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친환경’ 사업구조 전환…“급한 불은 어쩌라고”
입력 2024.12.25 (08:21)
수정 2024.12.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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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 담은 석유화학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보다는 사실상 기업주도의 사업재편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인데요.
여수산단 업계에서도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출산업은 물론 전남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석유화학.
경기침체와 중국 등의 성장세에 맞물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마저 줄이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입니다.
가장 먼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 분해 설비인 NCC 설비 폐쇄와 사업 매각 등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관련법 정비와 함께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의 원료인 납사와 납사 제조용 원유에 대해 무관세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기업의 자율성에 힘을 싣는 대책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번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미래 성장 전략에 따른 기업 주도의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첫 번째 대책입니다."]
이번 대책으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여수산단 안팎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단기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용 전기 요금인하와 용수 확충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단 겁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했던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이 미뤄진 것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고 지금의 위기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오히려 위기 사후 대응 지역이 될 가능성 높다' 저희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고환율 역시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현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부가 어제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 담은 석유화학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보다는 사실상 기업주도의 사업재편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인데요.
여수산단 업계에서도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출산업은 물론 전남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석유화학.
경기침체와 중국 등의 성장세에 맞물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마저 줄이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입니다.
가장 먼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 분해 설비인 NCC 설비 폐쇄와 사업 매각 등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관련법 정비와 함께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의 원료인 납사와 납사 제조용 원유에 대해 무관세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기업의 자율성에 힘을 싣는 대책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번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미래 성장 전략에 따른 기업 주도의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첫 번째 대책입니다."]
이번 대책으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여수산단 안팎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단기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용 전기 요금인하와 용수 확충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단 겁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했던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이 미뤄진 것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고 지금의 위기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오히려 위기 사후 대응 지역이 될 가능성 높다' 저희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고환율 역시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현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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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25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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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제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 담은 석유화학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보다는 사실상 기업주도의 사업재편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인데요.
여수산단 업계에서도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출산업은 물론 전남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석유화학.
경기침체와 중국 등의 성장세에 맞물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마저 줄이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입니다.
가장 먼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 분해 설비인 NCC 설비 폐쇄와 사업 매각 등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관련법 정비와 함께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의 원료인 납사와 납사 제조용 원유에 대해 무관세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기업의 자율성에 힘을 싣는 대책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번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미래 성장 전략에 따른 기업 주도의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첫 번째 대책입니다."]
이번 대책으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여수산단 안팎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단기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용 전기 요금인하와 용수 확충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단 겁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했던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이 미뤄진 것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고 지금의 위기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오히려 위기 사후 대응 지역이 될 가능성 높다' 저희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고환율 역시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현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부가 어제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 담은 석유화학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보다는 사실상 기업주도의 사업재편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인데요.
여수산단 업계에서도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겠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수출산업은 물론 전남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석유화학.
경기침체와 중국 등의 성장세에 맞물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마저 줄이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입니다.
가장 먼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 분해 설비인 NCC 설비 폐쇄와 사업 매각 등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관련법 정비와 함께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의 원료인 납사와 납사 제조용 원유에 대해 무관세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기업의 자율성에 힘을 싣는 대책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번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미래 성장 전략에 따른 기업 주도의 사업 재편을 유도하는 첫 번째 대책입니다."]
이번 대책으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여수산단 안팎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단기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용 전기 요금인하와 용수 확충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단 겁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했던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이 미뤄진 것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고 지금의 위기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오히려 위기 사후 대응 지역이 될 가능성 높다' 저희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고환율 역시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현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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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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