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이산화탄소…지역 건설 현장에 활용

입력 2024.12.26 (19:21) 수정 2024.12.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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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 연구팀이 부산항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지역 건설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만을 낀 부산은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가 많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도시로 손꼽힙니다.

부산시가 도시 숲과 공원을 조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흡수되는 양은 배출량의 5%에도 채 못 미치는 상황.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국해양대학교 연구팀이 항만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건설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건설 공사의 핵심 자재인 콘크리트를 배합할 때 쓰이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미세 기포로 주입하는 겁니다.

실험 결과, 이렇게 만들어진 콘크리트는 압축 강도가 기존보다 15~20%가량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5월 특허로도 등록됐습니다.

[박동천/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 :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에 흡수될 경우 반응이 촉진되고 좀 더 치밀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로 콘크리트를 생산하면 1세제곱미터당 2kg의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기업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민걸/이산화탄소 포집 전문기업 대표 : "어느 정도 접점에서 경제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될 경우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현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연구팀은 롯데건설을 비롯한 지역 시멘트, 레미콘 업체와 함께 품질 시험 등을 거쳐 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번에 개발한 콘크리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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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이산화탄소…지역 건설 현장에 활용
    • 입력 2024-12-26 19:21:57
    • 수정2024-12-26 20:17:00
    뉴스7(창원)
[앵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 연구팀이 부산항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지역 건설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만을 낀 부산은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가 많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도시로 손꼽힙니다.

부산시가 도시 숲과 공원을 조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흡수되는 양은 배출량의 5%에도 채 못 미치는 상황.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국해양대학교 연구팀이 항만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건설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건설 공사의 핵심 자재인 콘크리트를 배합할 때 쓰이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미세 기포로 주입하는 겁니다.

실험 결과, 이렇게 만들어진 콘크리트는 압축 강도가 기존보다 15~20%가량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5월 특허로도 등록됐습니다.

[박동천/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 :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에 흡수될 경우 반응이 촉진되고 좀 더 치밀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로 콘크리트를 생산하면 1세제곱미터당 2kg의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기업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민걸/이산화탄소 포집 전문기업 대표 : "어느 정도 접점에서 경제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될 경우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현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연구팀은 롯데건설을 비롯한 지역 시멘트, 레미콘 업체와 함께 품질 시험 등을 거쳐 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번에 개발한 콘크리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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