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금리 추가 인하” 이례적 명시…‘1월 인하설’ 고개

입력 2024.12.26 (07:19) 수정 2024.12.26 (0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내년도 금리 운용 전략을 밝히는 보고서에서 '인하'를 예고했는데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준 금리를 더 낮춰 경기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건데, 당장 1월 인하설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내년도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금리를 내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와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 근거가 됐습니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하를 예고한 건 이례적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대응해야 할 만큼 한국은행도 탄핵 정국 등으로 향후 경기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폭과 속돕니다.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은 내년 1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걸로 전망했는데, 1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 인하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시기와 폭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8일 : "당연히 지금 1월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새로운 변수가 많이 생겨서 금통위원들과 아직 공식적으로 상의를 해보지 않았고…."]

대내외적 상황이 추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변수입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했고,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1,450원대를 오가고 있는 환율도 부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은 “내년 금리 추가 인하” 이례적 명시…‘1월 인하설’ 고개
    • 입력 2024-12-26 07:19:49
    • 수정2024-12-26 07:26:16
    뉴스광장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내년도 금리 운용 전략을 밝히는 보고서에서 '인하'를 예고했는데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준 금리를 더 낮춰 경기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건데, 당장 1월 인하설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내년도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금리를 내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와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 근거가 됐습니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하를 예고한 건 이례적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대응해야 할 만큼 한국은행도 탄핵 정국 등으로 향후 경기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폭과 속돕니다.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은 내년 1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걸로 전망했는데, 1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 인하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시기와 폭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8일 : "당연히 지금 1월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새로운 변수가 많이 생겨서 금통위원들과 아직 공식적으로 상의를 해보지 않았고…."]

대내외적 상황이 추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변수입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했고,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1,450원대를 오가고 있는 환율도 부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