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품 떠나 로씨야서 생일을…” 사망 북한군 손편지

입력 2024.12.25 (21:17) 수정 2024.12.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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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전투 현장에서 사살한 북한군 품에서 발견했다며 한글로 적힌 손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에 같이 파병된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편지를 미처 전하지 못한 채 숨진 걸로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송지명 동무..."

한글로 작성된 구겨진 편지 한 장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했습니다.

전투현장에서 사살한 북한군의 품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편지는 전우가 건강하길 빌면서, 생일 축하 인사로 마무리되는데, 작성일은 12월 9일, 미처 상대에게 전달하지는 못했던 걸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연일 드론 공격 장면과 위조 신분증 등 북한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부각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북한군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또다른 심리전이기도 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 중 맞이하는 세 번째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해야 하는 방식으로 온전히 축하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참전이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이 드론같은 새로운 무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예우헨 예린/우크라이나 정보총국 대변인 : "(북한군은)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군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다면서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더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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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품 떠나 로씨야서 생일을…” 사망 북한군 손편지
    • 입력 2024-12-25 21:17:14
    • 수정2024-12-26 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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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전투 현장에서 사살한 북한군 품에서 발견했다며 한글로 적힌 손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에 같이 파병된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편지를 미처 전하지 못한 채 숨진 걸로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송지명 동무..."

한글로 작성된 구겨진 편지 한 장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했습니다.

전투현장에서 사살한 북한군의 품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편지는 전우가 건강하길 빌면서, 생일 축하 인사로 마무리되는데, 작성일은 12월 9일, 미처 상대에게 전달하지는 못했던 걸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연일 드론 공격 장면과 위조 신분증 등 북한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부각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북한군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또다른 심리전이기도 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 중 맞이하는 세 번째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해야 하는 방식으로 온전히 축하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참전이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이 드론같은 새로운 무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예우헨 예린/우크라이나 정보총국 대변인 : "(북한군은)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군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다면서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더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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