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위상 흔들리는 제주 관광…대변신 위한 조건은?
입력 2024.12.26 (19:29)
수정 2024.1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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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3관왕에 달하는 힐링의 섬 제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본 영상처럼 올해 초부터 시작된 고물가, 바가지, 비계 삼겹살 등의 논란 때문인데요.
KBS는 보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주 관광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짚어봤습니다.
이번에 특집 다큐를 제작한 신익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제주 관광을 주제로 특집 다큐를 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기자]
올해 제주 관광은 유독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난 4월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시작해 바가지, 고물가 논란까지 일었는데요.
이런 영향 등으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네, 제주도관광협회 자료를 보겠습니다.
지난달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75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내국인 관광객은 1,096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4% 감소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부분을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다큐를 준비하면서 관광객을 많이 만났을 텐데요.
제주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나요?
[기자]
네, 이번 특집 보도 다큐를 준비하면서 국내와 해외 등 여러 관광지를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관광에 대해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집 다큐에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실제 높은 수준인지 알아보는 내용을 담게 된 겁니다.
[앵커]
제주 물가 수준을 알아봤다는 건데, 결과는 어땠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나이스지니데이타라는 곳으로부터 제주 도내 점포 2천여 곳의 카드 포스 데이터를 확보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의 물가 수준을 분석하게 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나요?
[기자]
네, 지난 10월 기준 최근 1년간 식음료 23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를 조사했는데요.
제주는 23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품 요리죠.
갈치조림의 평균 판매 단가는 51,912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 단가가 21,672원이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인 삼겹살의 평균 판매 단가는 25,892원이었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았던 부산이 8,237원이었는데요.
3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 외에도 해장국, 라면, 아메리카노 등의 평균 판매 단가도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갈치조림, 삼겹살의 가격이 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 알아본 내용이 있죠?
[기자]
네, 제주 특산품인 갈치와 흑돼지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우선, 갈치의 경우 매달, 계절별로 가격이 다른데요.
식당에서 조림에 많이 쓰는 갈치는 10kg 한 상자에 21마리에서 25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17만 원에서 25만 원 수준입니다.
갈치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천 원에서 만 2천 원 정도인 거죠.
냉동 갈치는 생물보다 더 저렴합니다.
갈치 유통 과정에서 중매 수수료 5%, 냉장 비용 5천 원 정도가 추가 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갈치조림의 경우, 비싼 곳은 2~3인분 10만 원.
4인분 한 상이 기준이라면 15~20만 원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갈치조림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전복이나 갈치구이 등이 같이 나오긴 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원물 가격과 비교하면 꽤 비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흑돼지 가격도 알아봤죠?
[기자]
네, 도축부터 가공 등 단계별 가격을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흑돼지는 제주 2곳 도축장에서 잡고 양돈농협과 축협, 육가공 업체를 통해 식당으로 갑니다.
최근 1년간 흑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1kg을 기준으로 삼겹살 25,500원, 목살 26,500원이었습니다.
100g으로 하면 삼겹살 2,600원, 목살은 2,700원 정돕니다.
여기에는 도축 해체, 가공 등의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팔 때는 200g 1인분에 보통 2만 원으로, 소비자들은 흑돼지 원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먹게 되는 겁니다.
[앵커]
제주에서 나는 특산품 요리인데도 비싼 건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식당 업주들을 만나봤는데요.
보통 식당을 운영할 때 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광고비 등이 소요됩니다.
식당 업주들은 각 비용들이 더 드는 상황이라 그에 맞춰 음식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비용을 제주 식당 업주들만 부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식당마다 형편은 다르지만, 다른 지역 식당의 업주들도 인건비와 광고비, 임대료 등을 부담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비용들 때문에 제주 식당의 음식값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 데이터 분석 외에도 관광객 인식 조사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를 여행한 전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우선,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는데요.
만족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조금 넘는 52.5%, 매우 만족한다는 12%였습니다.
보통이 28.1%였고요.
불만족 답변이 6.6%, 매우 불만족이 0.7%였습니다.
이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점수는 67.1점이었습니다.
남성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앵커]
제주 여행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도 알아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복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는 점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조사 결과, 불만족 이유 1위는 물가였습니다.
64.8%였습니다.
이어서 먹거리 40.7%, 상도의 28.6%, 교통 편의성 27.3% 등의 순이었습니다.
실제 제주 물가가 비싸다고 한 응답이 89%나 됐습니다.
아니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비싸다고 인식한 부분의 88%가 식사비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준비하면서 해외 취재도 갔다 왔죠?
