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금액↑…뚜렷한 ‘고액화’ 경향

입력 2024.12.26 (19:17) 수정 2024.12.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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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금융사기를 줄이기 위한 KBS전주방송총국의 연중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올 한해 전북에서는 전화금융사기의 피해 건수는 줄었지만, 피해 금액이 늘어나는 '고액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처음부터 당하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해야 합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전북에서 10억 원대 전화금융사기가 터졌습니다.

사기 조직은 해외 결제 통지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게 했습니다.

피해자는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다는 거짓말에 속아 '14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양재승/전북경찰청 강력계장/지난 6월 : "최근 발생한 사건 중에 피해 규모가 상당히 커서…."]

금융당국은 개인 피해액이 천만 원을 넘으면 고액으로 보는데, 올 한해 전북은 어떨까?

지난달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569건, 피해액은 227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여 건 줄고, 9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피해 건수는 줄었지만 피해 금액이 증가하는 '고액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겁니다.

실제 올해 평균 피해액은 4천만 원에 가까워, 한 해 전 천9백만 원의 배가 넘습니다.

연령별로 사기 유형과 수법도 달랐습니다.

20대 이하는 범죄에 연관됐다는 기관 사칭에,

[전화금융사기범 실제 음성 : "서울중앙지검이고요. 저희 쪽에서 발부해 드린 공문장 혹시 못 받으셨어요?"]

40대에서 60대는 대출사기 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화금융사기범 실제 음성 : "정확히는 은행연합회 소속이고요. 그래서 3개월 뒤도 은행권 대환이 가능하신 거예요."]

최근에는 어디로 전화해도 사기 조직으로 연결되는 악성 앱을 깔도록 꾀어내고 있습니다.

[홍동철/엠시큐어 대표/지난 6월 : "(지금 검찰청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중간에서 탈취된 거죠?) 네, 모든 번호를 다 제 휴대전화로 전화 걸리게 만든 거예요."]

음성 복제 등 인공지능 악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고, 받았으면 일단 끊어야 합니다.

문자에 들어 있는 인터넷 주소도 누르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가 의심되면 악성 앱이 깔려 있을 수 있어 다른 전화기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사기 조직이 빼낸 개인 정보로 대출받는 걸 막기 위해 미리 '여신 거래 안심 차단'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류효민/전북은행 영업부 차장/지난달 : "가까운 금융사 영업점 어디든 방문해 신청 가능하고…."]

만약 피해를 봤다면 금융권과 사회복지기관이 함께 하는 '보이스피싱제로' 사무국에 신청하면, 소득 수준 등을 심사해 최대 3백만 원과 법률, 심리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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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금액↑…뚜렷한 ‘고액화’ 경향
    • 입력 2024-12-26 19:17:32
    • 수정2024-12-26 20:19:17
    뉴스7(전주)
[앵커]

전화금융사기를 줄이기 위한 KBS전주방송총국의 연중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올 한해 전북에서는 전화금융사기의 피해 건수는 줄었지만, 피해 금액이 늘어나는 '고액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처음부터 당하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해야 합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전북에서 10억 원대 전화금융사기가 터졌습니다.

사기 조직은 해외 결제 통지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게 했습니다.

피해자는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다는 거짓말에 속아 '14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양재승/전북경찰청 강력계장/지난 6월 : "최근 발생한 사건 중에 피해 규모가 상당히 커서…."]

금융당국은 개인 피해액이 천만 원을 넘으면 고액으로 보는데, 올 한해 전북은 어떨까?

지난달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569건, 피해액은 227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여 건 줄고, 9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피해 건수는 줄었지만 피해 금액이 증가하는 '고액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겁니다.

실제 올해 평균 피해액은 4천만 원에 가까워, 한 해 전 천9백만 원의 배가 넘습니다.

연령별로 사기 유형과 수법도 달랐습니다.

20대 이하는 범죄에 연관됐다는 기관 사칭에,

[전화금융사기범 실제 음성 : "서울중앙지검이고요. 저희 쪽에서 발부해 드린 공문장 혹시 못 받으셨어요?"]

40대에서 60대는 대출사기 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화금융사기범 실제 음성 : "정확히는 은행연합회 소속이고요. 그래서 3개월 뒤도 은행권 대환이 가능하신 거예요."]

최근에는 어디로 전화해도 사기 조직으로 연결되는 악성 앱을 깔도록 꾀어내고 있습니다.

[홍동철/엠시큐어 대표/지난 6월 : "(지금 검찰청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중간에서 탈취된 거죠?) 네, 모든 번호를 다 제 휴대전화로 전화 걸리게 만든 거예요."]

음성 복제 등 인공지능 악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고, 받았으면 일단 끊어야 합니다.

문자에 들어 있는 인터넷 주소도 누르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가 의심되면 악성 앱이 깔려 있을 수 있어 다른 전화기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사기 조직이 빼낸 개인 정보로 대출받는 걸 막기 위해 미리 '여신 거래 안심 차단'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류효민/전북은행 영업부 차장/지난달 : "가까운 금융사 영업점 어디든 방문해 신청 가능하고…."]

만약 피해를 봤다면 금융권과 사회복지기관이 함께 하는 '보이스피싱제로' 사무국에 신청하면, 소득 수준 등을 심사해 최대 3백만 원과 법률, 심리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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