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희귀병 사랑이에게 기적을…온정 손길 계속

입력 2024.12.25 (21:33) 수정 2024.12.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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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 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성탄절입니다.

희귀병을 앓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청주에서 전국 국토대장정에 나선 한 아버지의 사연이 널리 알려졌는데요.

모두의 관심과 응원 속에 모금액이 20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K, 이자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딸아이의 사진이 있는 조끼를 입고 계속해서 걷습니다.

난치병을 앓는 세 살 딸, 사랑이를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선 전요셉 씨입니다.

사랑이가 앓고 있는 병은 '듀센 근이영양증'.

유전자 이상으로 근육이 퇴행하다가 결국 자가 호흡까지 어려워지는 희귀병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가격이 무려 46억 원에 달합니다.

전 씨는 사랑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20여 일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740여km를 걸었습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21억 3천여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이름 모를 개인부터 학생과 교사, 공무원, 지방의원 등 각계각층이 사랑이의 쾌유를 빌면서 마음을 보탰습니다.

[이범우/충청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충북도청 직원분들과 함께 성금 모금을 2주 동안 했고 700만 원이라는, 많지는 않은 돈이지만 그걸 기탁하는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각계의 관심과 후원이 꾸준히 이어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모금을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민성/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저희들이 (모금이 더) 될 때까지 연기할 예정입니다. 한 달 하고 좀 더 연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딸을 위해 아픈 다리를 이끌고 거리로 나섰던 전 씨는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내일이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전요셉 씨 : "한 분 한 분들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고 만들었잖아요. 사실은 많이 너무 기쁘고 또 희망이 가득해요."]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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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하는K] 희귀병 사랑이에게 기적을…온정 손길 계속
    • 입력 2024-12-25 21:33:37
    • 수정2024-12-25 22:09:53
    뉴스9(청주)
[앵커]

이웃 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성탄절입니다.

희귀병을 앓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청주에서 전국 국토대장정에 나선 한 아버지의 사연이 널리 알려졌는데요.

모두의 관심과 응원 속에 모금액이 20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K, 이자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딸아이의 사진이 있는 조끼를 입고 계속해서 걷습니다.

난치병을 앓는 세 살 딸, 사랑이를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선 전요셉 씨입니다.

사랑이가 앓고 있는 병은 '듀센 근이영양증'.

유전자 이상으로 근육이 퇴행하다가 결국 자가 호흡까지 어려워지는 희귀병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가격이 무려 46억 원에 달합니다.

전 씨는 사랑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20여 일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740여km를 걸었습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21억 3천여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이름 모를 개인부터 학생과 교사, 공무원, 지방의원 등 각계각층이 사랑이의 쾌유를 빌면서 마음을 보탰습니다.

[이범우/충청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충북도청 직원분들과 함께 성금 모금을 2주 동안 했고 700만 원이라는, 많지는 않은 돈이지만 그걸 기탁하는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각계의 관심과 후원이 꾸준히 이어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모금을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민성/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저희들이 (모금이 더) 될 때까지 연기할 예정입니다. 한 달 하고 좀 더 연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딸을 위해 아픈 다리를 이끌고 거리로 나섰던 전 씨는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내일이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전요셉 씨 : "한 분 한 분들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고 만들었잖아요. 사실은 많이 너무 기쁘고 또 희망이 가득해요."]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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