[기자]
네, 일본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키나와를 방문했는데요.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제주 등 국내 관광지가 아닌 일본을 찾은 이유 등을 물어봤고요.
제주처럼 섬 관광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요리 인증제도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앵커]
요리 인증제도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오키나와도 제주처럼 돼지고기가 유명합니다.
'아구'라고 자체 흑돼지 브랜드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1.5배 정도 비싼데요.
하지만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음식은 만 3천 원에서 만 5천 원 정도로,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오키나와 지방정부가 요리 인증제도를 도입·운영해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모두 음식의 맛과 가격 등에 크게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앵커]
베트남 푸꾸옥에선 어떤 걸 취재했나요?
[기자]
베트남 푸꾸옥도 섬 관광지인데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와 비교하면 항공편은 2배 정도 비싸지만, 숙소나 음식의 경우는 저렴한데 품질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고물가가 한창 논란일 때 제주 갈 바에는 일본이나 동남아를 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나요?
[기자]
네, 저희가 이번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제주 고물가와 관련해서 가격이 비싸다면 그에 맞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조금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소비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음식이나 제품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고물가나 바가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이 고물가 논란 등을 해소하고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송은민
유네스코 3관왕에 달하는 힐링의 섬 제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본 영상처럼 올해 초부터 시작된 고물가, 바가지, 비계 삼겹살 등의 논란 때문인데요.
KBS는 보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주 관광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짚어봤습니다.
이번에 특집 다큐를 제작한 신익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제주 관광을 주제로 특집 다큐를 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기자]
올해 제주 관광은 유독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난 4월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시작해 바가지, 고물가 논란까지 일었는데요.
이런 영향 등으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네, 제주도관광협회 자료를 보겠습니다.
지난달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75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내국인 관광객은 1,096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4% 감소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부분을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다큐를 준비하면서 관광객을 많이 만났을 텐데요.
제주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나요?
[기자]
네, 이번 특집 보도 다큐를 준비하면서 국내와 해외 등 여러 관광지를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관광에 대해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집 다큐에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실제 높은 수준인지 알아보는 내용을 담게 된 겁니다.
[앵커]
제주 물가 수준을 알아봤다는 건데, 결과는 어땠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나이스지니데이타라는 곳으로부터 제주 도내 점포 2천여 곳의 카드 포스 데이터를 확보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의 물가 수준을 분석하게 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나요?
[기자]
네, 지난 10월 기준 최근 1년간 식음료 23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를 조사했는데요.
제주는 23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품 요리죠.
갈치조림의 평균 판매 단가는 51,912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 단가가 21,672원이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인 삼겹살의 평균 판매 단가는 25,892원이었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았던 부산이 8,237원이었는데요.
3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 외에도 해장국, 라면, 아메리카노 등의 평균 판매 단가도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갈치조림, 삼겹살의 가격이 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 알아본 내용이 있죠?
[기자]
네, 제주 특산품인 갈치와 흑돼지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우선, 갈치의 경우 매달, 계절별로 가격이 다른데요.
식당에서 조림에 많이 쓰는 갈치는 10kg 한 상자에 21마리에서 25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17만 원에서 25만 원 수준입니다.
갈치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천 원에서 만 2천 원 정도인 거죠.
냉동 갈치는 생물보다 더 저렴합니다.
갈치 유통 과정에서 중매 수수료 5%, 냉장 비용 5천 원 정도가 추가 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갈치조림의 경우, 비싼 곳은 2~3인분 10만 원.
4인분 한 상이 기준이라면 15~20만 원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갈치조림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전복이나 갈치구이 등이 같이 나오긴 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원물 가격과 비교하면 꽤 비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흑돼지 가격도 알아봤죠?
[기자]
네, 도축부터 가공 등 단계별 가격을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흑돼지는 제주 2곳 도축장에서 잡고 양돈농협과 축협, 육가공 업체를 통해 식당으로 갑니다.
최근 1년간 흑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1kg을 기준으로 삼겹살 25,500원, 목살 26,500원이었습니다.
100g으로 하면 삼겹살 2,600원, 목살은 2,700원 정돕니다.
여기에는 도축 해체, 가공 등의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팔 때는 200g 1인분에 보통 2만 원으로, 소비자들은 흑돼지 원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먹게 되는 겁니다.
[앵커]
제주에서 나는 특산품 요리인데도 비싼 건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식당 업주들을 만나봤는데요.
보통 식당을 운영할 때 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광고비 등이 소요됩니다.
