에 싸서 이 말 구유에 눕힙니다.

말 구유라는 것이 밥통 아니겠습니까?

밥통에는 밥이 있기 마련이죠.

예수님께서는 오실 때 우리 인류의 영혼과 영혼의 양식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짓밟고 올라서기보다는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고 영혼과 몸적인 그 가난을 배부르게 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되면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천주교 마산교구에 반가운 소식도 있네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22년 8월부터 2년 넘게 공석이던 마산교구장을 성탄을 앞두고 발표하셨어요.

어떤 분이 오십니까?

[답변]

예, 감사드립니다.

우리 이성효 리노 주교님께서 오시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원교구의 총대리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출생이 진주 출생이었습니다.

물론 공부는 대부분 수원에서 하셨고 또 사목도 수원에서 하셨지마는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배려로 마산교구의 교구장으로 2월 12일부로 착좌를 해서 일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마산교구 많은 신자가 새로 오신 주교님께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될 성탄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답변]

어렵고 혼란한 시기일수록 믿음이 있는 분은 믿음의 자신을 잃지 않고 종교에 상관없이 사람이 사람을 믿음으로써 만나고 사람에게서 즐거움을 얻고 희망을 얻는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는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셨고 사람이 곧 아기 예수님임을 잊지 말고 평화롭고 즐거운 성탄 지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이 시기 대한민국에 아기 예수의 말씀이 더욱 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말씀처럼 부디 성탄만큼은 따뜻하고 평화롭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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