식당 업주들은 각 비용들이 더 드는 상황이라 그에 맞춰 음식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비용을 제주 식당 업주들만 부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식당마다 형편은 다르지만, 다른 지역 식당의 업주들도 인건비와 광고비, 임대료 등을 부담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비용들 때문에 제주 식당의 음식값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 데이터 분석 외에도 관광객 인식 조사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를 여행한 전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우선,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는데요.
만족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조금 넘는 52.5%, 매우 만족한다는 12%였습니다.
보통이 28.1%였고요.
불만족 답변이 6.6%, 매우 불만족이 0.7%였습니다.
이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점수는 67.1점이었습니다.
남성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앵커]
제주 여행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도 알아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복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는 점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조사 결과, 불만족 이유 1위는 물가였습니다.
64.8%였습니다.
이어서 먹거리 40.7%, 상도의 28.6%, 교통 편의성 27.3% 등의 순이었습니다.
실제 제주 물가가 비싸다고 한 응답이 89%나 됐습니다.
아니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비싸다고 인식한 부분의 88%가 식사비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준비하면서 해외 취재도 갔다 왔죠?
[기자]
네, 일본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키나와를 방문했는데요.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제주 등 국내 관광지가 아닌 일본을 찾은 이유 등을 물어봤고요.
제주처럼 섬 관광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요리 인증제도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앵커]
요리 인증제도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오키나와도 제주처럼 돼지고기가 유명합니다.
'아구'라고 자체 흑돼지 브랜드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1.5배 정도 비싼데요.
하지만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음식은 만 3천 원에서 만 5천 원 정도로,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오키나와 지방정부가 요리 인증제도를 도입·운영해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모두 음식의 맛과 가격 등에 크게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앵커]
베트남 푸꾸옥에선 어떤 걸 취재했나요?
[기자]
베트남 푸꾸옥도 섬 관광지인데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와 비교하면 항공편은 2배 정도 비싸지만, 숙소나 음식의 경우는 저렴한데 품질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고물가가 한창 논란일 때 제주 갈 바에는 일본이나 동남아를 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나요?
[기자]
네, 저희가 이번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제주 고물가와 관련해서 가격이 비싸다면 그에 맞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조금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소비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음식이나 제품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고물가나 바가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이 고물가 논란 등을 해소하고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송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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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6 1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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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3관왕에 달하는 힐링의 섬 제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본 영상처럼 올해 초부터 시작된 고물가, 바가지, 비계 삼겹살 등의 논란 때문인데요.
KBS는 보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주 관광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짚어봤습니다.
이번에 특집 다큐를 제작한 신익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제주 관광을 주제로 특집 다큐를 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기자]
올해 제주 관광은 유독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난 4월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시작해 바가지, 고물가 논란까지 일었는데요.
이런 영향 등으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네, 제주도관광협회 자료를 보겠습니다.
지난달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75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내국인 관광객은 1,096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4% 감소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부분을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다큐를 준비하면서 관광객을 많이 만났을 텐데요.
제주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나요?
[기자]
네, 이번 특집 보도 다큐를 준비하면서 국내와 해외 등 여러 관광지를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관광에 대해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집 다큐에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실제 높은 수준인지 알아보는 내용을 담게 된 겁니다.
[앵커]
제주 물가 수준을 알아봤다는 건데, 결과는 어땠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나이스지니데이타라는 곳으로부터 제주 도내 점포 2천여 곳의 카드 포스 데이터를 확보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의 물가 수준을 분석하게 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나요?
[기자]
네, 지난 10월 기준 최근 1년간 식음료 23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를 조사했는데요.
제주는 23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품 요리죠.
갈치조림의 평균 판매 단가는 51,912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 단가가 21,672원이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인 삼겹살의 평균 판매 단가는 25,892원이었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았던 부산이 8,237원이었는데요.
3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 외에도 해장국, 라면, 아메리카노 등의 평균 판매 단가도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갈치조림, 삼겹살의 가격이 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 알아본 내용이 있죠?
[기자]
네, 제주 특산품인 갈치와 흑돼지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우선, 갈치의 경우 매달, 계절별로 가격이 다른데요.
식당에서 조림에 많이 쓰는 갈치는 10kg 한 상자에 21마리에서 25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17만 원에서 25만 원 수준입니다.
갈치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천 원에서 만 2천 원 정도인 거죠.
냉동 갈치는 생물보다 더 저렴합니다.
갈치 유통 과정에서 중매 수수료 5%, 냉장 비용 5천 원 정도가 추가 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갈치조림의 경우, 비싼 곳은 2~3인분 10만 원.
4인분 한 상이 기준이라면 15~20만 원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갈치조림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전복이나 갈치구이 등이 같이 나오긴 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원물 가격과 비교하면 꽤 비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흑돼지 가격도 알아봤죠?
[기자]
네, 도축부터 가공 등 단계별 가격을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흑돼지는 제주 2곳 도축장에서 잡고 양돈농협과 축협, 육가공 업체를 통해 식당으로 갑니다.
최근 1년간 흑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1kg을 기준으로 삼겹살 25,500원, 목살 26,500원이었습니다.
100g으로 하면 삼겹살 2,600원, 목살은 2,700원 정돕니다.
여기에는 도축 해체, 가공 등의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팔 때는 200g 1인분에 보통 2만 원으로, 소비자들은 흑돼지 원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먹게 되는 겁니다.
[앵커]
제주에서 나는 특산품 요리인데도 비싼 건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식당 업주들을 만나봤는데요.
보통 식당을 운영할 때 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광고비 등이 소요됩니다.
식당 업주들은 각 비용들이 더 드는 상황이라 그에 맞춰 음식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비용을 제주 식당 업주들만 부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식당마다 형편은 다르지만, 다른 지역 식당의 업주들도 인건비와 광고비, 임대료 등을 부담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비용들 때문에 제주 식당의 음식값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 데이터 분석 외에도 관광객 인식 조사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를 여행한 전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우선,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는데요.
만족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조금 넘는 52.5%, 매우 만족한다는 12%였습니다.
보통이 28.1%였고요.
불만족 답변이 6.6%, 매우 불만족이 0.7%였습니다.
이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점수는 67.1점이었습니다.
남성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앵커]
제주 여행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도 알아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복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는 점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조사 결과, 불만족 이유 1위는 물가였습니다.
64.8%였습니다.
이어서 먹거리 40.7%, 상도의 28.6%, 교통 편의성 27.3% 등의 순이었습니다.
실제 제주 물가가 비싸다고 한 응답이 89%나 됐습니다.
아니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비싸다고 인식한 부분의 88%가 식사비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준비하면서 해외 취재도 갔다 왔죠?
[기자]
네, 일본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키나와를 방문했는데요.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제주 등 국내 관광지가 아닌 일본을 찾은 이유 등을 물어봤고요.
제주처럼 섬 관광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요리 인증제도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앵커]
요리 인증제도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오키나와도 제주처럼 돼지고기가 유명합니다.
'아구'라고 자체 흑돼지 브랜드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1.5배 정도 비싼데요.
하지만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음식은 만 3천 원에서 만 5천 원 정도로,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오키나와 지방정부가 요리 인증제도를 도입·운영해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모두 음식의 맛과 가격 등에 크게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앵커]
베트남 푸꾸옥에선 어떤 걸 취재했나요?
[기자]
베트남 푸꾸옥도 섬 관광지인데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와 비교하면 항공편은 2배 정도 비싸지만, 숙소나 음식의 경우는 저렴한데 품질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고물가가 한창 논란일 때 제주 갈 바에는 일본이나 동남아를 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나요?
[기자]
네, 저희가 이번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제주 고물가와 관련해서 가격이 비싸다면 그에 맞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조금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소비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음식이나 제품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고물가나 바가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이 고물가 논란 등을 해소하고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송은민
유네스코 3관왕에 달하는 힐링의 섬 제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본 영상처럼 올해 초부터 시작된 고물가, 바가지, 비계 삼겹살 등의 논란 때문인데요.
KBS는 보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주 관광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짚어봤습니다.
이번에 특집 다큐를 제작한 신익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제주 관광을 주제로 특집 다큐를 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기자]
올해 제주 관광은 유독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난 4월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시작해 바가지, 고물가 논란까지 일었는데요.
이런 영향 등으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네, 제주도관광협회 자료를 보겠습니다.
지난달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75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내국인 관광객은 1,096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4% 감소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부분을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다큐를 준비하면서 관광객을 많이 만났을 텐데요.
제주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나요?
[기자]
네, 이번 특집 보도 다큐를 준비하면서 국내와 해외 등 여러 관광지를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관광에 대해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집 다큐에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실제 높은 수준인지 알아보는 내용을 담게 된 겁니다.
[앵커]
제주 물가 수준을 알아봤다는 건데, 결과는 어땠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주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나이스지니데이타라는 곳으로부터 제주 도내 점포 2천여 곳의 카드 포스 데이터를 확보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의 물가 수준을 분석하게 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나요?
[기자]
네, 지난 10월 기준 최근 1년간 식음료 23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를 조사했는데요.
제주는 23개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품목의 평균 판매 단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품 요리죠.
갈치조림의 평균 판매 단가는 51,912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 단가가 21,672원이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인 삼겹살의 평균 판매 단가는 25,892원이었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았던 부산이 8,237원이었는데요.
3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 외에도 해장국, 라면, 아메리카노 등의 평균 판매 단가도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갈치조림, 삼겹살의 가격이 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 알아본 내용이 있죠?
[기자]
네, 제주 특산품인 갈치와 흑돼지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우선, 갈치의 경우 매달, 계절별로 가격이 다른데요.
식당에서 조림에 많이 쓰는 갈치는 10kg 한 상자에 21마리에서 25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17만 원에서 25만 원 수준입니다.
갈치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천 원에서 만 2천 원 정도인 거죠.
냉동 갈치는 생물보다 더 저렴합니다.
갈치 유통 과정에서 중매 수수료 5%, 냉장 비용 5천 원 정도가 추가 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갈치조림의 경우, 비싼 곳은 2~3인분 10만 원.
4인분 한 상이 기준이라면 15~20만 원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갈치조림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전복이나 갈치구이 등이 같이 나오긴 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원물 가격과 비교하면 꽤 비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흑돼지 가격도 알아봤죠?
[기자]
네, 도축부터 가공 등 단계별 가격을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흑돼지는 제주 2곳 도축장에서 잡고 양돈농협과 축협, 육가공 업체를 통해 식당으로 갑니다.
최근 1년간 흑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1kg을 기준으로 삼겹살 25,500원, 목살 26,500원이었습니다.
100g으로 하면 삼겹살 2,600원, 목살은 2,700원 정돕니다.
여기에는 도축 해체, 가공 등의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팔 때는 200g 1인분에 보통 2만 원으로, 소비자들은 흑돼지 원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먹게 되는 겁니다.
[앵커]
제주에서 나는 특산품 요리인데도 비싼 건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식당 업주들을 만나봤는데요.
보통 식당을 운영할 때 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광고비 등이 소요됩니다.
식당 업주들은 각 비용들이 더 드는 상황이라 그에 맞춰 음식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비용을 제주 식당 업주들만 부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식당마다 형편은 다르지만, 다른 지역 식당의 업주들도 인건비와 광고비, 임대료 등을 부담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비용들 때문에 제주 식당의 음식값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 데이터 분석 외에도 관광객 인식 조사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를 여행한 전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우선,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는데요.
만족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조금 넘는 52.5%, 매우 만족한다는 12%였습니다.
보통이 28.1%였고요.
불만족 답변이 6.6%, 매우 불만족이 0.7%였습니다.
이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점수는 67.1점이었습니다.
남성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앵커]
제주 여행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도 알아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복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는 점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조사 결과, 불만족 이유 1위는 물가였습니다.
64.8%였습니다.
이어서 먹거리 40.7%, 상도의 28.6%, 교통 편의성 27.3% 등의 순이었습니다.
실제 제주 물가가 비싸다고 한 응답이 89%나 됐습니다.
아니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비싸다고 인식한 부분의 88%가 식사비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번 보도 특집 준비하면서 해외 취재도 갔다 왔죠?
[기자]
네, 일본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키나와를 방문했는데요.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제주 등 국내 관광지가 아닌 일본을 찾은 이유 등을 물어봤고요.
제주처럼 섬 관광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요리 인증제도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앵커]
요리 인증제도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오키나와도 제주처럼 돼지고기가 유명합니다.
'아구'라고 자체 흑돼지 브랜드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1.5배 정도 비싼데요.
하지만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음식은 만 3천 원에서 만 5천 원 정도로,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오키나와 지방정부가 요리 인증제도를 도입·운영해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모두 음식의 맛과 가격 등에 크게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앵커]
베트남 푸꾸옥에선 어떤 걸 취재했나요?
[기자]
베트남 푸꾸옥도 섬 관광지인데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제주와 비교하면 항공편은 2배 정도 비싸지만, 숙소나 음식의 경우는 저렴한데 품질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고물가가 한창 논란일 때 제주 갈 바에는 일본이나 동남아를 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나요?
[기자]
네, 저희가 이번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났는데요.
전문가들은 제주 고물가와 관련해서 가격이 비싸다면 그에 맞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조금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소비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음식이나 제품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고물가나 바가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제주 관광이 고물가 논란 등을 해소하고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송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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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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